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 증상과 관리

● 건강 Life 2012. 5. 27. 16:23 Posted by SisaHan
노령층에 많아‥ 동맥경화 ‘주의’
폐경기 여성도 조심‥ 운동·식사·혈관질환 관리로 예방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면 가슴을 조이는 듯한 묵직한 통증이 수분가량 나타난다. 이 증상이 바로 협심증의 대표 증상이다. 
최근 협심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들의 경향을 분석해 보면, 다행히 중년층에서는 다소 줄고 있지만, 노년층에선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인구 고령화로 환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는 만성질환을 관리해야 한다.
 
■ 50대 이하 환자는 감소, 60대부터 증가폭 커 
협심증은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동맥경화 등으로 좁아지면서 심장근육으로 전해지는 혈액이 감소돼 나타나는 증상이다. 평소 안정을 취할 때에는 별다른 증세가 없으나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가슴 통증이 생긴다. 이 질환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최근 5년 동안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협심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0년 50만2000명으로 2006년 43만2000명에 견줘 16%가량 늘었다. 한해 평균 3.8%씩 늘어난 것으로, 특히 남성의 증가폭이 4.8%로 여성의 2.7%보다 컸다. 
나이대별 분석에서는 지난해 기준으로 70대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가 가장 많았고, 이어 80대, 60대 차례였다. 지난 5년 동안 나이대별 환자 수 변화를 보면, 30대는 한해 평균 8.7%, 40대는 6.7%, 50대는 3.1%씩 환자 수가 줄었다. 대신 60대 이상에서는 계속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는데, 60대는 한해 평균 1.4%, 70대는 3.4%, 80대 이상은 6.4%씩 증가했다. 그 결과 60대 이상의 환자가 전체 협심증 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55.5%에서 2010년 62.1%로 6.6%포인트 늘었다.
 
■ 중년층 이하 건강관리 늘어 감소 가능성 
협심증 환자 수는 계속 늘어나는 반면, 30~50대 환자가 줄고 있는 것은 최근 들어 중장년층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커져 건강관리를 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노인층인 60~80대보다는 규칙적인 운동이나 식사 관리를 한다는 의미다. 또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과 같은 동맥경화의 원인 질환을 관리하는 것도 한 원인으로 추정된다. 
다만 여성의 경우 40대에 374명에 머물던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가 50대로 진입하면 1394명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나는데 이는 폐경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다른 생활습관병과 마찬가지로 폐경 즈음에는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는 혈관질환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고령이나 여성에서는 다른 질환으로도 오인 많아 
협심증에 의한 가슴 통증은 주로 가슴 앞쪽에서 느껴지지만, 심할 때에는 목이 땅기거나 왼쪽 팔로 뻗치기도 하며 등쪽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여성의 증상이 남성보다는 비교적 덜 전형적이다. 
여성 환자의 경우 주로 운동을 할 때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지만, 남성과는 달리 두근거림이나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불안함 등과 같은 증상을 보일 때도 많아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또 고령의 협심증 환자도 가슴 통증보다는 호흡곤란이나 소화불량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며, 당뇨가 있는 경우 가슴 통증과 같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한편 협심증 증상은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없어지나, 안정을 취한 뒤에도 가슴 통증이 지속되면 심근경색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 채소·생선 챙겨먹고 유산소 운동 해야 
협심증은 동맥경화가 원인이므로 주요 위험인자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이다. 물론 흡연이나 비만도 빠지지 않는다. 이런 질환의 관리를 위해서는 일주일에 3번 이상, 한번에 30분~1시간가량의 유산소 운동이 필요하다. 
음식은 소금양을 줄여 싱겁게 먹어야 하며, 지방질의 섭취 역시 줄여야 한다. 대신 채소나 등푸른 생선을 먹는 것이 좋다.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에 대해서는 약물 관리를 하는 것이 권고되며, 관상동맥이 일정 정도 좁아져 있어도 협심증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당뇨의 경우에는 생활요법, 약물치료 등과 함께 심장 및 혈관질환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도 고려해야 한다.



