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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극우단체, 격투기 앞세워 세력 확장…캐나다 · 유럽까지 진출
시사한매니져
2025. 7. 27. 13:15
수십개 국가에서 인종갈등 조장하면서 청년 회원 모집 중
미국의 네오나치 단체 [AFP=연합]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백인 우월주의와 신나치주의 성향의 미국 극우단체가 캐나다와 유럽, 중남미까지 세력을 넓히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극우단체 '액티브 클럽'은 서방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인종 갈등을 조장하면서 청년 회원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이 일간지는 전했다.
미 비영리단체 '증오와 극단주의에 반대하는 글로벌 프로젝트'(GPAHE)에 따르면 액티브 클럽은 지난 2023년부터 스웨덴, 캐나다, 호주, 스위스, 핀란드, 칠레, 콜롬비아 등까지 확장했고 현재는 27개국에 지부를 두고 있다.
액티브 클럽은 지난 2021년 미국인 로버트 룬도가 설립한 단체로, 신나치주의와 파시즘을 지지한다.
설립자인 룬도는 과거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라이즈 어보브 무브먼트'(RAM)을 조직했던 인물이다. RAM은 2017년 8월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열린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액티브 클럽은 각국에서 전투를 위한 훈련과 체력을 강조하는 스포츠 클럽을 표방하면서 홍보에 나섰고 회원들을 모집했다. 각 지부는 텔레그램 메신저로 서로 연결돼 있다.
이 단체의 텔레그램 계정 중 하나는 모방할만한 활동 모델을 만드는 신나치주의자를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액티브 클럽은 각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 회원 12명은 지난 6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시청 앞에 모여 검은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외국인의 대거 추방 등을 촉구하는 시위를 열기도 했다.
액티브 클럽 외에도 격투 스포츠 등을 동원해 신나치주의를 확산하려는 움직임이 각국에서 활발해지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GPAHE에 따르면 호주의 신나치주의자 토머스 스웰은 이민자나 유대인, 성소수자와 같이 자신이 표적으로 삼은 공동체를 상대로 폭력 행사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새 회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종합격투기(MMA) 식의 훈련과 토너먼트 경기를 개최하고 있다.
미국의 백인 민족주의 단체 패트리어트 프런트(Patriot Front) 역시 격투 스포츠를 회원 모집의 수단으로 삼았다.
패트리어트 프런트의 설립자 토머스 루소는 최근 텍사스의 한 체육관에서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격투 연습을 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 이도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