파이낸셜타임스, 지난 5개월동안 기업가치 상승 100대 기업 발표

아마존·MS 등 특수, 한국선 삼성바이오, 셀트리온, 엘지화학 수혜

 

미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올들어 기업가치(시가총액 기준)4011억달러(485조원) 늘어나, ‘코로나 특수를 가장 많이 입은 기업으로 꼽혔다. 지난 19(현지)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올 11일부터 617일까지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약 5개월 동안 기업가치가 급등한 세계 100대 기업을 추려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699억달러(326조원), 애플이 2191억달러(265조원) 증가하는 등 코로나 국면에서 기업가치가 크게 늘어난 기업들은 대부분 정보기술 기업이었다.

기업가치가 상승한 100대 기업의 목록을 보면, 몇가지 뚜렷한 흐름이 나타났다. 첫째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인한 정보기술 선도기업들의 기업가치가 폭발했다. 테슬라, 텐센트, 페이스북, 엔비디아, 알파벳(구글 모회사), 페이팔, 티모바일 등 시장가치 상승 4위부터 10위까지의 기업들이 모두 정보기술 기업이다. 특히 지난해 말 188억달러(227480억원)이던 화상 회의도구 줌 비디오의 기업가치는 5개월여 동안 255% 상승하며 668억달러(808억원)로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대비 40억달러 설비투자를 진행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손실이 예상됐지만 시장은 성장 잠재력에 주목했다. 다만 반도체·디스플레이·피시(PC) 부문에선 애플과 엔비디아를 빼고는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곳이 없었다.

둘째, 100위 안에는 제약·바이오 기업 25곳이 이름을 올려, 팬데믹 상황에서 보건산업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입증했다. 애브비, 로슈, 릴리, 리제네론, 버텍스 등 제약사들 가치가 급등했다. 최대 수혜기업은 코로나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의 모더나였다. 분석 대상 기간 동안 기업가치가 277% 증가했다.

셋째, 국가별 편중 현상도 도드라졌다. 코로나 특수 100대 기업엔 미국 기업이 47, 중국 기업이 23곳로, 두 나라 기업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 중엔 삼성바이오로직스(31), 셀트리온(72), 엘지화학(88) 3곳이 100위 안에 포함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 국면 5개월여 동안 기업가치가 200억달러(24조원) 상승해 80%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과 일본 다케다제약 인수 등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엘지화학은 올 1분기 중국·일본 업체를 제치고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점유율 1위에 오른 점이 반영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엘지화학은 지난 5개월 새 경쟁사인 일본의 파나소닉을 앞질렀다라고 짚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는 그동안 진행되어온 4차 산업혁명이 코로나 국면에서 가속화하고 향후 비대면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단지 코로나 변수라고만 보아서는 안된다국내에선 주식시장에서 개인들이 바이오주에 집중한 탓에 장기적 수혜업종인 정보기술기업들이 포함되지 않은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구본권 기자 >

 


 

오키나와현 내 시의회에서 이시가키시 도노시로 센카쿠

중국 한 단계 나아간 대응 조치 취할 권리 있다경고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주소에 센카쿠라는 표기를 추가하도록 규칙을 변경했다. 중국은 도발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오키나와현 이시가키 시의회는 22일 본회의에서 센카쿠 열도의 주소 표기를 이시가키시 도노시로에서 이시가키시 도노시로 센카쿠로 변경하는 의안을 통과(찬성 13, 반대 8)시켰다고 <NHK>가 보도했다. 새로운 주소 표기는 오는 10월부터 적용된다.

센카쿠 열도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서남쪽으로 약 410, 중국 대륙 동쪽으로 약 330떨어진 동중국해상의 8개 무인도다.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으며 행정구역상 이시가키시로 분류하고 있다. 나카야마 요시타카 이시가키 시장은 “(주소 표기 변경이) 정치적 의도는 없다이시가키지마의 도노시로와 센카쿠 열도의 도노시로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어 명확하게 하기 위해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은 주권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라며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도서는 중국의 고유 영토라며 일본이 이른바 주소 변경안을 통과시킨 것은 중국의 영토 주권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외교 경로를 통해 엄중한 교섭(항의)을 제기했으며, 중국은 한 단계 나아간 대응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과거 문헌에는 댜오위다오가 대만 이란현에 속한 섬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며, 중국은 대만을 중국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만 쪽에선 댜오위타이(대만명)이란현 터우청진에 속한 섬'으로 표기해왔으며, 이란현 의회는 지난 11일 일본의 주소 변경에 앞서 터우청 댜오위타이'로 지명을 바꾼 바 있다.

중국은 이날까지 70일 연속으로 센카쿠 열도 인근 해상인 접속수역에 당국 선박을 보내는 등 센카쿠 열도를 두고 일본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 김소연 기자,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

 


               

언론 릴레이 인터뷰"철학·전략 없고 공사구분 불능"

'세기의 부적격자'"정부운영 모르고 배우지도 않아"

"남북한 함께 지은 건물 폭파될 만큼 외교정책도 실패"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을 한 세기를 통틀어 가장 부적격한 대통령으로 규정하며 사실상 낙선운동에 들어갔다.

