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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로 ‘인간 키세스’, 윤석열 지지자인 것처럼 올린 국힘 의원
시사한매니져
2025. 1. 6. 14:32
‘진짜뉴스 발굴단’ 출범시킨 이상휘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장, 가짜뉴스 논란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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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 촉구 밤샘집회 사진을 윤석열 대통령 지지 시민들인 것처럼 게시했다가 사진을 수정했다. 이상휘 의원은 윤석열 내란 이후 이른바 ‘가짜뉴스’를 바로잡겠다며 ‘진짜뉴스 발굴단’을 출범시킨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장이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대한민국은 이렇게 버티고 있습니다. 29번의 (더불어민주당의) 탄핵과 내란과 반역이라는 겁박에도 이렇게 지켜내고 있습니다. 결국은 이겨낼 것입니다” 등의 글과 함께 두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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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시민들과 함께 밤샘 집회를 이어간 사진에서 정혜경 의원만 잘리게 편집된 사진이었다. 이상휘 의원이 윤석열 체포 밤샘 집회 사진을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 사진인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이다. 5일 오후 6시경 올라온 해당 사진은 오후 7시20분경 다른 사진으로 수정됐다.
이를 보도한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5일 <‘윤 체포’ 시위 사진을 지지자로 둔갑시킨 국힘 의원> 기사에서 “해당 사진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및 정혜경 의원실에서 제공한 사진으로 당일 SNS에서 ‘인간 키세스’로 불리켜 큰 화제가 됐다”며 “조잡한 방법으로 악의적으로 왜곡된 사진. 이상휘 의원이 이를 알았든 몰랐든, 현직 국회의원이란 사실을 볼 때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걸로 보인다”고 했다. ‘인간 키세스’는 밤샘 집회에 나선 시민들이 보온을 위해 은박담요를 덮은 모습이 키세스 초콜릿이 연상된다며 만들어진 별명이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의원실 사진이 불법으로 도용, 편집돼 페이스북에 올라갔고 마치 함박눈이 오는 와중에도 윤석열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이 처절하게 싸우고 있는 것처럼 묘사했다”며 “원작자의 허가 없이 사진을 도용하면 저작권법 위반이며 공연히 허위 사실을 적시해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면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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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휘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진짜뉴스 발굴단’을 출범시켰다. ‘진짜뉴스 발굴단’은 지난 5일 ‘민주노총 집회 참가자가 경찰을 폭행해 의식불명 상태로 만들었다’는 취지의 공식 보도자료를 뿌려 허위사실 유포 논란을 빚었다.
‘진짜뉴스 발굴단’은 보도자료에서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익명 게시물을 인용해 “경찰청 직원이 머리를 맞아서 혼수상태라는 글이 올라왔다”고 했지만 경찰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무전기로 머리를 맞은 건 사실이지만 치료 후 부대로 복귀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