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 감기, 초기에 적절히 대처 중요
대파 하얀부분 달여 먹으면 효과

기온이 떨어지면서 감기에 걸리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감기에 걸리면 대개 콧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감기 바이러스가 코에 처음 자극이 되면 콧속의 점막에서 많은 양의 점액을 만들기 때문이다. 이 점액은 일차적으로 코에서 바이러스가 인체 밖으로 나가도록 도와줘 결국 감기를 이기는 구실을 한다.
 
몸의 방어작용이 적당히 유지되고 있다면 대개 2~3일 안에 콧물이 좋아지기 마련이다. 이처럼 정상적인 방어작용이 이뤄질 경우 약물을 복용하기보다는 휴식과 컨디션 조절이 더 중요하다. 하지만 콧물이 희고 탁하거나 노랗게 변하고 다른 증상이 동반될 경우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방어능력이 떨어지게 되면 바이러스가 코를 지나 인두, 편도, 기관지, 부비동, 중이 등의 다양한 부위에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감기는 합병증을 동반하면서 점차 증상이 심해져 2차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 상태부터는 콧물은 관심 대상에서 벗어나 버리게 된다. 따라서 콧물을 초기에 확인하고 대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소아의 경우 성인에 비해 방어능력이 떨어지므로 진행속도가 빠른 경우가 흔하다.
 
콧물의 상태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빠른 처치는 호흡기 질환의 빠른 회복과 더불어 2차감염을 예방하므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의학에서 보통 콧물이 초기에 발생되는 경우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추천되는 것이 대파 밑동의 하얀 부분인 ‘총백’을 사용하는 것이다. 끓는 물 500cc에 2~3개를 넣어 차처럼 묽게 달여서 복용하면 콧물을 줄이는 효과가 있고 약한 기침과 가래도 호전시킬 수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효능은 파의 알리신이라는 성분 때문으로 밝혀졌다. 이 성분은 휘발성이므로 물에 담그거나 오래 가열하면 그 효과가 없어지게 되므로 끓이는 시간은 15분 안쪽으로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렇게 해야 효과를 나타내는 알리신이 소실되지 않는다. 파란 부분이 아니고 하얀 부분을 쓰는 이유는 한의학에 근거해 폐의 기능을 강화하는 빛깔이 흰색이기 때문인데, 파란 부분보다 하얀 부분의 추출물이 코 점막에서 콧물이나 가래로 변하기보다는 점막에 오래 부착돼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더불어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콧속을 잘 관리해야 한다. 
첫째, 적당한 수면은 코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내부의 안정이 잘 유지되기 위해서는 수면의 양과 질이 좋아야 하는데 숙면을 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누워 있는 자세가 코 점막의 충혈을 증가시켜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교정이 필요하다. 만일 한쪽 코에서 증세가 있을 경우에는 덜 막히는 쪽으로 눕도록 한다. 
셋째, 코 점막이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도록 생활습관을 바꾸어야 한다. 평소 콧속이 건조하면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많은 양의 콧물을 제거하기 위해서 코 안쪽을 식염수로 씻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자주 씻어주는 것은 방어능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기 때문에 과해서는 안 된다. 콧물이 없고 콧속이 막히지 않는다면 중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감염이 심해지거나 다른 합병증이 겹치게 되면 이와 같은 노력으로는 개선이 힘들므로 꼭 전문가를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장규태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소아과 교수 >

 

