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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듣는 소음의 고통…

● 건강 Life 2014. 10. 13. 17:30 Posted by SisaHan
이명

이명은 겪어본 사람만 아는 고통이다. 조용히 혼자 있을 때도 소음에서 벗어날 길이 없어 항상 주변이 소음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다 보니 신경이 곤두서 예민해지고 잠을 자지 못하고 스트레스가 쌓여 우울증이 함께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이명 자체보다는 후유증이 더 심각한 질환이다.

난청·각종 질환 원인… 갈수록 늘어
심리적 요인도… 내 몸 아프다는 소리

배모(42)씨는 6개월 전부터 귀에서 ‘삐~’하는 기계음이 들리는 이명에 견디다 못해 회사에 병가 신청을 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집요하게 들리는 소리 탓에 업무 집중력이 떨어진 것은 물론, 일상생활이 힘든 지경이 됐지만, 회사는 배씨의 병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청력에 이상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설명할 길도 없었다. 배씨는 “이명보다 더 괴로운 게 이를 꾀병으로 몰아가는 차가운 시선”이라고 말했다. 
이명 환자 주변 사람들은 이명증을 정신병적인 증상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잘못된 편견은 환자에게 막연한 두려움을 일으켜 다른 정신과적 문제와 이명의 만성화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명은 상당히 흔한 질환이며, 특히 큰 소음에 오랜 시간 노출되거나 전신 질환이 있을 때 잠깐 나타나는 일과성 이명증은 누구나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경우 전 인구의 17% 정도가 이런 증상을 호소하고 있으며, 약 1200만 명은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이고, 이들 중 100만명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는 통계조사도 있다. 한국도 지난해에만 28만1351명이 이명으로 병원을 찾았고, 이 가운데 703명이 입원을 할 정도로 심각한 증상을 호소했다. 소음과 스트레스, 잦은 이어폰 사용으로 이명 환자는 2003년 16만명에서 2013년 28만명으로 10년 만에 1.8배 증가했다. 특히 40~50대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이어폰을 꽂고 살다시피 하는 20대 미만 연령층 환자도 느는 추세다. 
일단 이명이 생기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어 주변 사람들의 배려와 도움이 필요하다. 또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해 원인 질환을 찾아야 치료도 빠르다. 한번 이명이 들린 일과성 이명증이라도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로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방심은 금물이다. 이명 환자의 90% 정도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난청도 함께 온다. 
들리는 소음은 ‘윙’하는 듯한 바람 부는 소리부터 ‘찌잉’하는 기계음, 벌레 우는 소리, 휘파람 소리, 맥박 소리 등 사람마다 다르며 일부 이명 환자에게선 각기 다른 음높이의 소음이 섞여 들리기도 한다. 원인 질환에 따라 나는 소음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외부로부터 충격을 받아 고막이 손상된 ‘외상성 고막 천공’이나 귀에 물이 차는 ‘삼출성 중이염’이 있으면 낮은 음의 간헐적 이명이 생기고, 급성 중이도염이면 마치 내 맥박 소리 같은 ‘박동성 이명’이 들릴 수 있다.
 
또 소음에 오래 노출돼 생기는 소음성 난청이나 노인성 난청, 돌발성 난청, 약물에 의한 이독성 난청, 외상성 난청, 메니에르병(귀어지럼증을 동반한 균형감각상실 증상) 등이 원인 질환일 때는 고음의 이명이 지속적으로 들린다. 고혈압과 동맥경화, 심장질환, 혈관기형, 혈관성 종양, 빈혈, 갑상선 질환, 당뇨와 근육 경련, 턱관절이나 목뼈에 이상이 생겨도 이명이 발생할 수 있어 혹시 내 몸에 다른 병은 없는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진통제도 과량 복용하면 난청이나 이명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발생한 이명은 원인질환이 확실해 보다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는 심리적 요인에 의한 것일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게 우선이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이명은 위험한 병이 아니라는 마음 자세를 가져야 질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서 “자꾸 신경이 쓰이지 않도록 너무 조용한 장소는 피하는 등 이명을 무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이 허하거나 몸의 불순물로 인해 발생한 열이 치밀어 올라 이명이 생긴다고 본다. 신장의 기운이 부족하면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뇌와 직접 연결된 귀의 기능도 약해진다는 것이다. 동의보감은 뇌를 ‘골수의 바다’라고 표현하며 골수가 부족하면 머리가 어지럽고 소리가 난다고 적고 있다. 그래서 한의사들은 이명을 치료할 때 신장의 기운을 먼저 보강해주는 약재를 쓴다. 또 스트레스로 인해 가슴에서 머리끝으로 열이 뻗치는 담화(膽火)도 이명을 일으키기 때문에 막힌 기운을 소통시켜주는 치료도 병행한다. 한방 전문의들은 “막힌 기운을 소통시키려면 평소 적당한 운동을 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땀을 흘린 다음에 바로 찬물로 샤워하는 등 신장을 상하게 할 수 있는 행동은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원인이 불분명한 이명 환자에게는 자연의 소리 같은 백색잡음이나 생활환경음을 이용해 평소 이명을 너무 의식하지 않도록 하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보청기를 껴도 소리치료와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딱딱’하는 소리나 ‘두르르’하는 소리는 귀 안의 근육이 수축하며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나 보톡스를 이용한 주사 요법을 쓰기도 한다. 이 밖에도 소음이 심한 공간은 피하고, 염분 섭취를 줄이면서 커피나 콜라, 담배를 자제해야 이명을 예방할 수 있다. 스트레스는 바로바로 해소하는 게 좋고 과로는 금물이다. 귀는 단순한 청각 기관이 아니라 무척 섬세하면서 민감한 신경계의 일환이기 때문에 그만큼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하다.