볼턴 전 보좌관은 21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지원하고 싶은 공화당의 대의를 대표하지 않는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로널드 레이건 전 정부 때부터 공화당 정권에서 잇따라 고위직을 맡아 온 그가 이같이 결심한 것은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크기 때문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철학적 기반이나 전략이 없다""그는 미국의 국가 이익과 자신의 이익 간 차이를 모른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개인적 지식이 매우 적었고 배우는 데 관심도 없었다""지난 100년간 이런 접근을 한 대통령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가 마치 소규모 가족회사인 것처럼 행동하는데, 국가가 그렇게 운영되기엔 사안들이 너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일관적인 주제나 전략이 없다는 의미"라며 "어느 날 내린 결정이 다음 날 쉽게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래프는 볼턴 전 보좌관이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볼턴 전 보좌관은 같은 날 미국 ABC뉴스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도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텔레그래프 보도가 틀렸다며 "볼턴 전 보좌관이 보수적 공화당원의 이름을 적어넣겠다고 최근 며칠간 일관되게 말했다""트럼프도 바이든도 안 찍는다는 점을 확실히 하자"고 설명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정책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 관련 장기적 전략이 없다""대북 협상은 북한이 남한과 함께 지은 건물(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을 폭파하고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속할 정도로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은 지난 3년간 억제된 적이 없다""바로 이런 사안에서 트럼프의 무능이 더욱 명확해진다"고 비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국가 지도자들과의 개인적 친분을 곧 외교적 성공과 같은 것으로 인식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 주석과 좋은 관계를 맺으면 미국이 중국과 좋은 관계에 있다고 봤으며,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와 관계가 좋지 않다면 영국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고 믿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진핑 같은 지도자는 자신이 국익을 대표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지만, 나는 트럼프가 그렇다고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오는 23일 출간될 예정인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의 집필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고위직에 있다면 진실을 말할 의무가 있다""정부에서 17개월을 보낸 후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직에 필요한 능력이 없다는 점이 우려됐고, 미국인들이 이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봤다"고 말했다.

자신의 회고록을 '대통령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의 역사'라고 규정하며 현 정부의 핵심 외교 정책 및 국내 사안에 관한 사실들을 그대로 전달해 국민이 스스로 결정하길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ABC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정부가 회고록을 읽는 것보다 자국민이 회고록을 읽는 것을 우려한다""미국 국민이 진실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이 미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정치적 결정인 까닭에 트럼프 행정부의 속사정을 지금 밝히는 게 적기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침묵하는 다수, 어느 때보다 강해

장외연설까지 준비했다가 인원 적어 취소방역지침도 무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석달여 만에 대선 유세를 재개했다. 하지만 유세장에 나타난 지지자들 규모는 캠프에서 예고한 것에 훨씬 못 미쳐, 오히려 트럼프 재선에 부정적 전망을 키웠다.

트럼프는 이날 저녁 오클라호마주 털사에 있는 비오케이(BOK·뱅크 오브 오클라호마)센터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유세를 했다. 코로나19로 지난 3월 초 유세를 중단한 지 석달 남짓 만에 지지자들 앞에서 미국의 경제활동 정상화를 과시하고 선거운동의 모멘텀을 살리려 한 것이다. 그는 최근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여론조사에서 전국은 물론 주요 경합주에서도 크게 밀리고 있다.

트럼프는 유세에서 나는 오늘 침묵하는 다수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고 선언하고자 여러분 앞에 섰다“5개월 뒤 우리는 졸린 조 바이든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유세에서 눈길을 끈 것은 행사장의 빈자리들이었다. 트럼프 캠프는 이날 행사를 앞두고 10만명이 넘게 참가 신청을 했다며 엄청난 인파를 예고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BOK센터 19000석 가운데 최소 3분의 1이 비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트럼프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행사장에 못 들어올 초과인원을 위한 별도의 장외 연설까지 준비했다가 취소했다. 오클라호마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지역으로, 2016년 대선 때 트럼프는 이곳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에 65% 29%로 압승했다. 트럼프로서는 당황스러웠을 유세다.

<CNN> 방송은 이 유세를 앞두고 매리 조 라웁이라는 아이오와주 거주 할머니가 틱톡(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트럼프 유세에 등록을 하고, 참석하지 말자고 제안해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라웁은 트럼프가 애초 노예해방 기념일인 619(준틴스 데이)에 털사에서 유세하려던 것에 분개했고,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영향력이 큰 케이(K)-팝 팬들에게 동참을 호소했다고 한다.

이날 유세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를 키웠다. 이 유세를 준비하던 트럼프 캠프 관계자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이날 행사 직전에 보도됐다. 또 이날은 털사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최고치인 136명으로 집계된 날이기도 하다. <CNN>은 전날 오클라호마주를 비롯해 8개주에서 일일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 수가 최고수준이라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이날 유세에 참석한 이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거리두기도 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오히려 자신의 코로나19 대응을 경이적이라고 자찬했다. 그는 검사를 많이 할수록 환자 수도 증가하게 돼있다면서 “(참모들에게) ‘제발 검사 좀 천천히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중국 바이러스”, “쿵 플루라는 비하적 표현도 썼다.

