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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청래 새 대표 당선 "내란 뿌리뽑고 검찰 · 언론개혁"

시사한매니져 2025. 8. 3. 12:08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당력 집중할 것"
61.7%득표… 당원·국민 60%넘는 지지
"이재명 정부 성공 위해 박찬대와 협력"
"누구를 찍든 우린 민주당원이고 하나"

"당직도 실사구시형 탕평 인사할 것"
"당원주권시대…당헌당규도 정비할 것"
"지명직 최고 1명은 평당원이 뽑을 것"

"당·정·대 원팀…5년 집권 플랜 뒷받침"
"고통받는 국민 속으로 신속하게 출동"
"내일 다시 수해복구 현장으로 가겠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직 수락연설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5.8.2. 연합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에 4선 중진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이 당선됐다.

 

정 신임 대표는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61.74%를 얻어 민주당 새 당표가 됐다. 박찬대 후보는 38.26%를 득표했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권리당원 55%, 대의원 15%, 국민 선거인단(일반 여론조사) 30%를 반영했다. 정 대표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득표율 66.48%, 국민 선거인단 투표에서 60.46%를 각각 기록했다. 대의원 투표의 경우 박찬대 후보가 53.09%로 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당대표 시절 구현한 당원주권주의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 선거 판세는 원내 지지도가 높은 박찬대 후보가 조직력에서 앞선다는 분석이 많았지만, 국민·당원은 인지도가 높으며 '강력한 개혁'을 앞세운 정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권리당원 선거인단만 111만여 명에 달하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더 이상 조직력이 최종 승부를 좌우할 수 없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이재명 정부 위해 박찬대와 손잡을 것"
"누구를 찍든 우린 하나…당직도 탕평"
"당원주권시대…당헌당규도 정비할 것"

 

정 대표는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저의 당대표 당선은 당원주권시대를 열망하는 민주당의 주인이신 당원들의 승리"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이라며 "국민과 당원의 뜻을 하늘처럼 섬기며, 민주당 당대표로서 신명을 다 바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먼저 '통합' 메세지를 앞세웠다. 정 대표는 "이제 경선은 끝났다"며 "박찬대를 찍었든, 정청래를 찍었든, 우리는 민주당 당원이고 우리는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찬대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당직은 실사구시형 탕평 인사를 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박찬대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2025.8.2. [공동취재] 연합
 

이번 전당대회는 다른 때와 달리 정권 출범 초기에 열린 만큼 강력한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표면적으로 큰 갈등없이 치러졌다. 선거 막판 일부 날선 발언이 오갔지만, 동갑내기 친구인 정 대표와 박 후보 모두 선을 넘지 않았다. 다만 당대표 경선 기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낙마를 두고 당원 간 분열이 표면화됐다. 이로 인해 일부 당원들 사이에서는 내상도 상당하다.

 

정 대표는 이를 의식하듯 거듭 "박찬대 후보의 좋은 공약은 제가 이행하겠다. 박찬대와 정청래는 헤어지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 박찬대와 정청래, 정청래와 박찬대가 함께 손 잡고 나아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날 전당대회에 보낸 축하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민주당 원팀'을 강조한 만큼 정 대표도 함께 통합 목소리에 힘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 대표는 당원들에게 "저는 당원 주권정당·1인 1표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당원의 뜻을 하늘 같이 떠받들겠다. 즉시 당원주권정당 티에프(TF)를 가동해 당헌·당규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명직 최고위원 두 명 중 한 명은 평당원에서 뽑겠다"면서 "주요한 당의 의사결정은 당원의 뜻을 물어서 당원 뜻대로 결정하겠다. 전당원 투표를 상설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당원주권국을 실질화하고, 연말 당원 콘서트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모든 당력 집중"
"억울한 컷오프 없애고 강력한 후보낼 것"

 

