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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재미동포 만나 “재외국민 투표 부족함 없도록 만들겠다”
시사한매니져
2025. 8. 25. 14:44
“복수국적 연령 하향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도 힘을 쏟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재미동포들을 만나 “낯선 땅 미국에서 무수한 역경을 기회로 바꿔낸 동포 여러분의 존재야말로 조국의 미래를 밝히는 귀중한 등불”이라며 “한-미동맹의 든든한 주역이었던 여러분 동포들께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이 여정에 함께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이날 워싱턴에 도착해 김혜경 여사와 함께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저는 이 모든 변화에 힘을 모아 72년 한-미동맹의 새 길을 여는 중요한 여정에 나서고 있다”며 “내일(25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급격한 국제 질서 변화에 함께 대응하여 한-미동맹을 발전시켜 나갈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가 광복 80주년임을 언급하며 “낯선 땅 미국에서 무수한 역경을 기회로 바꿔낸 동포 여러분의 존재야말로 조국의 미래를 밝히는 귀중한 등불”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한국인의 정체성을 소중히 간직하며 미국 사회의 보편, 모범적인 구성원으로 뿌리내려 각 분야의 미래를 선도하고 계신 여러분이 한국과 미국, 두 나라를 잇는 든든한 가교”라며 “부단한 노력과 헌신으로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고, 번영과 평화의 한미동맹을 한층 굳건히 만드는 데 열정적으로 기여해 오신 동포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대한민국 주권자로서 권한 행사를 하고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투표할 수 있는 장소나 장치도 제도도 잘 만들도록 하겠다”며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기에 단박에 쉽게 해결될 수는 없겠지만 재미동포 여러분의 오랜 과제인 복수국적 연령 하향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현행 국적법은 복수국적 허용 기준 연령을 65살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1970년대부터 재외동포들을 중심으로 한국방문시 비자문제 해결, 재산 상속과 가족 관계 유지, 모국과의 교류 등의 이유로 복수국적 허용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일본 방문 중 재일동포 간담회를 하면서도 “재외동포 투표의 불편을 줄여 주권자로서의 권리와 의미를 온전히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재외국민 투표를 독려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앤디 김 미 연방 상원의원, 이준호 주미대사대리, 은 양 엔비시(NBC) 앵커, 문숙 광복회 워싱턴지회장, 스티브 리 워싱턴 한인연합회장, 조지영 워싱턴한인복지센터 사무총장, 대니 리 셰프 등이 함께 자리했다. < 고경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8.25 ⓒ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미국 워싱턴 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미동포 만찬간담회에서 "한미동맹의 든든한 주역이었던 동포들께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이 여정에 함께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군사동맹으로 시작된 한미관계는 이제 경제동맹을 넘어 기술동맹을 아우르는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만난 재미 동포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부탁한 것.
이 대통령은 먼저 "바다를 건너고 대륙을 넘어서 이역만리 이 타지에서 1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위대한 역량을 보여주신 동포분들을 직접 뵙게 돼 정말로 감개무량하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이어 "대한민국도 80년 전 광복의 그 순간처럼 대전환의 분기점에 있다. 민생·경제·안보·평화 등 다방면의 복합 위기와 문명사적인 대전환이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격변의 시대이기도 하다"면서 "낯선 땅 미국에서 무수한 역경을 기회로 바꿔낸 동포 여러분의 존재야말로 조국의 미래를 밝히는 귀중한 등불"이라고 했다.
대한민국이 다시 맞이하게 된 시대의 격랑을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재미 동포들의 역할을 부탁한다는 취지였다.
이 대통령은 "조국이 전쟁의 포화를 딛고 분단의 아픔을 넘어 눈부신 산업화와 민주화를 일구는데 참으로 큰 힘이 되어주신 존재"라며 "무엇보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소중히 간직하며 미국 사회의 보편, 모범적인 구성원으로 뿌리내려 각 분야의 미래를 선도하고 계신 여러분들이 한국과 미국 두 나라를 잇는 든든한 가교"라고 했다.
또한 이날 만찬에 함께 한 최초의 한국계 연방 상원 의원 앤디 킴과 같이 미 연방 및 각 주정부와 의회, 법원 등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거나, AI 반도체·바이오·방산·조선·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 양국의 경제영토를 넓혀가는 동포들이 있다면서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한미 관계, 이제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 중"
무엇보다 이 대통령은 최근 미국 현지를 넘어 세계인을 열광케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언급하면서 '동맹의 새 역사'를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한미 양국 국민이 서로 신뢰의 마음을 나누며 서로를 더 풍요롭게 만드는 동맹의 새 역사를 목도하고 있다"며 "최근 우리의 K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각종 기록을 휩쓸며 글로벌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에게 익숙한 김밥, 라면은 더 이상 이제 한국인들만의 음식이 아니게 됐다. 높은 K-콘텐츠의 힘이 미국인들을 환호하게 하고 있다"며 "저는 이 모든 변화의 힘을 모아 72년 한미동맹의 새 길을 여는 중요한 여정에 나서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군사동맹으로 시작된 한미관계는 이제 경제동맹을 넘어 기술동맹을 아우르는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한미동맹의 든든한 주역이었던 동포들께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이 여정에 함께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5.8.25 ⓒ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