이날 유세는 지난달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일로 미 전역에 인종차별과 경찰폭력에 대한 각성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열렸다. 노예해방 기념일 이튿날이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해법이나 통합의 메시지는 내놓지 않은 채, “정신 나간 좌파 무리가 우리의 역사를 파괴하고, 아름다운 기념비들을 훼손하고, 동상들을 허물려고 한다고 일부의 폭력을 비난했다. <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

트럼프 "코로나는 쿵플루"인종차별적 발언에 지지자들 열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중국을 비하하는 "쿵 플루"(kung flu)라는 표현을 썼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인종차별 반대시위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명백히 인종차별적 표현을 들먹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BOK센터에서 연 대선 유세에서 코로나19에 대해 "그것은 역대 어떤 질병보다 많은 이름을 가진 질병이다. 이를 부르는 19~20개의 다른 이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이름을 짓는다면 그것을 쿵 플루라 부르겠다"고 말했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무술 쿵푸를 빗대 이같은 표현을 쓴 것으로 보인다""미 행정부에서 '쿵 플루'라는 표현이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백악관의 한 관리가 CBS 소속 중국인 기자에게 "쿵 플루"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적 표현인 '쿵 플루'를 들먹이자 관중들이 환호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면서 인종차별적 발언이라 비판받는 비속어 '쿵 플루'를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놓고 중국과 공방을 벌이면서 코로나19'중국 바이러스'라고 종종 칭했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우한 바이러스'라고 공격해 중국과 날을 세우기도 했다.

트럼프 "병력 빼는 건 적절한 대우 않기 때문독일이 사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 여러 나라에서 병력을 빼는 건 미국을 적절하게 대우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주독 미군 감축을 거론했다.

독일이 그동안 방위비 분담을 제대로 하지 않아 협상의 지렛대로 주독 미군 감축을 꺼내 들었다는 점을 재차 분명히 한 것이다. 한미가 방위비 협상에서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며 일각에서 주한미군 감축 카드의 등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한국을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선거유세에서 "나는 여러 국가에서 병력을 빼는데 그들이 우리를 적절하게 대우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독일이 그 사례"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주독 미군을) 5만명에서 25천명으로 줄이자고 했다. 왜냐면 그들은 오랫동안 돈을 갚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내야 하는 돈을 내지 않고 있다. 2% 대신 1%를 내는데 2%는 매우 적은 숫자"라고 강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은 2024년까지 방위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늘리기로 했는데 지난해 기준 독일의 방위비 지출이 1.36% 수준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와 관련,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년 국내총생산(GDP)2%를 방위비로 쓰자는 나토 동맹국의 목표를 거론하고 있고, 독일이 최근 몇년간 이 목표를 지키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나토에 빚이나 연체금이 있거나 채무를 불이행한 것은 아니라는 게 NYT의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분담금 인상 시점과 관련해 2030년이나 2032년께를 언급했고 자신이 안된다고 했다면서 조롱하는 듯한 말투를 쓰다가 "아주 훌륭한 여성이고 아주 좋은 협상가"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독일에) 우리에게 빚진 수 조 달러는 어쩔 것이냐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협상하면서 지켜볼 것인데 그러는 동안 우리 병력을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독일을 지켜주는데 독일은 러시아에서 에너지를 구매하는 데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많은 나라가 우리를 벗겨먹고 있다"면서 "우리는 계속 (그 나라들이 미국을) 벗겨먹도록 놔둘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는 많은 이들이 내가 여기(대통령직)에 있는 걸 원치 않는다는 뜻"이라고도 했다.

그는 "내가 외국이 우리에게 수십억 달러를 내도록 해도 아무도 그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불만도 내비쳤다. 많은 나라가 미국을 벗겨먹고 동맹이 더하다는 얘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유세 단골메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맥락에서 한국을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이 극명한 입장차 속에 표류하는 가운데 주독 미군 감축이 현실화하자 일각에서는 주한미군 감축도 압박 카드로 동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도 치적으로 내세우면서 원래는 끔찍한 합의였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지난 3개월간 대규모 선거유세를 하지 못하다 이날 유세를 재개했다.

잘나가는 바이든5월 정치자금 모금액 트럼프 추월

바이든 880만달러로 최고치트럼프는 7400만달러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지난달 정치자금으로 880만달러(한화 약 977억원)를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 단위로 바이든 전 캠프가 기록한 정치자금 중 최고액수라고 로이터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사퇴로 사실상 후보로 선출되면서 최근 수개월 동안 정치자금 모금에 주력했다.

바이든 캠프는 이번 주 1500만 달러를 투입해 펜실베이니아, 미시건, 위스콘신, 애리조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주에서 첫 대규모 TV 광고를 시작할 예정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격차를 벌린 상황이다.

이에 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가 지난달 모금한 정치자금은 7400만 달러(895억원)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대규모 행사를 시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던 유세전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