무엇보다 정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면서 "첫째도 승리, 둘째도 승리, 셋째도 승리, 당 활동의 모든 초점을 지방선거 승리에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1년 평가이자 향후 4년간 정국을 주도할 발판을 마련하는 측면이 큰 만큼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직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5.8.2. 연합
 

정 대표는 "승리를 위한 열쇠는 더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는 일"이라며 "억울한 컷오프로 눈물 흘리는 후보가 없도록 당대표인 제가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한 경선을 통해 패자가 승복하고 승자를 도울 수 있는 민주적인 경선 시스템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가장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뽑힌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가장 강력한 후보다. 내년 민주당 지방선거 후보자들을 가장 강한 후보로 만드는 데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2004년 정치에 입문한 이래 참으로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왔다. 보수 언론의 공격으로 낙선도 했고, 첫 번째 최고위원 때 당직자격정지 1년 중징계도 받았다. 20대 총선에서 억울한 공천 탈락 컷오프도 당했다. 그러나 저는 당을 탓하기 전에 저의 부족함을 탓했다"면서 "당을 탓하지 않고, 항상 당을 위해서 헌신 봉사했고, 당을 위해서 저의 정치적 목표를 내려놨다. 언제나 늘 그랬듯이, 선당후사하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추석 전에 검찰·언론·사법개혁 마무리"
"내란 뿌리 뽑아야…반드시 처벌할 것"
"당·정·대 원팀…5년 집권 플랜 뒷받침"

 

이날 전당대회장에 걸그룹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배경 음악으로 입장했던 정 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다시 한번 '강력한 개혁'과 '내란 척결'을 약속했다. '다시 만난 세계'는 12·3 내란에 맞선 시민들이 광장에서 응원봉을 흔들며 부른 대표곡 중 하나다.

 

정 대표는 "저는 전당대회 기간 내내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되겠다고 초지일관 말씀드렸다"며 "약속드린 대로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되어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을 추석 전에 반드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가 끝난 즉시, 지금 바로 검찰개혁TF, 언론개혁TF, 사법개혁TF를 가동시키겠다"며 "추석 전에 3대 개혁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또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점은, 내란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며 "이 땅에서 윤석열의 비상계엄 내란 사태는 다시는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 내란 세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프랑스 공화국이 관용으로 건설되지 않았듯이, 대한민국도 내란 범죄자들을 철저히 처벌함으로써 민족정기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당이 앞장서서 내란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외쳤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로부터 받은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25.8.2 [공동취재] 연합

 

다만 국민·당원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던 법제사법위원장 때를 연상시키듯 정 대표는 강력하면서도 신속한 개혁과 내란 척결을 약속했지만, 야당 시절과는 다른 정치 환경 속에서 얼마만큼 해낼 수 있을지는 신임 당대표로서 과제로 남는다. 대통령실이나 정부와 교감하며 당을 이끌어야 하는 여당 대표인 만큼 정치인 정청래 개인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당정 관계에 대해 "이재명 정부가 성공해야 민주당도 성공한다. 민주당이 성공해야 이재명 정부도 성공한다"며 "당정대가 원팀으로, 한몸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당대표로서 필요한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험한 일, 궂은 일, 싸울 일은 제가 앞장서서 솔선수범하겠다"며 "이 대통령은 국정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께서 결정한 정책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 공은 대통령께 돌려드리고, 짐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면서 "이재명 정부의 5년 집권 플랜, 국정기획위에서 만든 로드맵대로 당에서 국회에서 할 일은 제대로 제때 뒷받침하도록 하겠다.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하고, 대통령 국정 철학에 맞게 당이 선제적으로 움직이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수락연설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거듭 개혁을 강조하면서도, 정부를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정 대표는 개혁 과정에서 당심과 민심 사이에 거리가 있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심과 민심이 다르지 않다"며 "검찰·사법·언론 개혁을 추석 전에 끝내라는 게 국민의 지상명령"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최우선적 민생 과제를 묻는 말엔 "당 대표로서 개혁 작업은 제가 속력을 내서 할 것이고, 행정부에서 민생을 보살피는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당선자와 황명선 최고위원 당선자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투표 결과 발표 후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8.2. 연합

