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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또 항공기 추락…어린이 환자 태운 채 주택가로 떨어져
시사한매니져
2025. 2. 2. 01:13
워싱턴 참사 이틀 만에 필라델피아 사고
“어린이·환자 등 6명 탑승…생존자 없어”
추락 지점 쇼핑몰 근처로 인명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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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대도시 필라델피아의 쇼핑몰 인근에 소형 항공기가 추락했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워싱턴 항공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 만이다.
시엔엔(CNN)과 에이에프피(AFP)통신, 에이피(AP) 등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6시6분 노스이스트필라델피아 공항에서 엔진 2개를 장착한 소형 상업용 항공기가 이륙한 지 약 30초 만에 487m 고도까지 상승하며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건물들이 밀집한 필라델피아 북동부의 번화가의 쇼핑몰 근처에 떨어졌다. 항공기 추락 지점은 노스이스트 필라델피아공항에서 3마일(약 4.8km) 미만 거리로, 쇼핑몰 ‘루즈벨트 몰' 근처 교차로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사고 지역과 주변 도로는 봉쇄됐다.
연방항공국(FAA)은 당초 사고기 탑승자를 2명이라고 발표했다가 6명으로 정정했다. 사고기에는 어린이 환자 1명과 다른 승객 1명, 승무원 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기 운영사인 ‘제트 레스큐(Jet Rescue)'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생존자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추락 직후 거대한 화염이 솟구치는 모습과 주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시엔엔(CNN)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포착됐다. 이어 주변 주택과 차량에 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사고 발생 지점은 쇼핑몰, 백화점 등이 위치한 데다 주택가가 밀집해 있어 인명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매체를 인용해 지상에서도 여러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필라델피아 북동부의 소형 전용기 추락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더 많은 정보가 확보되면 계속해서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9일 미국 워싱턴디시(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 근처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한 후 추락해 67명 전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취임 후 10여일 만에 미국 안에서 발생한 두번째 중대 항공 사고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많은 무고한 영혼들이 희생됐다. 매우 슬프다”고 썼다. < 한겨레 김해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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