무증상 협심증 발견과 예방 및 대처는‥
위험요소 평소관리·정기검진

일반적인 협심증은 심장에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혈행의 병목현상이 나타나 영양과 산소 공급이 모자라게 되면서 가슴에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데, 무증상 심근허혈의 경우에는 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에 어려움이 많다.
무증상 심근허혈은 전형적인 협심증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관상동맥의 허혈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진행돼 최악의 경우 심근경색이나 급사에 이르게 하는 치병적인 병이다. 뿐만 아니라, 이미 협심증을 진단받은 환자 중 20% 정도가 무증상 심근허혈을 동반한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통증을 느끼는 감각계통에 이상이 생겼을 때 무증상 심근허혈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본적으로 엔돌핀의 분비가 많아 통증에 대한 저항성이 높거나(통증을 잘 견디는 사람), 당뇨병이나 신경계통 질환으로 감각신경이 손상된 사람 등은 협심증이 있더라도 통증을 느끼기 힘들다.
 
건강한 중년 남성의 2~4%가 무증상 심근허혈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들 중에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흡연이나 심혈관계 질환의 가족력, 비만 등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 요소를 갖고 있는 환자들은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주치의 상담을 통해 무증상 심근허혈의 존재를 알아내야 한다.
또한 이런 위험인자들을 제거 또는 관리함으로써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느리게 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이상적인 체중 유지와 혈압 조절, 특히 담배를 끊는 노력이 필요하다. 동시에 당뇨와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위험인자를 가졌다면 이를 조절해야 하며, 통증이 없는 한 꾸준히 운동계획에 참여해야 한다. 또 정밀검사를 통해 관상동맥의 협착이 발견된다면 약물치료나 수술 등 적극 치료를 하도록 한다.


무릎·발목 운동 자주 ‥ 잘 때 발 높게… 사우나는 금물

직접적으로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다리가 붓거나 통증이 생기기도 하며 외관상으로도 특히 종아리 부위가 흉측해지는 혈관질환이 있다. 바로 하지정맥류이다. 
하지정맥류로 최근 수술치료 등을 받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노인 인구 증가와 오래 서 있어야 하는 직업 환경 등으로 하지정맥류를 앓는 사람들이 다소 늘어난 것도 원인이지만, 수술법이 간편해지면서 치료를 받은 사람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하지정맥류 수술로 감각이상이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다시 재발할 수 있다는 사실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 오래 서 있는 직업이나 가족력 있으면 잘 생겨: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피부 가까운 곳에 있는 정맥이 늘어나 울퉁불퉁한 모양으로 부풀어 오른 것을 말한다. 
특히 종아리 부위가 외관상 흉측해 여성의 경우 치마를 입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정맥류가 있으면 다리가 저리거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붓는 증상도 생길 수 있지만 대부분은 별다른 증상이 없다. 드물게는 아주 심한 경우 정맥염이나 피부색의 변화 등과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가족 가운데 같은 증상을 지닌 사람이 있으면 발생 가능성이 높고, 직업적으로 오래 한 자세로 서 있거나 앉아서 일하는 경우, 용광로 같은 뜨거운 환경에서 일하는 경우에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임신이나 피임약 등 호르몬의 영향, 비만, 노화 등도 발생 원인이다. 
하지정맥류는 여성이 남성보다 2~4배 정도 발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주로 20대 중반 이후부터 생겨 나이가 들면서 많아지는데 50대에서는 전체의 40%, 70대에서는 70% 정도의 발생률을 보인다.
 
