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달군 시국대회 - 촛불행진…"당장 정권 퇴진" 결의문 - 함성
전국 각지 10만 국민 운집…14개 시도에서 일제히 '윤석열 퇴진' 외쳐
"반민주, 반민생, 반평화, 친일 역사 쿠데타 가속"
"물가 폭등, 의료 대란, 노동·농업 파괴 정권 퇴진"
"일본과 동맹, 독도 영토주권 포기 의혹까지 제기"
"10월 8일 국민투표 진행…퇴진 요구 모아내자"
"11~12월 퇴진 총궐기…노동자 민중이 앞서서"
윤석열 정권의 반민주 친일매국 행태에 분노한 10만여 명의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전국 곳곳에서 "당장 윤석열을 퇴진시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전국민중행동, 자주통일평화연대, 전국비상시국회의는 28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 특설무대를 설치하고 '퇴진광장을 열자! 9·28 윤석열정권 퇴진 시국대회'를 열었다. 이번 시국대회는 서울을 포함해 전국 14개 시도에서 10만 여 명(주최 쪽 추산)이 참가했다.
1만여 명이 참가한 서울 집회는 힘찬 구호로 막을 열었다. 사회를 맡은 고미경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사무총장의 선창에 따라 시민들은 "물가폭등 의료대란 윤석열은 퇴진하라" "친일매국 역사왜곡 윤석열은 퇴진하라" "노동탄압 농업파괴 윤석열은 퇴진하라" "퇴진밖에 답이 없다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외쳤다.
민주화운동 원로이자 전국비상시국회의 상임고문인 김상근 목사는 대회사에서 "오늘 서울을 비롯한 14개 지역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를 열고 있다. 윤석열 정권을 왜 퇴진시키자는 것인가"라며 "이대로 뒀다가는 대한민국이 망할 것만 같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목사는 "국민의 생명이 (국가의) 보호를 받지 못해 이태원 거리에서 시민 159명이 참사했다. 부상자는 334명이었다. 국가가 책임졌나. 멀쩡한 해병이 익사를 당한다. (그러나) 명령 받아 수행한 대대장에게 책임을 묻고 명령 내린 사단장은 권력의 비호를 받는다"면서 "우리 외치지 않을 수 없다. 기괴한 윤석열 정권은 퇴진하라"라고 소리쳤다.
또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의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대통령 브이 원(V1), 브이 투(V2) 복수 대통령 시대를 살고 있다. 이 무슨 해괴한 일이냐"면서 "김건희 같은 대통령 부인을 본 적 없다. 참으로 기괴하다. 국회의원 공천에 개입했느니 장성의 별을 다는데 개입했느니 참으로 해괴한 일을 목격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김 목사는 "10·16재보궐선거가 대단히 중요하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는 단일화를 반드시 해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 이기면 그것이 윤석열 정권의 외통수가 될 것"이라며 "단일화로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자"고 했다. 그는 끝으로 "오늘 시대정신은 윤석열 정권 퇴진"이라며 "단일대오를 만들자"고 거듭 강조했다.
이홍정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윤석열 정권이 미국을 추종하며 전쟁위기를 고조시키고 친일역사 쿠데타를 벌이고 있다. 윤석열 정권은 가치동맹 운운하며 미국을 추종, 대북 대중국 적대정책을 지속하고 있다"며 "미국 패권정책의 선봉대가 되어 대한민국을 제국의 패권전쟁을 위한 다영역 군사작전 기지, 핵전쟁 대리전장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했다.
또 "(윤 정권이 )한미일, 한일 군사동맹 구축과 일본군국주의 무장화 지원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독도 공유설 등 영토주권 포기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친일 파시스트 세력의 국책기관과 주요공직자 장악, 고교서 왜곡 등, 윤석열 정권의 친일역사 쿠데타는 한미일 동맹 구축을 위해 한일 과거사 등 현안을 일본 위주로 해결하는 일련의 사대 매국 정책과 함께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위험한 동맹에 우리의 역사와 영토 정체성까지 내어주려는 것, 모든 것을 다 퍼주고도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는 윤석열 정권을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볼 수 있는가"라며 "전쟁 조장 사대 매국으로 일관하는 윤석열 정권을 그대로 두고서는 주권도 평화도 역사 정의도 국민의 안전도 지킬 수 없다"고 했다.
