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태어난 앤젤리나 프리드먼, 암 이기고 코로나도 완치판정

 

  지난 4월 코로나19 걸렸다 완치한 앤젤리나 프리드먼

 

1살 때 스페인 독감을 피해가고 102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두차례 걸렸다가 완치한 미국 할머니가 "천하무적"으로 불린다고 CNN 방송이 3일 보도했다.

주인공은 스페인 독감이 창궐하던 1918년에 태어난 앤젤리나 프리드먼(102) 할머니.

스페인 독감은 19181920년 전 세계에서 약 5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가 인류 최악의 전염병 중 하나로 꼽힌다.

할머니는 스페인 독감 대유행 와중에 이탈리아를 떠나 뉴욕으로 향하는 배 위에서 태어났으며, 병마를 피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련은 또 찾아왔다.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남편과 가정을 꾸리고 살던 시절 암에 걸려 투병 생활을 했던 것.

할머니는 암을 이겨내고 삶으로 돌아왔지만 비슷한 시기 암에 걸렸던 남편은 먼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100살이 넘어서도 할머니는 병마에 굴하지 않았다.

현재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 있는 요양원에 머무르고 있는 그는 101살이던 지난 3월 처음으로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됐고, 지난 10월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도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달 17일 완치 판정을 받은 할머니는 시력과 청력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지만, 여전히 활기를 내뿜고 있다고 한다.

프리드먼의 딸인 조앤 메롤라는 "우리 어머니는 천하무적"이라며 "어머니는 형제자매 11명 중 마지막 생존자로, 코로나19에 두번 걸렸다가 극복한 사람 중 최고령일 것"이라고 말했다.

요양원 관계자도 "프리드먼은 에너지가 넘치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의료적 과실 여부 조사 위해 주치의 집·진료실 압수수색

 

지난 11일 퇴원 당시 마라도나(오른쪽)와 주치의 AFP 연합뉴스

 

축구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망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수사당국이 고인의 주치의를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텔람통신과 일간 라나시온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찰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마라도나 주치의 레오폴도 루케의 집과 진료실을 압수 수색했다.

수사당국은 지난 25일 마라도나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데에 의료적 과실이 있었는지를 보기 위해 의료 기록과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수색했다고 텔람통신은 보도했다.

검찰은 특히 마라도나가 뇌 수술 후 자택에서 치료받으며 회복하는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점이 없었는지, 루케가 마라도나의 상태를 얼마나 자주 살폈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이던 고인은 60세 생일 며칠 후인 지난 3일 뇌 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경막하혈종으로 뇌 수술을 받았다.

당시 수술을 집도했던 신경과 전문의 루케는 "수술이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며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마라도나는 수술 8일 만인 지난 11일 퇴원해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집에서 회복하다 25일 정오 무렵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를 일으키며 숨졌다.

심장마비 당시 루케는 마라도나의 집에 없었으며, 집에 머물던 간호사가 당일 새벽 마라도나의 생전 모습을 마지막으로 본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배 집어먹으며 비틀거리는 모습 영상에 포착

 

미국 미네소타에서 발효된 배를 먹고 취한 듯한 모습을 보이는 다람쥐가 포착됐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불금에도 코로나19로 밖에서 한 잔하기 어려운 인간들을 대신해 일찍부터 알코올을 즐기는 다람쥐의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5(현지시각) 발효된 배를 집어먹으며 비틀거리는 다람쥐의 귀여운 모습이 찍힌 영상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 인버 그로버 헤이츠에 사는 주민 케이티 몰록(Katy Morlok)은 야생동물이 먹을 수 있도록 냉장고에서 오래 묵었던 배를 정원에 꺼내뒀다.

잠시 후 그는 평소 릴 레드라 부르던 다람쥐가 배 한 조각을 잡아채서 나무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한 시간 뒤, 다람쥐는 약간 휘청거리는 모습으로 돌아와 다른 배 조각을 집어 먹기 시작했다. 몰록은 그 순간 배가 너무 오래되어서 발효되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반복적으로 배를 집어먹는 다람쥐를 보고 몰록은 더 많은 배를 대접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배를 먹고 뒤로 자빠질 듯 취했던 다람쥐가 다시 유리그릇을 잡고 배를 열심히 갉아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몰록은 다람쥐가 괜찮을까 걱정이 됐지만 다음날 아침 릴 레드는 정원으로 돌아왔다. 그는 숙취 해소를 위한 아침식사 때문인지 다람쥐는 다시 정원에 나타났고, 지금까지 별 문제 없이 잘 지낸다고 전했다.

