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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공습, 핵·미사일 시설 수십차례 폭격...원유 가격 급등
시사한매니져
2025. 6. 13. 11:02
이스라엘 보안 내각 소집, 트럼프 미 대통령도 내각 회의 소집

이스라엘이 13일 새벽(현지시각) 이란 테헤란 일대를 공습했다.
에이피(AP)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은 이스라엘공군(IDF)이 이란 테헤란 전역을 공습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란 국영 이르나통신도 테헤란 서부의 치트가르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폭발 사실을 확인했다.
이스라엘도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비해 전국적으로 사이렌을 울리며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필수 활동 외 모든 활동을 금지한다고 알렸다. 액시오스는 이스라엘공군이 이란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표적으로 수십차례 공습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란의 군 지휘부 등도 타격했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보안 내각을 소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한 내각 회의를 소집했다고 시엔엔이 보도했다. < 최우리 기자 >
네타냐후 “나탄즈 핵 시설 공격”…이란군 참모총장 사망 가능성
이스라엘, 표적 군사작전 ‘떠오르는 사자’ 개시
핵 과학자들 주거지·혁명수비대 본부도 공격
이란 언론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사망” 보도

이스라엘이 공습한 곳은 이란 중부 이스파한 주의 나탄즈 핵 시설이라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밝혔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들은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사령관과 고위 핵 과학자들이 이번 공격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숨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13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우리는 나탄즈에 있는 이란의 주요 핵 시설을 공격했다. 이란 핵무기 개발에 참여하는 이란 핵 과학자들을 공격했다. 이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의 핵심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작전에 대해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협하는 이란의 위협을 격퇴하기 위한 표적 군사 작전인 ‘라이징 라이언’(떠오르는 사자) 작전을 개시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공습의 표적이 이란 최고 군 지도자들과 고위급 핵 과학자들이었으며, 그들이 제거됐을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 시엔엔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도 이번 공습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이스라엘 매체들은 보도하고 있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이 사망했다고 이란 국영 매체들이 보도했다.
소셜미디어에도 13일 새벽 나탄즈 핵 시설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 결과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아직 공습에 따른 피해 사실을 밝히고 있지 않다. 그러나 테헤란의 혁명수비대 본부가 이스라엘 공격을 받았다고 이란 국영방송을 인용해 로이터가 보도했다. 테헤란과 여러 도시의 민간인 주거 지역도 포함돼있다고 이란 국영방송 등이 보도했다. 또 테헤란과 케르만샤 인근의 여러 미사일 기지도 공급을 받았다고 헤즈볼라 계열의 알 마야딘 통신이 보도했다. < 최우리 기자 >

네타냐후 “이란 공습, 임무 완료 때까지 계속”
영상 메시지 발표해 이란 핵 시설 목표 공습 인정
이스라엘 매체 “며칠 동안 작전 계속될 것”

이스라엘이 이란 테헤란 핵과 미사일 시설을 표적으로 기습 공습을 단행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역사상 결정적 시점에 있으며, 임무를 완료할 때까지 필요한 작전을 계속 할 것”이라며 추가 공습을 시사했다.
13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스라엘 역사상 결정적 시점에 있다. 우리의 용감한 조종사들이 이란 전역의 많은 목표물을 공격하고 있다”며 이 작전의 목표를 “이란의 핵 인프라, 이란의 탄도 미사일 공장, 이란의 군사력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임무가 완료될 때까지 필요한 만큼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도 “수십대의 이스라엘공군 제트기가 이란의 여러 지역에 있는 핵 표적을 포함해 수십개의 군사 표적에 대한 공격을 포함한 첫번째 단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핵 시설과 장거리 미사일을 겨냥해 며칠 동안 작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스라엘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공습 이유에 대해 “이란은 수년 동안 중동 전역의 대리인들을 통해 테러 활동에 자금을 지원하고 지휘하는 방식으로 이스라엘 국가를 상대로 직간접적인 테러 작전을 수행해왔으며, 핵무기 획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이스라엘을 향한 모든 테러 공격의 주범”이라고 밝혔다.
또 “이란 정권의 손에 잇는 대량살상무기는 이스라엘 국가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자 전 세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을 파괴하려는 목표를 가진 정권이 대량살상무기를 획득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영공을 페쇄하고 모든 항공의 운항을 중단했다. 라피 밀로 홈프론트 사령부 사령관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동과 여행은 최소화하며, 모든 시민들은 자신의 주변에서 가장 안전한 공간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도 모든 항공편을 중단했다. < 최우리 기자 >
이스라엘 ‘이란 공습’에 원유 가격 급등
서부텍사스산 원유 7월 선물 7.8% 올라

