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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사진에 담긴 100년 전 금강산…구룡폭포·표훈사 옛 모습은
시사한매니져
2025. 7. 18. 12:05
국립수목원, 일제강점기 식물 탐사 사진 소개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금강산의 100년 전 모습이 공개됐다.
18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광복 80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조선 시대 금강산의 자연과 식물을 담은 사진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자료는 지난 6월 미국 하버드대 아놀드수목원과 국립수목원이 의향서(LOI)를 체결한 뒤 확보한 것으로, 식물탐험가인 어니스트 헨리 윌슨(1876~1930년)이 일제강점기인 1917~1918년 금강산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을 조사하면서 남긴 것이다.


그의 자료에는 금강산 귀면암, 구룡폭포, 표훈사, 장안사 등 명소의 옛 모습과 당시 금강산의 식생, 금강산을 찾은 사람들의 모습까지 생생히 담겼다고 한다. 특히 그는 “금강산은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이며, 이 멋진 풍경 속에 많은 사찰이 있다”, “식물군은 가파른 절벽에 소나무와 전나무가 박혀있다”는 등의 메모로 100년 전 금강산의 생태적 특징을 기록한 노트도 남겼다.
국립수목원은 “오늘날 자유로운 접근이 어려운 북한 산림의 역사적 단면을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라며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금강산의 가치를 더욱 뚜렷하게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