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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동결→축소→비핵화”…한반도 비핵화 3단계 해법 언급
시사한매니져
2025. 8. 21. 12:03
방일 앞서 요미우리 인터뷰...북핵 문제 ‘3단계 비핵화’ 해법 언급은 처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6차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북핵 정책과 관련해 “1단계는 핵과 미사일에 대한 동결, 2단계는 축소, 3단계는 비핵화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한 단독 인터뷰에서 ‘미-북 대화가 북핵을 용인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냐’는 질문에 “(정부의) 정책적 방향은 한반도 비핵화”라며 이런 구상을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이 대통령의 23일 일본 방문 및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19일 진행됐다. 이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두고 ‘3단계 비핵화’ 해법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미국과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적극적인 남북 대화를 통해 핵을 동결, 축소, 폐지까지 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대한민국에도 중요하지만 일본,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대북 대결정책보다는 평화적으로 서로 공존하고 인정하고 존중하는 공동 번영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한발 앞서 문을 열고 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협력할 길을 찾아내 적대감을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북극항로 개척’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중심으로 미국, 러시아, 북한, 한국, 일본이 협력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한-중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중국이 한국에 강경 입장이었는데, 향후 대중 관계를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중국은 지리적·경제적으로 뗄 수 없는 가까운 존재”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중관계는 경쟁·협력·대결·대립적인 측면이 함께 존재한다“며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고경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