■ 최근 수술 실적 증가, 외관상의 이유가 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2006~2010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 하지정맥류로 치료받은 사람은 13만7천명으로 2006년의 8만6천명에 견줘 크게 늘었다. 한해 평균 12.1%씩 환자 수가 늘어났다. 성별로는 남성은 60대가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50대인 반면 여성은 50대가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40대 차례였다. 여성에게서 증상이 더 일찍 나타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며, 또 여성이 미용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아 수술을 많이 받는 것도 중요한 이유로 분석된다. 아울러 최근 정맥류의 수술법이 간편해지면서 수술건수가 많아진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 드물게 수술 합병증 생겨, 일부분은 재발도: 하지정맥류의 경우 정맥의 피가 심장 쪽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역류하거나 피부 가까이에 있는 정맥이 크게 늘어났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치료법은 정맥수술을 비롯해, 레이저 치료, 고주파 치료, 약물 치료 등 여러 방법이 있다. 다만 어떤 치료법이든 수술 뒤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수술 뒤 합병증으로는 혈전이 다리 안쪽 깊이 있는 혈관을 막아 다리가 붓게 되는 심부정맥 혈전증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는 극히 드물다. 또 수술 중 감각신경이 손상돼 감각이상이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비교적 드물지 않게 나타나지만 여섯달에서 1년 뒤면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정맥류를 수술로 치료해도 10% 미만에서 재발할 수 있다. 재발은 수술한 부위는 물론 수술하지 않은 부위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 한 자세로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지 말아야: 한 자세로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그만큼 혈액순환이 안 돼 정맥에 피가 몰려 있어 정맥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어쩔 수 없이 서 있을 수밖에 없다면 자주 무릎과 발목을 굽혔다가 펴는 동작이라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다리 위치가 높을수록 좋다. 
낮에는 의자 위 또는 책상 위에 다리를 올려놓고 밤에는 침대의 발쪽을 높여야 한다. 아울러 찜질방이나 사우나 등 과도한 열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삼가야 한다. 이보다는 냉수욕이 필요하다. 비만과 과체중 역시 하지정맥류의 발생 요인이므로 적정 몸무게를 유지해야 하며, 의료진과의 상담에 따라 필요한 경우 압박용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공연히 오해받고 움츠러 들어요”

3D 입체 마음테라피


3D는 3차원입니다. 복잡한 세상에 사람들의 마음은 더 혼란해지는데, 평면적 상담으로는 쫓아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3차원 입체 상담을 해봅니다. 타인의 마음을 살피기는 어려운(Difficult) 일입니다. 위험하기도(Dangerous) 하지요. 자칫하면 더러운(Dirty) 꼴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3D를 감내하지 않고 명랑사회 이룩하기란 불가능합니다. 이 난은 ‘마음 테라피스트(therapist)’를 모셔 입체상담과 분석을 하는 페이지 입니다. 각 분야에서 개성을 한껏 발휘중인 3인의 서로 다른(Different), 3D 해결방안과 지혜로운 대처 방향을 제시합니다.



Q. 예비 여대생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남과 공감 못 하는 부분을 자연스럽게 숨기지 못했습니다. 상대방에게 기분 나쁘지 않을 정도로 반응해야 하는데, 노력해도 ‘공감하는 척’하는 게 티가 나요. 가장 큰 문제는, 예의를 갖추고자 꼭 해야 하는 형식적인 인사나 말 등을 전달하는 방식이 서툴러 본의 아니게 무례하거나 남을 불쾌하게 한다는 겁니다. 
10대 후반쯤 되니 어른들조차도 그런 건 용납되지 않는 나이가 되었다고 여겨서인지 기분 나빠 하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점을 의식하면서 더 어색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습니다. 예의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이라 생각해도 표정관리가 안 됩니다. 피곤할 때는 더 티가 나고요. 어색한 표현 방식 때문에 갖가지 오해도 자주 사고, 욕도 많이 먹어 왔습니다. 그럴수록 더 움츠러들고 어색해졌고요.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인지, 애초에 남에게 열린 따뜻한 마음을 갖기 위해 성품 개조를 해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자기중심적이고 배타적이고 닫힌 제 마음 때문인가요? 그렇다면 불편함을 감수하고 억지로라도 나누려고 노력하면 그런 성품이 바뀔까요? 
성품이라는 게 잘 바뀌지 않는데 가식적으로 흉내만 내게 되지 않을까요? 이 때문에 사람들을 대면할 일이 적은 직업을 택하는 것을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을 대하는 일에 지긋지긋할 정도로 고통과 두려움을 느낍니다. 답답합니다. 도와주세요.