박석운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본부 공동대표는 대회사에서 "윤석열 정권은 민생을 파탄내고 있다. 중국을 적대시하며 대중 수출이 축소되면서 2분기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청년 실업자는 늘어나고 양질의 일자리도 사라지고 있다"며 "중소상인 폐업자가 100만 명이 넘어서고 있는데도 부자감세로 사회복지 예산을 대폭 축소해 노동자, 농민, 빈민, 서민을 벼랑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쌀값이 끝을 모르고 하락하고 있음에도 저관세 수입을 멈추지 않고 터없이 모자란 (초과생산) 시장격리는 오히려 농민들을 우롱하고 있다. 노동자 실질임금은 3년 연속 하락하고 있는데도 오려 반노동 극우 김문수를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임명하며 노동자와의 전쟁을 선포했다"면서 "먹고살기 위해 거리로 나선 노점상 도시빈민을 특별사법경찰제도를 이용해 범법자로 내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뿐만이 아니다. 건설업자를 살리려고 부동산 가격 부양책 쓰며 서울 아파트 가격은 끝을 모르게 폭증하고 가계 부채는 천정부지로 올라갔다. 서민들 피땀으로 건설업자만 배불리고 있다"면서 "부자 위주 정책으로 일관하며 노동자, 농민, 빈민, 서민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윤석열 정권은 더 이상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라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는 "반민주, 반민생, 반평화, 친일 역사 쿠데타 윤석열 정권을 이대로 두고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우리의 손으로 퇴진 광장을 열어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을 권좌에서 끌어낸 주역이었던 노동자, 농민, 빈민, 서민, 민주 인사들은 다시 투쟁할 것"이라며 "반국가 세력 운운하며 비판적인 국민을 적으로 규정하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윤석열 정권의 폭주와 퇴행, 더 이상은 용납할 수 없다. 하루하루가 고통이고 매일매일이 참담하다"며 "서민 고통을 외면하면서 재벌 부자 세금을 깎아주고 국민 정보를 기업에 팔아넘기고 의료대란으로 목숨과 건강마저 위협하는 이 정권은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양 위원장은 "분노한 시민들과 함께 수요일마다 거리를 채워나가겠다. 11~12월로 이어지는 민중총궐기에 노동자 민중이 가장 선두에 서자"며 "이 땅의 주인은 윤석열이 아니라 우리라는 걸 똑똑히 보여주자"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내쫓은 자리에는 민중의 권력을 세우자"며 "주먹을 불끈 쥐고 노동자 민중의 나라, 일하는 사람들의 나라, 그들이 주인이 된 사회을 만드는 데 나서야 한다"고 외쳤다.
대회사와 투쟁사를 마친 뒤, 진보대학생넷은 민중 저항가요 '단결한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에 맞춰 '선동 깃발무'를 선보였다.
이어 결의문 낭독 순서에서는 노동자와 농민, 빈민, 청년, 여성, 학계, 정당, 시민사회 대표들이 연단에 올라와 정권을 실정을 비판하고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대로는 못살겠다 윤석열 정권 끝장내자! 반민생, 반민주, 반헌법, 반평화, 친일역사 쿠데타, 윤석열 정권 지금 당장 퇴진하라!"(김식 한국청년연대 상임대표)
"민주주의 훼손, 헌법 유린, 공안탄압 자행하고, 민주세력 탄압하는 윤석열 정권 지금 당장 퇴진하라!"(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기본권 노동조합 부정하는 윤석열 정권 지금 당장 퇴진하라!"(김준영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쌀 값은 농민 값, 윤석열 내리고 쌀값은 올리자! 농업 파괴 농민 말살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부자감세 민생파탄 고통을 노동자, 농민, 빈민에게 전가하는 윤석열 정권 지금 당장 퇴진하라!"(최영찬 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대표)
"성평등 정책 후퇴, 여성인권 후퇴, 틈만 나면 여성가족부 폐지 시도하는 윤석열 정권 지금 당장 퇴진하라!"(한미경 전국여성연대 대표)
"전쟁위기 조장 미국패권 추종하며 전쟁조장 대북적대로 일관하는 윤석열 정권 지금 당장 퇴진하라!"(이도흠 민주평등사회를위한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 사회개혁특별위원장)
"친일역사 쿠데타, 굴욕외교, 역사도 영토도 항일 정체성도 부정하며 미일한 군사동맹 퍼주기 외교 몰두하는 윤석열 정권 지금 당장 퇴진하라!"(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각계의 발언이 끝난 뒤, 강새봄 진보대학생넷 대표는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해 여기 모인 우리는 결의한다"며 결의문을 낭독했다.
하나, 10월 8일 시작되는 윤석열 정권 퇴진 국민투표를 광범위하게 진행한다. 노동자는 현장에서, 농민들은 들녘에서, 빈민은 노점에서, 학생들은 학교에서 퇴진의 국민적 요구를 모아낼 것이다.
하나, 이러한 국민의 뜻과 힘을 모아 11월 9일, 11월 20일, 12월 7일로 이어지는 윤석열 정권 퇴진 총궐기에 온 힘을 다할 것이다.