항산화·항균·항암작용, 영양결핍·만성질환 대처
「파이토 케미칼」‥ 색깔에 따라 각기 다른 종류 내포

‘파이브 어 데이’(5 a day)! 미국, 영국, 독일 등에서는 매일 5가지 색깔의 과일과 채소를 5접시 이상 먹자는 캠페인이 20여년 전부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육류를 너무 많이 먹어 생긴 비만과 암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 채식을 권장하는 것이다. 이는 저개발국가에서 흔한 영양결핍을 예방하고 심장질환, 암, 당뇨, 비만과 같은 만성질환을 줄이기 위해 하루에 최소한 400g 이상의 과일과 채소를 먹으라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권고안과도 일치한다.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으라는 권고의 근거는 많다. 그동안 나온 수백편의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암 발생이 25% 이상 적었고, 심장 및 혈관질환도 20% 이상 예방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그렇다면 과일과 채소는 왜 건강에 좋을까? 파이토케미칼(phytochemical)이라는 말이 있는데 파이토는 식물, 케미컬은 화학물질이라는 뜻으로, 과일과 채소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을 가리킨다. 이는 비타민, 무기질, 섬유소 등의 영양소와 더불어 우리 몸이 건강해지도록 돕는 구실을 한다. 주된 작용은 항산화·항균·항암 작용과 더불어 면역기능 증대 등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 파이토케미칼은 과일과 채소의 색깔에 따라 각각 다른 종류가 들어 있다. 
5가지 색깔은 빨강·초록·청보라·노랑·백색인데 우선 빨간색으로는 토마토, 수박, 딸기가 대표적이며, 여기에는 카로티노이드라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하다. 라이코핀과 베타카로틴이 여기에 속하는데 항암효과와 심장 및 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록색에는 시금치, 상추, 브로콜리 등이 대표적인데 엽록소와 루테인 등이 있어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한다. 청보라색에는 가지, 블루베리, 포도 등이 있는데 레스베라트롤, 안토시아닌, 페놀과 같은 물질이 들어 있다. 노란색에는 오렌지, 파인애플, 호박, 콩류 등이 있는데 비타민C뿐만 아니라 카로티노이드나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다. 마지막으로 흰색은 무, 마늘, 양파 등이 있는데 여기에는 알릴황화합물이나 아이소티오시아네이트 등이 있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처럼 과일과 채소에는 색깔에 따라 다른 종류의 항산화제 등이 들어 있기에 5가지 색깔 이상의 과일과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자는 것이다.
 
섭취해야 할 양은 대개 200㏄ 컵 반 정도의 채소가 1접시라고 보면 되고, 무게로 계산하면 하루에 대략 400~500g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그런데 일일이 5가지 색깔 이상을 챙겨먹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간단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면, 채소 반찬은 가급적 알록달록 색상을 화려하게 다양한 재료를 쓰면 된다. 양파, 마늘, 파 등을 기본 양념으로 충분히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양파즙처럼 즙으로 내어 먹는 것은 추천되지 않는다. 간식으로 먹는 과일은 하루 밥상에서 부족했던 색을 골라 먹는 방법도 있다. 보라색이 눈에 띄지 않았다면 포도를, 빨간색이 부족했다면 딸기를 먹는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 명승권 국립암센터 발암성연구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 >


한타 바이러스 감염 조심

● 건강 Life 2012. 9. 17. 16:38 Posted by SisaHan
캠핑·잔디, 야외활동
한타 바이러스 감염 조심

요세미티 커리 빌리지 숙박자 감염으로 사망 공포
고열·호흡기 이상‥치사율 높아 예방·추적 등 비상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부의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서쪽에 위치한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커리 빌리지(Curry Village). 요즘엔 관광객과 야영객이 사라지고 얼굴과 손에 생화학용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과학자들만 이곳을 배회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쥐와 다람쥐 같은 작은 설치류를 잡는 덫을 놓는가 하면 여기저기서 숲속 동물들의 배설물을 채집하느라 분주하다. 오두막 주변에는 이중 펜스가 설치됐고 문마다 두툼한 놋쇠 자물쇠가 채워졌다.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커리 빌리지의 모습은 허구가 아닌 실제다. 이곳은 감염자 세 명 중 한 명이 사망하는 ‘한타바이러스(Hantavirus)’의 그라운드 제로 지점으로 외부인 절대 통제 구역이다. 
쥐와 모기 같은 인류에게 천대받던 동물들이 인간을 공격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몰려다니면서 위해를 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바이러스라는 더 무서운 매개체로 사람들을 죽게 하고 있다. 
설치류가 옮기는 한타바이러스, 모기가 원인인 웨스트 나일(West Nile)바이러스는 모두 ‘인수(人獸)공통 감염병(zoonosis)’의 원인체다. 치료약은 물론 백신조차 없다. 감염될 경우 인체가 자체 퇴치에 나서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다. 이들 바이러스는 숙주의 특성상 사람의 몸속에서 증식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가축 전염병의 70% 이상이 인간에게도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에서는 동물이 옮기는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한타바이러스 공포는 지난 8월 말 촉발됐다. 커리 빌리지의 시그니처 오두막에 머물렀던 관광객 중 여섯 명이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두 명이 숨졌다는 소식이 나왔을 때만 해도 미국인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6월10일~8월24일 사이에 시그니처 오두막 예약자 3100명에게 이메일을 보내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메일은 ‘폐질환을 유발하는 치사율 36%의 한타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있으니 고열 및 호흡기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방역당국에 연락을 취해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언론 매체들도 관련 사실을 앞다퉈 보도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한타바이러스에 노출된 투숙객이 1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그니처 오두막은 철제나 목제 프레임에 두꺼운 흰색 직물로 벽과 지붕을 만든 텐트형 숙박시설이다. 내부에는 싱글 침대가 두 개 있고, 거울과 휴지통, 선반 등을 갖추고 있다. 호텔식 서비스를 받으면서 텐트 야영을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1년 내내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보통 가족 단위로 3~4명이 한 오두막에서 숙박을 한다. 요금은 하룻밤에 40~144달러다. 예약자가 3100명이니 어림잡아 1만여 명이 한타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계산이다. 현재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한타바이러스 감염환자가 발생한 지점을 중심으로 91동의 오두막을 폐쇄하고 방역을 진행 중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캘리포니아주에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 경계령을 내리고 흰발생쥐(deer mouse)가 옮긴 것으로 보이는 감염경로 추적에 들어갔다.

