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10주년을 맞은 사월의꿈 합창단(April Dream Choir)이 기념연주회에서 발랄하고 다채로운 퍼포먼스와 함께 멋진 화음을 선보였다.
사월의꿈합창단(단장 이동환, 지휘 강세현, 반주 배현진)은 지난 7월11일 저녁 노스욕 Tyndale University Chapel에서 의욕적으로 가진 창단 10주년 기념 제4회 정기연주회를 2백여 청중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 개최했다.
심각한 기후위기를 직시하며 사랑의 실천으로 마주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담아‘기후위기 시대의 사랑’(Love in the Time of Climate Crisis)이라는 주제로 가진 이날 연주회는 ‘자연과 소중한 이, 무대의 기쁨,기억과 연대, 그리고 미래를 향한 여섯가지 사랑의 이야기’를 표현한 ‘6 Stage’로 구성해 무대를 펼쳤다.
합창단은 Stage-1 에서 ‘천명’과 ‘나 하나 꽃피어’, 두 곡을 들려주어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Stage가 이어지며 ‘Butterfly’, ‘Do You Hear the People Sing?’, ‘Phantom of the Opera’, ‘천개의 바람이 되어’, ‘You Raise Me Up’, ‘걱정말아요 그대’, ‘아름다운 나라’ 등 가곡, 뮤지컬, 흑인영가, 대중가요 등 폭넓은 장르에서 엄선한 곡들로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며 친근한 화음으로 청중과 교감했다.
이날 특히 ‘연대와 우정을 향한 사랑’으로 장식한 Stage-5 에서는 이란 커뮤니티의 ‘Mana Choir & Music Ensemble’합창단이 우정 출연해 ‘Unchained Melody’등 두 곡을 탁월한 가창력으로 선보이고 ‘You Raise Me Up’을 사월의꿈 합창단과 함께 불러 청중의 갈채가 쏟아졌다.
사월의꿈 합창단의 다수 멤버들은 각 Stage 마다 차례로 등장해 솔로를 맡았고, 단원들은 다양한 복장과 퍼포먼스로 눈길을 모으며 익살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해 분위기를 흥겹게 했다.‘아름다운 나라’로 Stage-6가 끝났는데도 청중은 앙코르를 세 차례나 연호해, 합창단은 ‘CM송 메들리’를 포함한 3곡을 더 선사해야 했다.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아마추어 합창단 답지않게 땀흘려 연습하며 역량을 키워 온 이동환 단장 등 사월의꿈 합창단 30여 단원들은 연주회를 마친 뒤 가족과 자녀, 친지들이 건네주는 꽃다발을 안고 흐믓한 표정으로 감사인사와 기념촬영에 분주했다.
합창단은 이번 연주회 수익금 중 일부를 환경보전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월의꿈 합창단은 세월호 참사 이듬해인 2015년 7월11일, 세월호를 기억하며 보다 정의롭고 안전한 사회를 바라는 소망과 의지를 노래로 전하려는 한인들이 모여 창단했다. 또한 음악을 통해 소통하면서 한국 문화와 예술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공유할 수 있는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나눈다는 비전으로 출발했다.
이후 지난 10년간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일제 군대위안부, 한반도 평화 등을 주제로 3차례의 정기공연을 개최한 것을 비롯,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등 한인사회는 물론 중국 등 타커뮤니티의 행사에도 참여하여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합창으로 알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