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NADA
캐나다, USMCA 준수제품 대미 보복관세 철회…철강 25%는 유지
시사한매니져
2025. 8. 23. 11:45
카니 "상품 대부분 자유무역 재개"…미 "교역·안보 논의 지속 기대"

캐나다 정부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준수하는 미국산 제품에 대해 보복 관세 부과를 철회하기로 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22일 캐나다 TV방송인 CBC에서 중계한 기자회견에서 "USMCA에 적용되는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다시 없앨 것"이라며 "캐나다와 미국은 이제 상품 대부분에 대해 자유무역을 재개한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그러면서 미국 조처에 맞춰 "자동차와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는 현행(25%)대로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관세 철폐 효력은 다음 달 1일부터 발생할 것이라고 AFP통신은 캐나다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환영 의사를 밝히며 "무역 및 국가 안보 문제에 대해 캐나다 정부와 논의를 지속하기를 기대한다"는 반응을 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번 조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카니 캐나다 총리가 전날 무역 문제를 비롯한 현안을 주제로 전화 통화를 한 지 하루 만에 발표됐다.
미국산 제품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보복 관세 결정은 지난 3월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자유당) 집권 말미에 주로 나왔다.
같은 당 소속 카니 총리는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에 강공을 예고하며 4월 총선에서 승리를 거머쥔 후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맞서려는 모습을 보인 몇 안 되는 세계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그러나 수주 간의 정책 검토 과정에 강경 색채를 조금씩 빼는 행보를 보였다.
미국 기업에서 반발하던 '디지털서비스세' 계획을 6월에 백지화한 카니 총리는 지난 달 초에는 미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검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은 USMCA에 포함되지 않은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해 기존 25%에서 35%로 관세를 올리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캐나다를 한층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매하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