앉아있는 시간 줄여야 오래산다

● 건강 Life 2014. 9. 29. 15:38 Posted by SisaHan

스웨덴 연구팀 ‘텔로미어’ 측정 확인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페르 쇼그렌 박사는 앉아있는 시간이 적으면 세포 노화의 진행을 나타내는 염색체의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지는 것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텔로미어’란 구두끈 끝이 풀어지지 않도록 플라스틱으로 싸맨 끝 부분처럼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가 풀어지지 않게 보호하는 부분으로,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말단부가 점점 풀리면서 그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며 그에 따라 세포는 점차 노화돼 죽게 된다.
 
연구는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과체중의 60대말 노인 4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는 운동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다른 그룹은 평소대로 생활하게 하면서 6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혈액샘플을 채취, 혈구세포의 텔로미어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쇼그렌 박사가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두 그룹에 만보계를 착용하게 해 매일 도보수를 측정하고 매일 앉아있는 시간이 얼마인지도 조사해 텔로미어 길이와의 연관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앉아있는 시간만이 텔로미어 길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앉아있는 시간이 적은 사람일수록 텔로미어의 길이는 길었다.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증가한 것은 앉아있는 시간이 줄어든 것보다 텔로미어 길이에 미치는 영향이 적었다.
 
매일 매일의 도보수는 텔로미어 길이의 변화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운동시간을 늘리는 것보다 노인들의 수명에 중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쇼그렌 박사는 설명했다. 요즘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 운동시간을 늘리고 있지만 동시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도 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적은 것이 텔로미어 길이를 늘리는 이유는 알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아이들 치아건강 이렇게

● 건강 Life 2014. 8. 26. 12:35 Posted by SisaHan
대원칙은‥ 입안에 남은 음식 없게

자녀들의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은 사실 아주 작은 습관에서부터 시작한다. 평소에 큰 관심이 없더라도 매년 한번씩은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다소 귀찮지만, 예방과 조기치료를 위한 꼭 필요하다.
아이들의 치아건강을 위한 좋은 방법이 어떤 건지도 잘 모르고, 또 대부분은 자녀들을 한 두 명만 두어서 시행착오 경험도 부족하다. 그러나 아이들의 구강관리 습관이 평생의 치아건강을 좌우한다고 생각하면 지금의 번거로움은 그리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제대로 똑소리 나게 아이들의 구강관리를 해줄 수 있을까?

◆ 구강관리의 대원칙 : 입안의 잔류음식을 없애라
구강관리의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대원칙은 입 안에 남아있는 잔류 음식물을 없애는 것이다.
결국 철저한 구강관리란, 입안의 잔류 음식을 없애는 것을 지키기 위한 나머지 행동수칙들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식사 후에 칫솔질 하는 습관을 길들이는 것은 이런 대원칙을 지킨다는 점에서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 부모님들의 행동방식 점검
입안의 잔류음식을 없앤다는 구강관리의 대원칙 이외에, 아이들의 치아건강을 위해 먼저 살펴보아야 할 점은 부모님들의 행동방식이라고 하겠다. 즉, 
1) 자녀들의 간식 습관을 살펴보아 너무 자주 간식을 먹이고 있지는 않은지?
2) 자녀들의 학습 동기유발을 위해서 사탕이나 초콜릿 같은 회유책을 쓰고 있지는 않은지?
3) 아이들의 배움은 부모님을 흉내내는 데서 시작하는 것과 같이, 부모의 칫솔질 습관은 가장 좋은 교육자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꼭 기억해야 한다.
4) 치실을 사용하고 있는지? 
의사들이 아이들을 검진할 때마다 늘 강조하는 것이 사실 치실 사용인데, 솔직히 부모들조차 치실을 쓰지 않아 사용방법을 모르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5) 아이들의 칫솔질 동기유발을 일으키고 있는지? 이를 위해서는 비싼 캐릭터 칫솔이나 치약이 아니라 칫솔질 관련 그림책을 사준다거나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 칫솔질 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어린이에게서는 ‘회전법’이라고 하여 칫솔을 치아면에 대고 동글동글 돌리면서 하되, 그 위치가 상하좌우 치아에 닿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6)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파악하여 졸리기 전이라든지 스스로 칫솔질을 할 수 있게 유도하여 칭찬의 기회로 삼는다.
7) 어린이라고 너무 약한 칫솔모를 사용하면 치태 제거효과가 떨어지므로 수시로 칫솔의 강도를 확인하고 칫솔모가 벌어지지 않았는지 신경을 써서 칫솔을 교체해준다.
8) 만 6세 전후에는 첫 영구치 어금니(6세구치, 제1대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데, 이 4개의 첫 영구치 어금니들은 반드시 실란트(sealant: 밀봉재)를 받도록 한다.
충치 발생 여부는 가정에서 확인이 어려우므로 영구치의 씹는 면이 아이의 구강내로 보이기 시작하면 치과를 방문하여 치아표면을 면밀히 검사하고 실란트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자녀 사랑의 작은 실천, 가정에서의 구강관리 습관 형성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으며 전적으로 부모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일 치실 사용 생활화하게…