시그니처 오두막의 1만여 명 투숙객들 사이에서도 일대 소동이 일어났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스콧 게디먼 대변인은 “8월 말 한타바이러스 응급 상담전화 개통 후 하루에만 5000여 통의 전화가 걸려온 적도 있다”며 “커리 빌리지 내 다른 숙박시설 투숙객들도 한타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있는지 방역당국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덟살 아들과 친구와 함께 커리 빌리지에서 이달 초 머물렀던 질 존슨(50)은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됐을지 몰라 신경이 곤두선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 사회는 웨스트 나일바이러스 공포에도 시달리고 있다. 감염자의 80%는 증세가 나타나지 않아 발병률은 비교적 낮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기에 물리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은 심각하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한타와 웨스트 나일 같은 바이러스의 창궐 원인을 아직까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구온난화를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한다. 지구 기온이 0.5도만 높아져도 모기 군집이 두 배로 증가해 말라리아 질병이 확산되고 바다 기온이 높아지는 엘니뇨가 발생하면 전 세계적으로 전염성 뎅기열과 콜레라, 설사병 등이 증가한다는 주장이다. 치명적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바이러스에 대해 인간이 아는 영역은 극히 일부분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인간에게 보내는 바이러스의 경고가 현실화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곧 바이러스와의 투쟁사라고도 할 만큼 뿌리가 깊다. 고대 이래로 에피데믹(epidemic: 유행병)이 되풀이된 것은 이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전염병이 미래에 인류 멸망의 원인이 될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내놓고 있다.


「한타바이러스」는?

한타바이러스는 비교적 새롭게 발견된 축에 속하는 바이러스로 유행성출혈열(신증후 출혈열)의 원인균으로 알려져있다. 발견자는 한국의 이호왕 박사이다. 한탄강에서 세계 최초로 분리해낸 이 박사가 한탄바이러스(Hantaan virus)로 명명했고, WHO가 ‘신증후 출혈열’(Hemorrhagic Fever with Renal Syndrome,HFRS)로 확정해 사용하고 있다. 들쥐의 72~90%를 차지하는 등줄쥐(Apodemus agarius)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고 추정되며 도시의 시궁쥐, 실험실의 쥐도 바이러스를 매개한다고 알려져 있다.
늦가을(10~11월)과 늦봄(5~6월)건조기에 많이 발생하며 야외활동이 많은 젊은 연령층 남자가 잘 감염되며 (남성 대 여성 환자비율은 약 2:1), 최근에는 소아에서도 환자가 나타나고 있다. 
감염되면 잠복기는 2-3주가 보통이고 5일 안팎의 고열과 그 뒤를 이어 단백뇨나 전신성의 출혈 경향 등이 나타난다. 감염된 사람의 1/3정도에서 증세를 보이고 이들 환자의 절반 가량은 중증 증상을 보여 치사율은 2-3%에 이른다.
 