아이(I)메시지로 감정 표현을
내마음 열어 보여주고 상대가 쉽게 받아 줘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곳이 이 지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사람과 어울리고 대면하지 않으면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사람들과 대면하는 것이 불편하고 괴로운 사람도 있지요. 어느 쪽이든 타고 난 천성이니 어차피 원망은 시간낭비이고 쓸데 없는 일 입니다.  하지만 그런 어려운 인간관계가 삶의 방향이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할 때는 바꿔보는 젊음의 도전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젊음의 패기로 못할 일이 어디 있든가요?
영화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의 남자주인공 ‘라스’도 그렇습니다. 혼자 지내기를 좋아하는 라스는 타인과의 가벼운 스킨십조차 어찌할 바를 몰라합니다. 심지어 사람이 아닌 인형과 연애를 할 정도니까요. 처음엔 그런 그를 보며 뜨악해하던 동네 사람들도 차츰 그의 따뜻하고 진실한 마음을 이해하고, 인형 ‘비앙카’를 기꺼이 이웃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결국 사람들이 주인공 라스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된 순간들은, 라스가 아닌 척할 때가 아니라 바로 ‘라스가 라스였을 때’입니다. 게다가 비앙카는 아무 말도 못하는 인형이지만, 그냥 내 말을 들어주는 것처럼 거기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라스는 치유가 됩니다. 그러니 만약 내가 먼저 타인에게 의사표현하고 말 거는 것이 어렵다면, 그냥 상대방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세요. 조용히, 열심히 들어주는 것도 ‘내가 당신을 존중한다’는 의사표현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서툴고 어색하다면,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어요. ‘I’(아이) 메시지로 내 감정 표현을 해보는 것입니다. 아주 간단해요. 주어를 ‘나’로 설정해서 말하는 건데, 가령 “도대체 너는 왜 그러니?”가 아니라, “나는 ~~한 기분이 들었어”라고 하는 것이죠. I-메시지로 말을 하게 되면, 내 마음을 잘 열어보여주게 되고, 상대편이 당신을 더 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어떠세요? 수줍더라도 진심으로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내 마음을 조금은 열어놓는 당신. 어느덧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가 돼 있을 것 같은데요.^^
 
[ 심영섭 - 대구사이버대 교수(상담심리학)·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장 ]



성품 개조가 아니라 기술 훈련을
표정·미소·문장 등 준비, 시행착오 통해 훈련

적어도 사연을 쓰고 있는 현재의 주인공께선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하고 싶지 않아 노력도 해보셨고, 그러다 어색해지는 상황 때문에 괴로워하실 정도로 남의 반응에도 꽤 신경 쓰고 계시니, 그만큼은 자기중심적이지도 배타적이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남들을 위해 자신의 표현과 행동을 다듬고 예의범절을 갖추고자 하는 것을 가식적이라고까지 해야 할까요? 예를 들어, 첫인상이 나쁜 어떤 사람과의 인사에서 ‘난 당신이 별로이고, 반갑지도 않아요’란 마음을 솔직히 드러내버리는 대신 가벼운 미소를 띠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고 한다고 해서 자신을 정직하지 못하다 나무라겠느냐는 거죠. 여기서 상냥한 인사는 그 사람을 싫어하는데 좋아하는 것처럼 속이려는 게 아니라 우선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사용한 방법이겠지요.
 
그러니 자신의 성품을 개조해야 한다고 탓하기 전에 적절한 대인관계 기술을 실제 배우고 익히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이런 훈련에는 다음의 두 가지 요소를 잘 배합해야 하는데요. 첫째는 골라 쓸 대처방식을 충분히 이해하고 습득하여 자신의 것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고, 둘째는 그것들을 적절한 상황에서 잘 골라 쓸 수 있도록 맥락을 짚어내는 눈치를 기르는 것입니다. 첫번째를 위해서는 호감을 줄 수 있는 표정과 미소 짓기를 연습한다든지, 자주 접하는 상황에서 사용할 괜찮은 문장들을 준비하고 반복해서 말해보는 등 자신에게 아직 어색하고 서툰 것을 소화하는 구체적인 연습까지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를 위해서는 이런 방법들을 스스로 판단한 상황에 적용해보는 시행착오를 통해 길러나가야 할 텐데요. 필요에 따라서는 이런 부분을 같이 의논하고 모니터링해줄 전문가와 작업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입니다.
사람들의 반응을 신경 쓰는 사연 내용을 보면 좋은 관계에 대한 주인공의 바람이 읽혀집니다. 상대를 위해 연습한 나의 기술들은 형식적인 대처에 그치지 않고 그 사람과 어울려 지내는 시간의 불편함을 줄여주거나 공감을 조금 깊게 만들 기회를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자신의 따뜻한 면을 눈치 채는 사람도 생겨날 것이고 그때 주인공께서 자신에게도 그런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소기윤 - 정신과 전문의 ]