어린이 충치는 주로 치아와 치아 사이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치아 사이의 칫솔질이 잘 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치실을 사용하면 치아 사이가 벌어지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이 많은데, 잇몸질환으로 이미 상당부분 치조골 파괴가 진행된 경우가 아니라면 치실 사용으로 절대 치아가 벌어지는 일은 없으니 안심하고 사용하여도 된다.
이렇듯 치실만 잘 사용하여도 충치나 잇몸질환 절반 이상을 줄일 수 있다고 하지만, 막상 치실 사용을 실천하고자 할 때 그 사용법이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분들이 많다. 특히 어금니 부위는 치실이 닿지도 않는다고 말한다.
 
치실 사용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손잡이가 달린 치실을 사용하면 좋다. 손잡이가 달린 치실은 5살 어린 아이도 이용할 수 있다. 아이도 치실질 후 느끼는 개운함과 시원함을 잘 알기 때문에 치실질에 대한 거부감도 별로 없다.
5살 아이도 쉽고, 정확히, 꼼꼼히 할 수 있는 치실 사용법을 살펴보면, 치실은 보통 앞니 부위부터 어금니 부위의 순서대로 진행한다. 처음엔 거울을 보면서 하는 것이 좋은 데, 손잡이 달린 치실은 거울 없이도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치실은 치아의 면을 따라서 치아의 위 아래로 슥삭 슥삭 지나간다는 기분으로 하면 된다.
치아를 톱질하듯이 치실을 옆으로 하는 운동이 아니라 치아의 면을 따라서 위 아래로 하는 운동이라는 것을 꼭 기억한다. 치아와 치아 사이의 모든 공간을 이렇게 치실로 두 세 번 쓸어 올리면서 치아 사이의 남은 음식찌꺼기와 치태를 제거한다.
치실에 묻어나오는 음식물 찌꺼기에서 물론 고약한 냄새도 나지만, 그래서 더 열심히 칫솔질을 해야겠다고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물론 처음 치실을 사용한다거나 잇몸에 가벼운 염증이 있는 경우, 치실에 피도 묻어 나오고 냄새도 더욱 고약한 데, 치실 사용 횟수가 반복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깨끗해진 치아와 치아 사이 덕분에 이런 현상은 점점 줄어들게 된다. 아이가 치실에 묻어 나오는 음식물 찌꺼기를 본다면 칫솔질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다. 치실질은 하루에 단 한번만이라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실은 어린이나 어른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해야 한다. 적어도 하루 한번은 반드시 치실을 사용해 이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 치아 백세건강의 첫걸음이다.


노인 낙상 주범은 복용하는 약

● 건강 Life 2014. 8. 18. 13:06 Posted by SisaHan

항 우울제등 중추신경 영향 처방약, 위험 2배까지 높여

노인들에게 가장 많이 처방되는 20가지 약 중 절반이 노인들의 낙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의 예테 몰러 박사는 65세 이상 약 700만명과 낙상으로 입원한 6만4천399명의 의료자료를 분석한 결과 노인들에게 가장 흔히 처방되는 야 20가지 중 11가지가 심한 낙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 11가지 약은 항우울제, 진통제, 수면제, 진정제 등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었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항우울제와 마약성 진통제가 낙상과 강력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남성과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하는 남녀는 이를 복용하지 않는 노인에 비해 낙상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여성은 낙상 위험이 75% 높았다.
이밖에 소화성 궤양과 위식도역류질환(GERD) 치료제, 비타미B12, 비마약성 진통제는 낙상 위험을 15-75%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트로겐과 심혈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약들은 낙상 위험과 연관이 없었고 오히려 낙상 위험을 다소 낮추어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고용량 이뇨제만은 예외였다.
그러나 소화성 궤양, 비타민B12, 항응고제는 약 자체보다는 이 약이 투여된 이유인 기저질환이 낙상의 원인일 수 있다고 몰러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공중보건 저널(European Journal of Public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