 

정 대표는 수락연설를 마치면서 "전당대회는 끝났지만, 민주당은 국민 속으로, 현장 속으로 달려가 국민의 삶을 보살피는 일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예상 밖의 극한 폭우로 신음하는 수재민들, 연일 계속되는 극한 폭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 속으로 신속하게 출동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내일 당장 다시 수해복구 현장 속으로 달려가겠다"며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과 함께 땀흘리고 함께 눈물 흘리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당 대표 당선 뒤 첫 일정으로 3일 오전 전남 나주시 수해복구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도 극한 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자 선거운동 일정을 중단하고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을 도운 바 있다.

 

비서실장 한민수·대변인 권향엽·정무실장 김영환

 

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 인선도 전당대회 직후 이뤄졌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최고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당 대표 비서실장에 한민수 의원, 정무실장에 김영환 의원, 대변인에 권향엽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권 신임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한민수 신임 비서실장은 당 대변인도 역임해 뛰어난 정무 감각을 바탕으로 당 대표 비서실장을 맡게 됐다"며 "정무실장에는 경제 전문가이기도 한 김영환 의원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3 대선 과정에서 정 대표가 전남 지역 골목골목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현장에서 (저와) 호흡을 맞춰 본 경험이 있어서 제가 대변인을 맡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사무총장을 비롯해 기타 주요 당직에 대해서는 최고위원회 협의를 거쳐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박찬대 후보는 전당대회를 마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정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민주당을 더 개혁적으로, 더 강단 있게 이끌어주시리라 믿는다. 대표님의 승리는 우리 모두의 승리"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저를 응원해주신 당원 한 분 한 분의 뜻, 그 무겁고 뜨거운 마음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저는 멈추지 않겠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민생의 현장에서, 개혁의 길목에서, 언제나 당원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면서 "더 큰 변화, 더 큰 개혁, 그리고 더 큰 승리를 위해, 저 박찬대도 끝까지 함께 뛰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국무총리 임명으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 자리에는 단수 후보로 출마한 황명선 의원(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이 선출됐다. 찬반 투표로 이뤄진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황 신임 최고위원은 찬성 84.11% 반대 15.89%로 최종 당선됐다.               < 김성진 기자 >

 

정청래 “당이 앞장서 내란 척결 총력…국힘 사과 않으면 손 못 잡아”

민주당 대표 수락 연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는 2일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점은 내란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며 “당이 앞장서서 내란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 “추석 전에 검찰·언론·사법개혁 3대 개혁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며 “검찰·언론·사법 개혁 태스크포스(TF)를 즉시 가동하겠다”고도 했다.

 

정 대표는 이날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수락 연설에서 “이 땅에서 윤석열의 비상계엄, 내란 사태는 다시는 되풀이되어선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내란 세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며 “아직도 반성을 모르는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과 그 동조 세력을 철저하게 처벌하고 단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어진 일문일답에서 국민의힘 해산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의힘의) 사과와 반성이 먼저다. 그러지 않으면 그들과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 내란을 통해 계엄군에게 총을 들려서 국회로 들어와서 헌법을 파괴하려고 했고 실제로 사람을 죽이려고 했다”며 “철저하게 반성하고 사과하고 그래도 모자란데, 진정으로 사과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고 성찰하지 않고 아직도 윤석열을 옹호하는 세력이 국민의힘에 있다면 그들과 어찌 손을 잡을 수 있겠냐”고도 했다.