누구나 자기중심적, 소통도 연습 필요
대화 공감에 중요 포인트, 참으며 잘 경청하는 것

먼저 타인과 공감하는 것과 자기중심적인 것은 서로 별 상관이 없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나이팅게일이나 헬렌 켈러, 간디, 이순신 같은 사람들도 모두 자기중심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아니 사람은 누구나 그렇습니다. 다만 자신의 재능을 누구를 위해서 쓰느냐가 있을 뿐이지요.
공감하는 척하는 게 티 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유추하기 힘듭니다만, 공감을 나타내는 일종의 스킬에 대해 부족함을 느끼고 계신 듯합니다. 사람 사이의 대화에서 시선과 몸짓, 고개의 각도와 같은 비언어적 정보가 입의 언어적 정보보다 훨씬 많다고 합니다. 즉 입이 아니라 몸으로 말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같은 말을 해도 듣기에 기분 좋은 사람과 아닌 사람이 있죠. 대화는 듣고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만 보고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후자에 대해 본인은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세요. 앉아 있는 자세가 비뚤지는 않았는지, 시선을 너무 굴리는 건 아닌지, 듣는 사람이 기분 나쁘게 입술을 삐쭉 내밀거나 쩝쩝 소리를 내는 건 아닌지 말이죠. 참고 자료로 미국 드라마 <라이 투 미> 시리즈를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얼굴 표정으로 거짓과 위선을 가려내는 내용인데, 재미삼아 보면서 혹 나도 저렇게 타인에게 불신을 주지는 않는지 살펴봐도 좋을 것 같군요.
 
그리고 대화에서 공감하는 데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잘 듣는 것’이에요. 하고 싶은 말을 참으면서 경청하는 것. 지금 대화의 맥락이 어디서 나왔는지 그 서사적 구조를 더듬어 들어가보세요. 아주 어려워 보이지만 누군가에 먼저 말을 거는 행위는 약간의 위로를 받고 싶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존심에 상처 나지 않는 티스푼 하나 정도의 위로 말이죠.
혹시 이런 행위를 가식적이라거나 나에게는 전혀 맞지 않아 사람을 마주할 일 적은 직업을 생각하신다면, 정말 크나큰 오산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어떤 가치관이나 직업을 갖더라도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부대끼며 살아야 합니다. 타인과 연대 없이 살아가겠다는 건 사실 직업의 종류가 아니라, 돈이 너무너무 많아 평생 놀고먹어도 좋을 정도라면 해결 되겠지요. 드라마 속 밥맛 떨어지는 부잣집 딸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거 아니잖아요.^^ 세상을 숨가쁘게 살아오다 보면 누구나 한두개씩 소중한 것을 놓치고 오기 마련입니다.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다행이에요. 그러니까 노력해보세요.

[ 김남훈 - 프로레슬러·<청춘매뉴얼제작소> 저자 ]


날 음식 삼가고, 소금은 최소량만

● 건강 Life 2012. 4. 23. 08:58 Posted by SisaHan
열량·단백질 풍부하게‥ 녹황색 채소·잡곡밥 매일

의학의 발달로 암 환자들이 치료를 받는 기간보다 치료 후 살아가는 기간이 훨씬 길어졌다. 따라서 암 치료 후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생존율이 크게 달라지며 그중에서도 가족이 신경써야 할 점은 음식이다. 음식이 암 발생과 재발 방지에 영향을 미치는 비율은 35%로, 흡연의 30%보다 더 크기 때문. 항암치료를 받을 때는 다음과 같이 음식을 조절한다.

