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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수사 박차...추경호 - 김태효 등 대상, 통일교 한학자 원정도박 의혹도

시사한매니져 2025. 7. 9. 01:37

특검, 추경호 ‘내란 방조’ 의혹도 공수처에서 넘겨받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6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정회된 뒤 의원들과 함께 회의장을 나오고 있다. 신소영 기자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로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고발한 사건을 이첩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한겨레 취재 결과, 특검팀은 추 의원이 내란 우두머리 방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지난달 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넘겨받아 검토 중이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국민의힘 비상 의원 총회 장소를 국회→당사→국회→당사로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을 계엄 해제 표결에 나서지 못하도록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추 원내대표가)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해제 요구안을 의결하려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다수가 의결에 참여하지 못하게 방해했다”며 “여당 소속 국회의원 대다수가 계엄해제 요구안 의결에 불참하게 만들어 국회의원으로서 중대한 헌법상 책무를 다하지 못하는 의무 없는 일을 하게 만들고 대통령의 내란 범죄를 방조했다”며 추 의원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공수처 수사4부(부장 차정현)에 배당됐다.

 

추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의총 장소를 초기에 국회로 공지한 직후 국회 통제 상황을 전달받아 장소를 당사로 바꿨고, 이후 국회 출입증이 있으면 출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에 국회로 변경했으나 일부 의원이 국회 출입에 실패해 다시 당사로 변경 공지했다고 해명했다.  < 곽진산 기자 >

 

채 상병 특검, 11일 김태효 첫 소환…‘VIP 격노설’ 밝힌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대통령실 수사 개입 의혹 겨냥

‘조사기록 회수 관여’ 김동혁 검찰단장 직무 배제 요청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과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오는 11일 김태효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사진)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주도한 김 전 차장은 그동안 12·3 불법계엄이나 채 상병 순직 사건 등으로 수사받는 사실이 알려진 적이 없다.

 

특검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피의자인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을 직무에서 배제해달라고 국방부에 요청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8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특검팀은 오는 11일 오후 3시 김 전 차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정 특검보는 “(김 전 차장을 상대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보고받은 내용, 지시한 내용을 포함해 회의 이후 채 상병 (사건) 수사 결과에 대한 대통령실 개입이 이뤄진 정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전 차장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돼 있다. 김 전 차장은 2023년 7월31일 윤 전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당시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채 상병 순직 사건 초동조사기록에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이 과실치사 혐의자로 명시됐다는 취지의 보고를 받고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동혁 검찰단장의 직무 배제를 국방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해병대 수사단의 채 상병 순직 사건 조사기록을 회수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김 단장은 조사기록 회수를 거부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을 항명 혐의로 입건한 책임자이다. 통상 현역 군인이 입건이나 기소 대상이 되는 경우 국방부 차원에서 당사자에 대한 인사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

 

특검은 채 상병 사건 발생 당시 이를 수사한 당시 경북경찰청 소속 경찰들을 참고인으로 잇달아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오전 노모 전 경북경찰청 수사부장(경무관)을 불러 조사했다. 노 경무관은 국방부가 채 상병 사건 조사기록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국방부와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노 경무관을 상대로 기록 회수 과정에서 국방부와 구체적으로 어떤 취지의 대화를 나눴는지, 외압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강연주  최혜린 기자 >

 

김건희 특검팀, 경찰청 압수수색…‘통일교 원정도박 의혹’ 자료 확인 차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8일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간부들의 원정도박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경찰청 치안정보국 치안정보분석과와 국수본 수사국 범죄정보과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특검팀은 통일교 간부들의 원정도박 의혹과 관련해 첩보로 생산된 경찰 내부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업무 협조 차원에서 자료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통상 수사기관 사이에 임의로 자료를 제출받는 경우라도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하는 형식을 취한다.

 

앞서 경찰이 통일교 간부들의 원정도박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윤아무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근의 도움을 받아 이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 쪽은 통일교 간부들의 원정도박 의혹 사건은 수사 단계까지 진행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을 수사하지는 않았고, 춘천경찰서 직원이 관련 첩보를 생산한 적이 있어서 특검팀이 정보를 확인하려고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김건희 여사 청탁 명목으로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금품을 건넨 윤 전 본부장의 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이 2008년부터 카지노에서 원정도박을 한 정황을 잡고 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최근 검찰로부터 이 사건을 이첩받았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이 2022년과 2023년 통일교 관계자와의 대화에서 “‘최고위직’이 (원정도박 사건을) 외국환관리법이라고 얘기했다. 압수수색 올 수도 있으니 대비하라고 했다”, “(경찰의) 인지수사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 알려줬다. (윗선에) 보고를 드렸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도 검찰로부터 넘겨받았다.  < 배지현  임재우 기자 >

 

특검, 윤 정부 시절 184억 투자 받은 김건희 측근 업체 주목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구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 측근이 설립한 업체와 김 여사와의 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가 윤석열 정부 들어 대기업 등으로부터 100억원대 투자를 받은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검팀이 주목하고 있는 업체는 ‘아이엠에스(IMS) 모빌리티’라는 렌터카 업체다. 이 회사의 설립자인 김아무개씨는 김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씨의 은행 잔고증명서 위조에 가담한 전력이 있다. 이 회사는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3년 6월 자본잠식 상태였지만 카카오모빌리티 등 대기업으로부터 184억원 투자를 받았다. 앞서 뉴스타파는 아이엠에스 모빌리티에 투자한 회사들이 이례적으로 구주(기존 주주의 주식)를 사들였고 이에 따라 기존 주주가 46억원을 받으면서 ‘엑시트’(투자금과 수익 회수)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엑시트를 한 법인은 ’이노베스트 코리아’로 이 회사의 이사는 김씨의 부인이었고, 법인 주소지는 김씨의 집주소와 똑같아 차명법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특검팀은 김씨도 출국금지 명단에 포함했으며, 아이엠에스 모빌리티의 투자금 흐름에 주목하며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 김지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