이스라엘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공습하자 주요 석유 생산지인 중동지역의 긴장 확대 우려로 국제 원유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 집계를 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결제물이 13일 오전 10시(미국 동부시각 12일 오후 9시) 7.8% 오른 배럴당 73.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도 6.05% 오른 배럴당 7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원유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팟캐스트에서 이란과의 핵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확신이 없어졌다”고 밝히고, 이어 로이터 통신이 “중동 내 안보 우려로 미국이 이라크 주재 대사관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 정남구 기자 >
미국 국무장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미국은 관여한 바 없다”
“이란, 미군 공격말라” 경고…트럼프, 각료회의 소집

이스라엘이 13일(현지시각) 이란을 선제공격한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각료회의를 소집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해 “독자적인 행동”이라고 규정하며, 미국은 이번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이란에 대해 미군에 대한 공격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소식이 전해진 12일 밤(미국 시각) 성명을 내고 “오늘 밤,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독자적인 행동을 취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공습에 개입하지 않았으며, 최우선 과제는 지역 내 미군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명히 말하지만, 이란은 미국의 이익 시설이나 인력을 표적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스라엘은 자국의 자위권 차원에서 이번 행동이 필요하다고 미국 측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군 보호를 위한 조처를 했으며, 역내 동맹국들과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허커비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는 “예루살렘에 있는 대사관에서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히며 “평화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소셜미디어에 썼다.
앞서 이스라엘은 미국 시각으로 12일 밤, 중동 시각으로 13일 새벽에 이란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언론은 수도 테헤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중동은 지난해 10월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 이후 고조된 역내 긴장이 한층 격화되는 양상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새로운 핵 합의를 추진하고 있었으나 좀처럼 진전을 이루지 못하던 상태였다. < 정유경 기자 >

트럼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현실화 가능”…중동 긴장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과 중동에서의 대규모 무력 충돌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사태가 머지않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후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대화와 협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이란 핵 문제를 ‘외교적 해결’로 풀겠다는 약속을 유지한다”며 “나의 행정부 전체는 이란과의 협상을 진행하도록 지시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해야 한다는 기존 방침도 고수했다. 그는 “그들(이란)은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먼저 핵무기를 가지겠다는 희망을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실제로 벌어질 수 있다”며 “임박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은 아직 외교적 진전을 볼 수 있는 단계”라며 “공격이 외교적 해법을 망칠 수 있다. 물론 어떤 측면에선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결의안에 반발해 핵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직후 나왔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고 판단했으며, 이에 미국 정부 내에서는 이스라엘의 선제공격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정보당국은 최근 이스라엘이 이란 내 주요 핵시설과 미사일 기지를 겨냥한 공격 준비에 나섰다는 징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네타냐후 총리에게 군사행동을 유보하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국 시민들의 안전 문제를 거론하며, 대사관을 중심으로 비상 대응 점검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일부 외교 인력과 가족들의 자발적 철수를 허용하고 있으며,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 주변에서는 외교관 일부가 철수 준비 중이다. 그러나 강제 대피령은 아직 발령되지 않았다. 예루살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직원과 가족들의 이동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이 협상을 무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과의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공격하면 협상이 날아갈 수도 있다. 물론 반대로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위험성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15일 오만에서 6차 핵협상을 재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연정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군사행동을 통해 정치적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지난 10여년간 세 차례에 걸쳐 이란 공격 직전까지 갔다가 철회한 바 있다.
중동 전역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페르시아만 인근 지역에 배치된 약 4만명의 병력을 대상으로 방공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이스라엘 언론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없이는 이스라엘이 독자적으로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