하나, 박근혜 퇴진 광장을 열어내었던 노동자 민중 우리가 앞장서서 퇴진 광장을 열어낼 것이다.
2024년 9월 28일 윤석열정권 퇴진 시국대회 참가자 일동.
대표단과 진보대학생넷 소속 학생, 집회 참가자들은 함께 '민중의 노래'를 제창한 뒤 "노동탄압 재벌비호 윤석열은 퇴진하라" "농업말살 쌀값폭락 윤석열은 퇴진하라" "환장하고 못참겄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본집회를 마쳤다.
참가자들은 시국대회 본집회를 마친 뒤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행진했다. 그러나 경찰이 숙대입구역 앞에서 행진을 막으면서 계획한 대통령실 앞까지 행진은 이뤄지지 못했다. 주최 쪽은 숙대입구역 앞에서 정리집회를 갖고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시민들의 집회 물품을 무리하게 치우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민들은 이날 숭례문 무대 앞에서 출발해 서울역을 지나 숙대입구역까지 행진하며 "거부권만 몇 번째냐 윤석열을 퇴진하자" "노동자도 먹고 살자 윤석열을 퇴진하자" "반평화 친일매국 윤석열을 퇴진하라" "부자감세 민생파탄 윤석열은 퇴진하라" "전쟁위기 조장하는 윤석열은 퇴진하라" "언론탄압 일삼는 윤석열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주말 대규모 집회에 거리에 나온 시민들이 박수를 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등에 공유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손을 흔들기도 했다.
9·28 시국대회는 서울(수도권 시국대회)을 비롯해 강원, 세종·충남, 대전, 충북, 전남, 광주, 전북, 경남, 부산, 경북, 대구, 울산, 제주 등에서도 일제히 열렸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전농 부경연맹, 전여농 경남연합, 경남진보연합, 진보당·정의당·노동당 경남도당이 경남 창원시 경남교육청 앞 도로에서 주최한 '윤석열 퇴진 9·28 경남 노동자·민중대회'에는 5000여 명의 시민이 참가해 "노조법 2·3조 개정 거부, 노동자 말살정권 윤석열정권 퇴진하라" "친일 역사 쿠테타, 윤석열정권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이 충북도청 정문 앞에서 주최한 '충북민중대회'에는 500여 명이 참가해 퇴진광장을 열자는 표어를 내걸고 행진했다. 이들은 쌀값 폭락과 의료 대란, 오송 참사, 아리셀 참사 등을 비판했다. 전북민중행동과 전북비상시국회의,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전농 전북도연맹 등은 전주 한국은행 전북본부 앞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전북도민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 < 김성진 기자 >
"주권자의 힘으로 윤건희 정권과 부역자들 일망타진"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 뜨거운 열기
'윤 탄핵소추안, 10월 중순까진 실물로 보게 될 것"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만이 사태 해결할 수 있어"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108차 촛불대행진'이 28일 서울 시청 일대에서 열렸다.
지난 주 추석 연휴로 한 차례 건너뛰어 2주 만에 열린 이날 집회와 행진에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9.28 윤석열 정권퇴진 시국대회'에 참가한 시민들 중 상당수가 함께해 평소 촛불집회보다 많은 85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주최 측은 추산했다.
촛불행동 측은 "하나로 뭉쳐 싸우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촛불 행동이 단결을 위해 더욱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촛불행동은 2일 전인 26일에 있었던 경찰의 촛불행동 회원 관리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가 그 이유라고 하는데, 이 사안은 이미 2년 전에 고발되어 조사를 받았고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되기 직전이었으나 국회에서 국힘당 의원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경찰청장을 불러 당장 수사하라고 윽박지르자마자 압수수색이 시작됐다"면서 "압수수색 자체도 절차를 지키지 않은 불법이었지만 사건 자체도 성립이 안 되는 것으로 윤석열-김건희 정권의 몰락이 가까워지니까 결국 저들이 할 수 있는 건 공안 탄압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는 두려워할 것이 없다, 탄압은 영광이며 탄압하면 항쟁할 것"이라고 외쳤다.
먼저, 배우 김한봉희 씨의 기조 격문 낭독이 있었다.
"김건희의 나라였다, 민주공화국 나의 나라 대한민국.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와야만 하는 민주주의 내 나라 대한민국이,
김건희 손바닥에서 입법부도 사법부도 춤을 추고 정당도 언론도 눈치를 보는 봉토가 되었다.
고작 김건희의 나라였다.