1. 평상시보다 열량과 단백질을 풍부하게 섭취한다 
환자의 영양 상태가 좋을수록 항암제 부작용이 적게 나타나며 힘든 치료를 견뎌낼 힘이 생긴다. 또한 암 치료를 받으면 열량과 단백질의 필요량이 많아지므로 간식 횟수를 늘리고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 및 생선 등을 더 많이 먹는다. 식욕이 없을 경우에는 소량씩 나누어서 자주 먹고 적은 양이라도 열량이 많은 음식을 준비한다.
 
2. 과일, 녹황색 채소를 5종류 이상 매일 먹는다
과일과 채소에 많은 섬유질이 몸속에 들어가면 발암물질이 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을 소화기에서 흡착해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므로 당근, 호박, 마늘, 양파, 신선초, 브로콜리, 양배추 등 채소·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 단, 과일과 채소마다 포함된 비타민, 무기질종류가 다르므로 매일 5종류 이상 준비한다.
 
3. 생선회·육회 등 날 음식은 삼가
백혈구 수치가 감소한 경우 면역 기능이 떨어져 쉽게 감염될 수 있다. 그러므로 생선회나 육회처럼 감염 위험이 있는 날 음식은 삼간다.

4. 우유나 요구르트를 하루 1개(250ml) 이상 마신다 
우유에는 암 환자에게 필요한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며 특히 암에 저항하는 면역력 증강 물질인 락토페린과 펩티드류가 많이 들어 있다. 우유가 잘 받지 않는 경우에는 요구르트, 두유로 대체한다. 요구르트도 인체에 유익한 세균을 증식시켜 유해균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다.

5. 현미, 보리, 콩 등  잡곡밥을 
현미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 E와 셀레늄,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피틴산이 들어 있으며 대장암 예방에 좋은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보리에는 비타민 B2, 비타민 E, 셀레늄이 많고, 콩에는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억제에 효과적인 이소플라본이 풍부하다.

6. 소금은 최소량만 넣는다 
소금 자체가 암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위 점막에 손상을 주어 다른 식품을 통해 들어온 발암물질을 활성화시키므로 소금은 하루에 5~10g 정도만 섭취한다.



‘나을 수 있다’ 믿고, 새 삶 디자인
부작용 두려워 말고 체험담 귀담아 듣기를

1. 나을 수 있다고 믿으면 정말로 낫는다=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나을 수 있다는 신념과 치료 효과의 놀라운 상관성은 의료현장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치료방법을 택한 후엔 그 치료로 나을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2. 부작용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항암제는 암세포 외에 머리카락세포와 구강, 식도, 장 점막세포, 조혈모세포 등을 공격해 탈모, 점막염, 설사, 골수 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는 몸이 암과 잘 싸우고 있다는 증거이며, 시간이 지나면 모두 회복된다.

3.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 암세포는 많은 영양분을 빼앗으며, 항암치료는 체력을 소진시킨다. 그러므로 정상 체중 유지, 고칼로리 및 양질의 단백질 섭취, 충분한 비타민과 무기질 섭취가 중요하다.

4. 새로운 삶의 방식을 디자인한다= 암을 부른 나쁜 습관을 버리고 규칙적인 식생활과 운동을 시작한다. 건강을 되찾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치료와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

5. 의료진을 만날 때는 항상 질문 목록을 준비한다= 병이나 치료 정보를 의료진이 알려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먼저 묻는다. 이를 위해 환자의 증상과 변화, 필요한 정보를 꼼꼼하게 기록하고 궁금한 것은 일목요연하게 묻는다.

6. 경험자의 체험담을 귀담아듣고, 담당 의료진과 상의한다= 다른 사람의 성공 체험담, 실패담은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치료를 받는 병원을 비롯한 암 환자 모임, 암 관련 강의 등에 자주 참가한다.

7. ‘지금 이 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과거 일에 대한 막연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암 환자에겐 그 어느 때보다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므로 순간에 충실하며 투병의지를 북돋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