 

정 대표는 이어 “내란 특검을 통해서 윤석열뿐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에 내란 동조세력과 방조자, 협력자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 자연스레 위헌 정당 해산을 청구하라는 국민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며 “그때 당 대표로서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대표 취임 직후 송언석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방문 계획 등을 묻는 질문에도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이다. 여야의 개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명령에 따라서 움직이고 당원이 가라는 대로 갈 것”이라고도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약속드린 대로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되어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을 추석 전에 반드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며 “전당대회가 끝난 즉시 지금 바로 검찰개혁 티에프, 언론개혁 티에프, 사법개혁 티에프를 가동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문일답 과정에서 “개혁에는 저항이 따른다”며 “그 저항은 제가 극복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의 강력한 반대 속에 협치를 위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더라도 3대 개혁의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당 내부적으로는 ‘원팀’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박찬대를 찍었든, 정청래를 찍었든, 우리는 더불어민주당 당원이고 우리는 하나”라며 “박찬대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당직은 실사구시형 탕평인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정부·여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띄게 될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지방선거 승리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며 “첫째도 승리, 둘째도 승리, 셋째도 승리, 당 활동의 모든 초점을 지방선거 승리에 맞추겠다”고 했다.

 

이어 “억울한 컷오프로 눈물 흘리는 후보가 없도록, 당대표인 제가 보장하겠다”며 “공정한 경선을 통해 패자가 승복하고, 승자를 도울 수 있는 민주적 경선 시스템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의 관계는 ‘운명 공동체’라고 정의했다. 정 대표는 “험한 일, 궂은일은 제가 앞장서서 솔선수범하겠다”며 “이 대통령은 국정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께서 결정한 정책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공은 대통령께 돌려드리고, 짐은 제가 짊어지겠다”고 했다.

 

권리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정 대표는 “저는 당원 주권정당, 1인 1표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며 “즉시 당원 주권정당 티에프를 가동해 당헌·당규를 정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명직 최고위원 두 명 중 한명은 평당원에서 뽑겠다”며 전 당원 투표를 상설화하고 당원 주권국을 실질화하겠다고 약속했다.                    < 기민도 기자 >

 

이 대통령, 정청래 당선 축하…“원팀 정신으로 국민께 효능감 보이자”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에게 ‘원팀 정신’을 당부하며 “국민께 효능감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저녁 “이 대통령이 정청래 신임 당대표와 통화하고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넸다”며 이렇게 전했다.

 

정 대표도 “대통령의 뜻에 동의한다”며 “당과 정부의 역할 분담을 잘 해나가며 최대한 신속하게 민생을 위한 개혁 입법을 처리하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또 박찬대 후보와도 통화하고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한 박 후보에게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보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아울러 조만간 정 대표와 박 후보를 초청해 함께 만나면 좋겠다는 뜻도 밝혔다고 한다.                                                                                             < 신형철 기자 >

 

정청래 대표, 비서실장에 한민수 내정…첫 일정은 나주 수해 현장행

정무실장 김영환·대변인 권향엽 등 일부 당직 인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2일 당 대표 취임 첫 공식 일정으로 “전남 나주 수해 복구작업 현장 속으로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일부 당직 인선도 단행해, 대표 비서실장에 한민수 의원을, 정무실장과 대변인에는 각각 김영환 의원과 권향엽 의원을 내정했다.

 

권향엽 의원은 이날 정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간담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가) 내일 오전 9시에 (전남) 나주시 노안면에서 수해 피해 복구 지원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폭우 피해를 입은 지역을 방문해 수해복구 작업에 참여해 왔다.

 

권 의원은 또 “비서실장에는 대변인을 역임해 정무 감각이 뛰어난 한민수 의원이 내정됐다. 정무실장에는 경제 전문가인 김영환 의원이, 대변인에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정 대표와 전남 현장에서 호흡을 맞춘 저 권향엽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무총장 등 다른 당직은 추후 최고위원회의에서 협의를 거쳐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곧장 검찰·언론·사법 등 ‘3대 개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추석 전까지 3대 개혁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권 의원은 태스크포스에 참여할 의원 등도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 김채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