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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원산 갈마지구 준공식 참석... 리설주, 1년 반 만에 모습 나타내

시사한매니져 2025. 6. 26. 14:16

다음달 1일부터 우선 내국인 관광객에 개방..중국대사는 초청 안해

 
북한의 대형 해변 리조트 단지인 강원도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준공식이 열린 24일 김정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맨 왼쪽), 딸 주애와 함께 관광지구를 둘러보고 있다. 리 여사의 공개활동은 약 1년 반 만이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로 추정되는 검은색 핸드백을 맨 모습이 포착됐다. 조선중앙통신 연합
 

북한의 대형 해변 리조트 단지인 강원도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가 착공 9년 만에 준공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이 24일에 성대히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원산갈마지구가 “명승지를 찾는 국내외의 내빈들이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근 2만명 숙박 능력의 호텔과 여관들이 자리 잡고 있는 관광지구”라며 “해수욕 봉사시설들과 다양한 체육, 오락시설들, 상업 및 급양봉사시설들이 꾸려져 있고 계절에 구애됨이 없이 동해 명승의 진미를 안겨줄 수 있는 문화생활기지”가 갖춰졌다고 소개했다.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는 다음달 1일부터 우선 내국인 관광객에게 개방되는데 ‘국내외 내빈'을 언급한 것은 외국인 관광객까지 유치를 염두에 두고 이 관광지를 개발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북한 주재 러시아 특명전권대사와 대사관 구성원이 특별손님으로 초대돼, 최근 북한과 밀착하고 있는 러시아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외화수입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행사에 북한 주재 중국대사는 초대되지 않았다.

 

24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딸 주애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의 대형 해변 리조트 단지인 강원도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준공식이 열렸다. 조선중앙통신 연합

 

원산 갈마지구는 김정은 위원장이 오랫동안 공을 들여 개발해온 역점 사업이다. 2016년 7월 착공해 9년 만인 이날 완공되었다. 그동안 제재에 따른 자재와 장비 부족, 코로나 봉쇄 등으로 계속 사업이 지연됐는데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은 7차례나 현지지도를 하는 등 이 시설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도 김 위원장은 당정 간부들과 함께 명사십리 야외물놀이장, 갈마모란봉려관, 명사십리호텔개방할 듯 등 관광지구 곳곳을 둘러봤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오래동안 공력을 들여온 숙원사업이 장쾌한 현실로 결속(마무리)됐다”며 “당 제8차 대회 결정을 완결짓는 올해의 가장 큰 성과들중의 하나로 기록될 경이적인 실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또 “갈마반도개발에서 얻은 성과와 경험에 토대하여 여러 지역에 각이한 유형의 유망한 대규모관광문화지구들을 최단기간내에 건설하는 중대계획을 당 제9차대회에서 확정하게 된다”고 언급해 내년 열릴 9차 당 대회에서 다른 관광지구 건설계획을 내놓을 것임도 예고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 위원장의 아내 리설주와 딸 주애도 참석했다. 리설주의 공개 활동은 2024년 1월1일 신년경축대공연 관람 이후 1년 반 만이다. 전문가들은 리설주가 후계자 가능성이 있는 딸 주애를 부각하기 위해 공개 활동을 줄여온 것으로 해석한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참석해 김정은 위원장 일가가 총출동하는 행사가 됐다. < 박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