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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행, 우원식 의장 방문... 특검 등 논의내용은 '함구'

시사한매니져 2024. 12. 30. 13:17
 

모두발언 없고 기자질문도 안 받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대책 논의

우원식 국회의장(오른쪽)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국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우원식 국회의장과 면담하고 정국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다음날인 이날 최 대행과 우 의장은 모두 왼쪽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달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만남을 가졌다.

헌법재판관 3명의 임명과 쌍특검(내란특검, 김건희특검) 등 탄핵 정국 관련 현안과 관련한 논의 내용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됐으나, 통상적인 공개 모두발언 없이 곧바로 비공개 면담으로 들어간 데다가 만남 후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는 바람에 정확히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박태서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만남 후 기자들에게 "최 대행과 우 의장이 제주항공 참사에 대해서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 대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면서도 "궁금해하는 정국 현안에 대해선 확인해 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 정부 측에서는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진명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강영규 기재부 대변인이, 국회 측에서는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곽현 정무수석, 박태서 공보수석이 배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오른쪽)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국회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최 권한대행 "사고 조사과정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한편 최상목 대행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정부서울청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4차 회의에서 "정부는 유가족과 부상자의 뜻을 최우선으로 하여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사고수습을 지원하는 중"이라며 "관계기관 협력을 통해 유가족 지원, 부상자 치료 등에 대해 한 치의 소홀함 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국토부 중심으로 통합지원센터 운영해 유가족이 궁금하거나 답답해하는 일을 조기에 설명드리고 해결하겠다"며 "사고 수습 절차와 과정에 대해서도 유가족분들께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어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만큼 필요한 지원이 적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행은 "국토부와 경찰청에는 엄정한 사고원인 조사를 진행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사고조사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서 유가족에게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항공기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국토부는 항공기 운영체계와 관련해 안전점검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최 대행은 "항공안전체계를 전반적으로 혁신함으로써 더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것이 이번 조치의 본질"이라며 "제주항공 측에서도 유가족과 부상자들께 적극 협조해 엄정한 사고 원인분석 이뤄질 수 있게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대행은 마지막으로 "최근 민생의 어려움 속에서 불의의 사고까지 발생해 권한대행으로서 마음이 아프다"며 "유가족에 대한 위로와 국민 일상을 지키기 위해 국정을 차질없이 관리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오마이 김경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