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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과 매일 소통하던 가자 성당에 이스라엘 공습…3명 사망
시사한매니져
2025. 7.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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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과 매일같이 통화하며 안전을 확인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유일한 가톨릭 성당 부지를 이스라엘이 공습했다. 노인 3명이 사망하고 신부를 포함한 10명이 다쳤다.
에이피(AP) 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은 17일(현지시각) 오전 10시10분 가자지구 가자시티 성가족 성당 지붕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아 날아가는 등 성당 부지가 공습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가자시티 아흘리 병원의 파델 나엠 원장 대행은 이곳은 가톨릭 교회이지만, 무슬림을 포함한 여러 장애인 어린이들도 함께 보호하는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언론에 공개된 현장 모습을 보면, 성당 건물 위에 세워진 돌십자가 옆 벽돌들이 무너지고 창문이 파손돼있다.
이번 공습으로 사망한 이들은 교회 부지 내 카리타스 텐트에 머물던 60살 교구 관리인 사드 살라메 텐트 안에 있던 84살 여성 푸마야 아야드이라고 가톨릭 자선단체 카리타스 예루살렘은 밝혔다. 가브리엘 로마넬리 이 성당의 신부도 경상을 입었다. 로마넬리 신부는 4월에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재임 시절 가자지구 상황을 매일 저녁 보고하고 대화를 나누던 사이였다. 사망한 71살의 나즈와 아부 다우드의 가족 세이디 아부 다우드는 “모두 노인, 무고한 사람들, 아이들이 교회에서 공격을 받았다.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고 평화를 요구한다. 이스라엘군의 잔혹하고 부당한 공격이었다”라고 말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공습 소식을 들은 뒤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군사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와 부상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에 잠겼다”며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이 지역의 대화, 화해, 그리고 영원한 평화에 대한 깊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