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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전방위 압수수색 '슈퍼 금요일'... "하나라도 빠져나갈까봐"
시사한매니져
2025. 7. 26. 00:03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문홍주 특검보가 25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이진민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검)이 윤석열·김건희 부부, 김건희 일가족 등 핵심 중의 핵심 인물들을 압수수색하고 '문고리 3인방' 중 2인을 소환조사하면서 특검이 출범한 7월의 마지막 금요일을 '슈퍼(Super) 금요일'로 보냈다. 특검팀은 "아무리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한 가지 실수를 한다"는 천려일실(千慮一失)이란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물샐틈없는 수사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전 코바나컨텐츠 뇌물 사건, 명품 가방 등 금품 수수 사건, 공천권 개입, 부당 선거 개입 사건 등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부부 주거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컴투스홀딩스 사무실, 컴투스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평 공흥지구 개발 사건과 관련해 전 양평군수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김건희씨의 어머니 최은순씨, 오빠 김진우씨의 주거지 및 사무실과 개발사업 시행 회사인 ESI&D 사무실, 해당 사무실이 위치한 온요양원 등 8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선교 출국금지 자동연장"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5일 오전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 자택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에 나서자, 취재기자들이 자택 앞에서 취재를 하고 있다. ⓒ 유성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수사관들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 유성호
특검팀이 이날 압수수색한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주거지(아크로비스타)는 특검 출범 전 검찰과 지난 11일 채해병 특검팀(이명현 특검)에서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에 문 특검보는 "어려운 표현으로 '천려일실'이란 말이 있지 않냐. 혹시 뭐 하나라도 빠져나갈까봐 항상 (압수수색을) 하는 거 같다"며 "(그간) 경험을 보면 의외로 그런 데서 많은 자료가 나온다. 자료가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면 그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건희와 최은순·김진우씨 주거지 압수수색에 대해 "세 사람 모두 자택에 있는 상태에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며 "김건희씨는 변호인 입회 하에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남은 두 사람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지만 아마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을 것"이라고 했다.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복역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2024년 5월 14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가석방되고 있다. ⓒ 권우성
문 특검보는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 대상에 온요양원이 포함된 것을 두고 "온요양원 (건물) 1층에 ESI&D 사무실이 있다. 해당 요양원은 (김건희) 가족들이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ESI&D 사업 관련한 자료가 사무실뿐만 아니라 다른 층에도 있을 거 같아서 진행했다"라며 "온요양원의 부당한 학대 행위와 관련한 압수수색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팀의 요청으로 공흥지구 특혜 의혹으로 기소된 양평군 공무원 3명(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의 재판 절차가 중단된 것에 대해선 "특검팀이 수사한 내용을 이전 수사한 것에 보탤 것이 있고 다시 (기존 재판에서) 살펴볼 것이 있어서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문 특검보는 김선교 의원 압수수색과 관련해선 "특검이라는 것 자체가 기존에 있던 사건을 다른 시각으로 본다는 의미"라며 "(특검 출범 직후 조치한) 김 의원에 대한 출국금지를 최근 자동 연장했다"고 밝혔다.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은 최은순씨 일가의 민간 부동산 개발회사 ESI&D가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부지에서 도시개발사업을 벌여 35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을 부과하지 않고 공사 기간까지 연장되는 특혜를 받았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편 문 특검보는 "(김건희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씨의 아내에 대한 출국금지를 연장했고 이기훈 웰바이오텍 회장 겸 삼부토건 부회장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특검팀은 김건희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유경옥,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소환조사하기도 했다. < 이진민 기자 >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에 소환되어 출석하고 있다. ⓒ 이희훈

▲김건희 '문고리 3인방' 중 1인으로 불린 정지원 전 행정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에 소환되어 출석하고 있다. ⓒ 이희훈
김건희 특검, ‘건진법사 청탁’ 통일교 키맨 구속영장 청구

김건희 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5일 청탁금지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윤아무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현안 청탁 명목으로 김 여사 측근인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6000만원짜리 명품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 명품가방 등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 김지은 기자 >
‘김건희 옹위 언론사’ 필요했나…‘YTN 강제 민영화’ 커지는 미스터리
YTN 매각 안팎 의혹들
건진법사-통일교 쪽 “김 여사 위해 보수언론사 필요”
민영화 모든 과정 의혹투성이…“국정조사도 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