실제로 과도하게 익은 과일을 먹고 취한 듯 행동하는 야생동물의 일화는 비교적 흔하다. 호주의 온라인 매체 더 컨버세이션은 지난 8월 마룰라 나무 열매를 먹은 아프리카 코끼리, 썩은 사과를 먹고 나무에 갇힌 스웨덴 무스, 알코올을 좋아해 관광객의 음료를 훔친 세인트키츠의 버빗 원숭이 이야기를 소개했다. 김지숙 기자

 http://www.hani.co.kr/arti/animalpeople/wild_animal/971861.html

 


2달러 깜짝 선물이 가족·이웃간 정 돈독하게 해

언론과 SNS 통해 소문나며 훈훈한 찬사 잇따라

 

우편배달원 퍼터와 6살 꼬마 칩

 

미국의 한 우편배달원이 생일을 맞은 아이에게 베푼 2달러(2200)가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으로 팍팍해진 가정과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달구고 있다.

26A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주 오펄라이카에 사는 칩 매튜는 지난 56번째 생일을 맞아 우편배달원 타와나 퍼터(42)로부터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칩은 그날 우편배달 트럭이 다가오는 소리를 듣고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

퍼터는 직감적으로 아이가 선물을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그가 생일을 맞았음을 알아차렸다.

아이의 집으로 배달할 물건들이 여러개 있었는데 그중 하나에 칩의 생일을 축하하는 메모가 적혀있었고 그의 집 바깥은 축하 풍선으로 장식됐기 때문이다.

퍼터는 바로 칩에게 웃으면서 "오늘이 생일이구나"라고 말을 걸었고 아이는 웃으면서 시인했다.

그녀는 이어 "어디 보자. 너에게 생일 선물로 줄게 있는데"라면서 주머니를 뒤져 1달러 지폐와 25센트 동전 4개를 쥐여줬다.

2달러는 칩에게 전혀 예상하지 못한 깜짝 선물이었다.

칩은 2달러를 머리 위로 치켜들고 흔들며 집 안으로 뛰어들어가 부모에게 자랑했다.

코로나19 봉쇄로 학교 상담사 일자리도 잃고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됐던 칩의 엄마 보니는 아들의 기뻐하는 모습과 우편 배달원의 친절을 보며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을 다 잊을 정도로 크게 감동받았다.

칩은 얼마 전 다시 우편배달 트럭 소리가 들리자 뛰어나가서는 깜짝 생일 선물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손 편지를 봉투에 담아 퍼터에게 전달했다.

칩과 퍼터는 같이 사진도 찍었고 이후 두 집안은 매우 가까워졌다.

우편배달원 퍼터와 6살 꼬마 칩

퍼터는 마침 8살 아들의 온라인 수업을 봐줄 사람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보니가 기꺼이 자신의 집에서 아이를 봐주겠다고 했다.

퍼터는 "나는 누구든 돕는다. 이해 관계를 따지지 않는다"면서 "내가 어려울 때 받은 도움을 이웃들에게 되돌려주고 싶다. 기름값과 식료품비를 절약해 남을 돕는다"고 말했다.

그는 "가끔 이웃들이 나의 아들에게 1~2달러를 주어 아들을 하루 종일 즐겁게 만들어준다"면서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사람들에게 늘 친절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보니는 "아들이 스파이더맨 피규어를 사려고 저축을 하고 있었다"면서 "우리도 다른 가족들처럼 지난 9개월간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퍼터의 친절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칩과 그의 두살 위 누나 버넷이 자라면서 이런 친절을 기억하고 요즘 세상의 추한 일보다는 선행과 친절, 베풂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 두 가족의 사연은 언론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널리 퍼지며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있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