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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합참, 무인기 작전 보고받았다”…내란특검 진술 확보
시사한매니져
2025. 7. 28. 13:32
드론사령부 ‘대통령실 직보’ 의혹 뒤집혀
“신원식 국방, 김명수 합참의장 대면보고”
문서 보고까지…‘작전 불가’ 명령 없어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 계획이 준비되던 지난해 6~9월 당시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과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에게 관련 보고가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무인기 작전 관련해 ‘합참·국방부 패싱’이 있었다는 앞선 의혹을 뒤엎는 진술이 나온 것이다. 특검팀은 국방부와 합참이 무인기 작전을 보고 받은 최초 시점과 당시 지시 내용, 작전 시행 결심 시점 등을 구체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은 군 관계자들을 조사하면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취임 이전인 지난해 6~9월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무인기 작전 관련 대면보고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신 전 장관 대면보고에는 김 사령관뿐만 아니라 드론사령부의 무인기 작전 담당자 등 복수의 인원이 참석했다고 한다.
아울러 대면 보고뿐 아니라 문서를 통한 보고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기는 북한 오물풍선 대응을 위해 국방부와 합참에서 여러 대응 방안이 논의되고 있던 때였다. 특검팀은 비슷한 시기 김 사령관이 김명수 합참 의장에게도 무인기 작전과 관련한 대면보고를 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당시 보고에는 김 사령관뿐 아니라 해군 소속 예하부대 인원도 배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드론사령부가 지난해 6월부터 합참·국방부를 패싱한 채 ‘용산(대통령실)에 직보’를 하며 무인기 작전을 준비했다는 앞선 의혹을 뒤집는 진술이다. 무인기 작전 초기부터 합참과 국방부 등 지휘부 보고가 이뤄졌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드론사령부는 국방부와 합참이 보고를 받고 ‘작전 불가’ 등의 명령을 내리지 않았으므로, 사실상 ‘기획 승인’ 아래 ‘정상 군사 작전’을 준비했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