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소식

토론토 영락교회 송민호 담임목사 은퇴 감사예배 드려

시사한매니져 2025. 1. 3. 13:41

12월29일 원로목사 및 순회선교사 파송예배 겸해 드려

많은 성도와 목회자들 참석 축하 - 회고와 감사 등 다양한 순서 

한석현 목사 설교 ‘주인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사자’ 인용해 칭송

송 목사 "허물과 부족에도 기도와 격려로 함께 해오신 성도님들께 진심 감사"

 

토론토 영락교회가 지난 20년간 시무하고 정년을 맞이한 송민호 담임목사 은퇴 감사예배를 겸한 원로목사 추대 및 순회선교사 파송예배를 12월29일 주일 오후 5시 많은 성도와 목회자, 축하객 등이 교회 본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드리며 축하와 아쉬움을 나눴다.

 

정선약 목사와 박규태 목사가 인도하며 한-영 연합으로 드린 예배는 찬송 298장(속죄하신 구세주를)을 함께 부른 뒤 노희송 목사(큰빛교회 담임)의 축하와 감사 및 축복의 기도로 시작했다.

 

영락 연합성가대가 ‘참 좋으신 주님’을 찬양하고 설교는 한석현 목사(본 한인교회 원로)가 잠언 25장 13절을 본문으로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사자’(Being a Snow-cooled Drink of Water)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한 목사는 송민호 목사와의 오랜 교유관계를 소개하며 에콰도르 이유카족에게 죽임당한 28살 선교사 짐 엘리엇(Jim Eliot)의 순교에도 절망을 승화시킨 부인 엘리자베스 엘리엇의 생명불사 선교도전 이야기를 나눴던 일화를 전했다. 한 목사는 당시 송 목사가 ‘잃어버릴 수 없는 것을 얻기 위해 지킬 수 없는 것을 버리는 자는 결코 어리석은 자가 아니다.’(He is no fool who gives what he cannot keep to gain that which he cannot lose.)는 짐 엘리엇의 말과 그들 부부의 선교열정을 신앙소신으로 삼고 있다는 놀라운 말을 듣고 “‘경각심’과 ‘경계심’이 동시에 생겼을 정도로 순교적 신앙을 가진 대단한 목회자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면서 “동역하며 지켜 본 송 목사는 역시 선교에 열정을 쏟으며 캐나다 한인교회를 대표하는 초대형 교회로 부흥시키고, 그럼에도 겸손하고 검소해서 훌륭한 본이 되어 준 목사였다”고 평가하고 “건강한 신앙의 충성된 목회자, 인품이 뛰어난 성숙한 목회자, 선교적 교회의 길을 연 ‘선교선지자’로, 하나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 진짜 ‘Man of Pistos’(믿음의 사람)”라고 칭송했다.

‘회고와 감사의 나눔’순서는 송 목사 재임 20년 동안의 교회 주요 사역과 변화, 전세계 선교지 등을 영상으로 담아 차례로 보여주었고, 임관호 장로는 36년 전 송민호 전도사 시절 청빙했을 당시의 일화와 당회원 사진을 보여주고 이제 자신만 홀로 남았다며 “지금까지 지켜 본 송 목사는 정말 신실한 목회자”라고 말했다. Caroll Kim(김미영) 성도도 EM 목회 일화들을 회고하며 송 목사 은퇴를 축하했다.

 

이어진 축하순서는 먼저 김인철 목사가 “토론토 영락교회는 KPCA(해외한인장로회) 캐나다 동노회의 어머니교회라고 할 수 있다. 노회에서 20년 목회하고 은퇴하신 분, 원로목사 되신 분이 드문데, 송 목사는 충성스런 목회로 교회와 노회를 잘 섬기고 원로목사로 은퇴하시며 파송선교사로 사역을 계속하시니 정말 귀하고 명예로운 일”이라고 밝혔다.

 

‘축사영상’은 각지에서 보내온 축하영상으로, 영락교회 부목사로 있다 지금은 부산 백양로교회 담임으로 시무중인 정학재 목사가 “영락교회에서 송 목사님께 정말 많이 배워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감사와 축하의 말을 비롯해, 캄보디아의 최석봉 선교사 부부와 각급 학생들, 도미나카의 박성민 선교사 부부와 성도들 등이 영상으로 송 목사에게 축하인사를 전했다.

영락 에이레네 중창단이 ‘내 마음에 주를 향한 사랑이’등 찬양으로 특송을 부르고, 패 증정의 순서가 이어졌다. KPCA 캐나다 동노회 함진원 노회장(순례길교회 담임목사)은 송 목사가 노회를 뒷받침해 온 공로에 감사하는 축복의 말과 함께 노회의 감사패를 전달했고, 영락교회 당회는 원로목사 추대 및 순회선교사 파송패를 한영호 당회 서기장로가 송 목사와 심미자 사모 부부에게 증정했다. 교회학교 어린이들은 송 목사 부부에게 꽃다발을 안겨주었다.

 

이어 답사에 나선 송민호 목사는 “함께 해주시고 축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면서 “두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다. 먼저 그동안 저의 부족한 리더십으로 인해 혹시라도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용서를 구한다, 널리 이해 해달라. 두 번째는 저의 허물과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기도와 격려로 함께 달려오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한 뒤 어려움 속에 목회를 뒷바라지 해온 아내와 가족에게 감사를 표하려다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송 목사는 “부족한 사람을 사용해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는 말로 인사를 마무리 했다.

예배는 참석자 모두 찬송 435장(나의 영원하신 기업)을 함께 부르고 송민호 목사가 축도함으로 마치고 만찬과 친교로 이어졌다.

 

예배 후 송 목사는 이날 참석한 목회자, 성도들과 기념촬영에 임했고, 참석자들에게 자신의 신간 ‘우리가 가야할 길’(킹덤북스)을 기념품으로 한권씩 전했다.

 

밴쿠버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을 나와 리젠트 신학교(MDiv, ThM)와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PhD)에서 수학한 송민호 목사는 1988년 영어권 전도사로 영락교회에 부임해 12년을 사역했다. 이어 2000년부터 4년간 필리핀 선교사로 파송됐다가 2004년 고 이석환 목사의 뒤를 이어 영락교회 제3대 담임목사로 취임해 20년간 ‘선교적 교회’를 목회소명으로 충직하게 섬겨왔다.

순회선교사로 파송을 받은 송 목사는 은퇴 이후에도 아시아지역 신학교 강의와 각지 주요 선교지를 순회하며 복음사역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토론토 영락교회는 송 목사 후임 담임목사로 청빙된 전대혁 목사(백석대 신대원 교수)의 취임식을 오는 4월로 예정하고 있다.  < 문의: 416-494-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