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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캐나다 관세 25→35%로 인상…USMCA협정 적용상품 면제 유지
시사한매니져
2025. 8. 1. 11:04
"캐나다는 지속되는 펜타닐과 기타 불법마약 유입 차단에 협조하지 않고
이런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보복 조치를 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가 무역 협상에 응하지 않고 보복 관세로 대응하고 있다며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35%로 인상했다.
백악관은 31일 공개한 팩트시트에서 오는 8월 1일부터 캐나다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3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캐나다는 지속되는 펜타닐과 기타 불법 마약의 유입을 차단하는 데 협조하지 않았으며 이런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보복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규정에 적용되는 상품들은 이번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 합성마약 펜타닐 밀매와 불법 이민자 유입에 충분히 대응하지 않았다며 캐나다를 25%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다만, USMCA 준수 상품에 대해선 관세 적용 면제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USMCA 준수 상품 관세 면제를 고려한 실효 관세율이 약 5%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8월 1일부터 관세율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이 비율은 상승할 전망이다.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전날 회견에서 미국과의 무역협상 진전 상황에 대해 "우리는 캐나다 국민들을 위해 최선의 협상을 추구하고 있지만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지헌 기자 >
트럼프, 한밤 SNS로 캐나다·인도 등 관세 미타결국 거듭 압박
캐나다 '팔 국가 지위' 인정 방침에 "무역협상 타결 어렵게 할 것"
인도엔 '러시아 무기·에너지 구매' 지적하며 '25% 관세'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서 예고한 상호관세 발효일(8월 1일)을 하루 앞두고 한밤 소셜미디어에 잇달아 글을 올려 관세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국가들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0시 29분 트루스소셜에 "와우! 캐나다가 방금 팔레스타인의 국가 지위를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그건 우리가 그들과 무역 협상을 타결하는 것을 매우 어렵게 할 것이다. 오 캐나다!!!"라고 적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전날 "캐나다는 9월 유엔총회 80차 회기에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의도가 있다"라고 밝혔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이 양국 관세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강경한 친이스라엘 정책을 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모두를 각각의 독립 국가로 인정하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미국은 지난달 각국 정부에 보낸 외교 전문에서 팔레스타인을 잠재적인 국가로 인정하는 모든 조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허커비 주(駐)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이 더 이상 미국의 외교 정책 목표가 아니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이 캐나다에 예고한 관세율은 35%다. 8월 1일 전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캐나다는 이 세율을 일단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0시 트루스소셜에 인도와 관련한 글도 추가로 올렸다.
그는 "나는 인도가 러시아와 무엇을 하는지 상관하지 않는다. 그들이 그들의 죽은 경제를 함께 끌어내려도, 내가 상관할 바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인도와 매우 적은 거래를 해왔고, 인도의 관세는 매우 높아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러시아와 미국은 거의 교역을 하지 않는다. 계속 그렇게 하자"고 덧붙였다.
전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살상을 멈추기를 모두가 원하는 때에, 인도는 항상 군사 장비 대부분을 러시아에서 구매해왔고, 중국과 함께 러시아산 에너지의 최대 수입국"이라고 지적하며 인도에 '25% 관세' 부과를 예고한 데 이어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관세 발효일을 앞두고 한국을 비롯해 영국, 유럽연합(EU),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와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
그러나 브라질, 인도, 캐나다, 멕시코, 대만 등은 아직 미국과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브라질에 대해 기존 관세 10%에 추가로 40%를 더해 총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 이유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