법치국가 나의 나라 대한민국이 권력과 폭력, 강압이 아니라 오로지 공정한 법에 의해 통치되어야 하는 현대 국가 대한민국이,
삿된 주술과 음험한 욕망, 더러운 돈에 좌우되는 전근대국가로 몰락했다.
어떻게 저토록 국민을 업신 여기며 밤이고 낮이고 활개를 치고 다닐 수가 있는가.
부창부수 윤석열 김건희는 들어라, 우리는 너희를 뒤집어버릴 것이다.
바람은 거칠 것이고 파도는 높을 것이다. 누가 역사의 주인인지 똑똑히 보아라.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치, 역사를 경애하지 않는 정치, 더러운 협작과 탐욕으로 흥건한 썩어 빠진 정치가 얼마나 무참하게 산산조각이 나는가를.
주권자 국민의 힘으로, 윤건희 정권과 부역자들은 모두 일망타진이다.
우리의 결심은 확고하다."
탄핵 100일 총력 운동 보고를 한 촛불행동 권오혁 공동대표는 "27일까지 탄핵 기금 5억 모금 운동 중 1억 1천여만 원이 모였으며, 이로써 1차 모금 운동 기간을 마무리하고 이제 2차로 돌입하려 한다"면서 "모금에 참여한 이들의 감동적인 사연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직장에서 받은 첫 월급을 첫 월급을 탄핵 기금으로 내주신 분,금 모으기 운동을 시작하신 분들, 출산 지원금을 탄핵 기금으로 내주신 부부 등 너무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이다."
권 공동대표는 "윤석열 탄핵 지역 유권자 대회도 속속 확정되고 있다"면서 9월 25일 기준 21개의 지역의 유권자 대회의 일정이 확정되었고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촛불 행동은 10월 중순에는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직접 작성해서 공개할 예정이며, 야당들도 탄핵소추안을 준비할 계획이어서 10월에 우리는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실물로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류삼영 전 총경은 "검찰은 검찰수사위원회의 권고를 핑계로 김건희를 불구속 기소할 듯한데, 채해병 사망 사건에서도 임성근 사단장 또한 수사심의위원회 권고를 받는 형식으로 불송치한 것처럼 이번에도 수사 심의위원회 결정이 그런 식으로 이뤄지면 앞으로 있을 탄핵의 촉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류 전 총경은 "검찰은 더 이상 국민의 신뢰도 없고 국민의 존재를 인정받지도 못하는 필요 없는 조직으로, 검찰의 수사로는 더 이상 김건희 문제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국민들이 특검만이 진실을 규명할 수 있다고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지금 이 자리에 온 국민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권자이며, 그래서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하는 책임 또한 있는 것이다. 이 사태 해결은 오로지 윤건희 정권을 타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튜버 새날의 권현문 PD는 "28일 오늘이 청탁 금지법인 김영란법이 첫 시행된 날"이라면서 "청탁금지법 시행 8년 후에 윤석열의 아내는 명품백 300만 원짜리를 받고도 기소가 안 될 상황에 놓여 있다. 지난 8년간 대한민국 사회가 쌓아놓은 그 시스템이 윤석열 때문에 그냥 무너졌다"고 말했다.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도심 행진에 나서 더플라자호텔, 을지로입구역, 광교, 청계광장을 거쳐 다시 본행사장으로 돌아와 정리집회를 가졌다.
마지막으로 발언에 나선 이는 윤석열 탄핵소추 촉구 대학생 시국농성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대전·충청 대학생 진보연합 이해천 대표였다.
이 대표는 "대학생 시국 농성단은 지난주 토요일부터 국회 앞에 농성장을 차리고 농성을 벌이고 있는데, 첫날부터 경찰들이 천막을 폭력적으로 빼앗고 돗자리 하나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 나섰으며 불심 검문도 모자라 농성장에 찾아오는 국민들의 지지 방문과 함께 가지고 온 간식을 밖에 나가서 받으라고 했다"면서 "이런 말도 안 되는 행태 자체가 대학생들의 국회 앞 농성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윤석열이 탄핵될까 봐 잔뜩 겁을 집어먹고 있다. 그래서 대학생들이 탄압에 굴하지 않고 8일째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가로 들어가 더 많은 대학생들과 함께 윤청해 탄핵의 목소리를 높이겠다. 탄핵 문화제와 현수막 행동 등 다양한 실천을 하려고 한다. 국정농단 사기꾼 집단 윤건희를 몰아내는 길에 윤석열 탄핵소추 촉구 대학생 농성단이 가장 선두에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다음 번 109차 촛불대행진은 10월 5일에 열리며, 이날부터는 5시에 시작된다. < 민들레 이명재 기자 >
28일 서울 시청 주변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에서 대전·충청 대학생 진보연합 이해천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4.9.28 사진 이호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