신증후출혈열의 증세는 특이하여 발열기, 저혈압기, 핍뇨기(Oliguric Phase), 이뇨기, 회복기를 거친다. 주의할 것은 발열기에 오한, 근육통, 두통, 현기증이 있으며 심하게 허리가 아프고 구역, 구토 심한 복통이 있어 장염이나 맹장염으로 오진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햇빛에 탄 듯한 피부홍조가 뺨, 목, 어깨, 가슴, 등에 생겨있는지 결막이 충혈되어 있는지 겨드랑이, 가슴, 목, 얼굴, 연구개에 점상출혈이 있는지를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콩팥기능 상실과 단백뇨가 특징적이며 3~7일간 소변이 줄다가 하루 3~6리터의 많은 양이 나오는 이뇨기를 거쳐 증상이 회복된다. 
유행 지역의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을 피하고 가능한 한 피부의 노출을 적게 한다. 건조기에는 절대 잔디 위에 눕거나 잠을 자지 말아야 한다. 들쥐의 배설물에 접촉을 피하고 잔디 위에 침구나 옷을 말리지 말며, 야외활동 후에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목욕을 한다.


야뇨증, 아이 혼내면 되레 역효과

● 건강 Life 2012. 8. 27. 16:30 Posted by SisaHan

죄책감·수치심 느끼게 하면 행동장애

오줌싸개 어린이
어떻게 대처하나

보통 만 3살이 지나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잠을 자면서 더 이상 오줌을 누지 않는다. 밤에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것을 야뇨증이라고 진단하는데, 정의는 만 5살이 되어도 1개월에 2회 이상 밤에 소변을 보는 경우로 한정하고 있다. 만 10살의 경우 약 10명 중에 1명꼴로 야뇨증을 가지고 있고 여아보다 남아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만 5살 전에 이불에 오줌을 싸는 것은 특별한 기질적인 원인이 없는 한 치료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대부분 야뇨증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부모가 야뇨증이 있었던 경우 아이에 나타날 확률이 높으며 어떤 경우는 방광이 아직 작아서 오랫동안 소변을 담고 있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깊은 수면에 빠져서 잠을 깨지 못해 야뇨증이 발생된다고 이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학계의 의견이다.
오랫동안 오줌 조절을 잘해오던 아이가 다시 오줌을 싸기 시작하는 경우에는 정서적인 면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거나 의도적으로 부모의 주의를 끌려고 오줌을 싸는 것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야뇨증은 아이에게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끼게 해서 행동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데 아이가 오줌을 싸는 것이 실수가 아니라고 설명해 주고, 그것을 조절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족력이 있다면 부모가 어릴 때 오줌을 쌌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오줌 쌌다고 아이에게 꾸중이나 벌을 주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아이가 일부러 오줌을 싸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더 큰 자책감에 빠져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럼 오줌싸개의 치료시기는 어떻게 정해야 할까?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치료 없이 서서히 좋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우선적으로 만 5~6살에서도 야뇨증이 유지된다면 치료를 조심스럽게 고려해야 한다. 
보통 이쯤 되면 단체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야뇨증 때문에 아이 스스로 집 밖에서 자는 것을 회피하게 되거나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어 심리적인 문제를 유발해 야뇨증의 합병증이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6개월 이상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발생되었다면 기질적인 질환이나 감염이 없는지 확인해 그 원인을 정확히 밝혀 이에 대한 치료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야뇨증의 치료방법으로 지압법이 있다. 
새끼손가락의 안쪽 첫번째 마디의 가운데 부위를 손톱으로 약간 통증이 있을 정도로 2~3초간 눌렀다가 1초간 떼주는 것을 매일 50회 정도 반복하는 것을 권장하는데 방광의 기운을 활성화하여 괄약근을 강화하게 된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야뇨증의 대표적인 처방으로 ‘계장’(닭의 내장)을 권하고 있는데 신장과 방광 기능이 부족해 야간 소변량이 많고, 낮에도 소변을 자주 보는 편이며 대체적으로 소변이 맑은 경우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심리적인 면이 포함되거나 복합적인 원인인 경우 효과를 보기가 어려우므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