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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안전하겠나” 김정은 발언에…대통령실 “대화 동참하길”
시사한매니져
2025. 10. 6. 12:39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 위해 대화와 협력의길 동참하길”

“한국 영토가 안전한 곳으로 될 수 있겠는가”라고 말한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을 향해 대통령실이 대응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5일 언론 공지를 통해 “북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대화와 협력의 길에 동참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은 총비서는 전날 평양에서 열린 무장 장비 전시회 ‘국방발전-2025’에 참석해서 한 기념 연설에서 “적들은 자기의 안보 환경이 어느 방향으로 접근해가고 있는가를 마땅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 영토가 결코 안전한 곳으로 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가 판단할 몫”이라고 밝혔다.
김 총비서는 2021년부터 첨단 무기를 앞세운 무기 전시회를 매해 열고 있다. 지난 2021년엔 당 창건 기념일 다음 날인 10월11일부터 22일까지 열흘간 평양 3대 혁명전시관에서 국방발전 전람회 ‘자위-2021’을 처음 열고 기념 연설을 했다. < 오세진 기자 >
김정은 “미군무력증강 비례해 한국 중요 표적에 특수자산 할당”
4일 개막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 기념연설
당 창건 80돌 앞두고 ‘군사성과’ 자랑하기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한국 지역의 미군 무력 증강과 정비례하여 우리는 특수자산을 그에 상응하게 중요 관심 표적들에 할당했다”라고 밝혔다고 5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미군 무력 증강’을 빌미삼아 한국을 겨냥한 핵무기 등을 배치했다는 주장이다.
김정은 총비서는 4일 개막한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에 참석해 한 ‘기념연설’을 통해 “적들은 자기의 안보 환경이 어느 방향으로 접근해가고 있는가를 마땅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고는 “한국 영토가 결코 안전한 곳으로 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가 판단할 몫”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에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에두른 발언인데, 김 총비서가 전에도 해온 위협으로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김 총비서는 “미한 핵동맹의 급진적인 진화와 이른바 핵작전 지침에 따르는 위험천만한 각본들을 현실에 구현하고 숙달하기 위한 각종 훈련들이 감행되고 있으며, 미국의 무력 증강 행위가 유사시 상대방에 대한 선제타격을 용이하게 하는데 기본목적을 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총비서는 “우리가 지금 직면하고 있는 안전환경과 그 불안정성은 순간의 안도나 자만도 결단코 허용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군사적 능력은 부단히 갱신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대미 ‘핵억지력’ 확보만으로 안심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는 한반도 정세가 김 총비서의 ‘핵억지력 무한 강화’와 그에 맞선 한-미의 대응 능력 강화가 맞물려 전형적인 ‘안보 딜레마’ 상황에 빠져들고 있음을 뜻한다. ‘안보 딜레마’란 나의 군사력 강화가 상대방의 군사력 강화를 촉발해 결과적으로 안보 불안이 심화하는 역설을 지적하는 국제정치학 개념이다.
김 총비서는 ‘국방발전-2025’ 전시회에 “핵억제력을 근간으로 하는 조선의 군사력 구조를 부단히 현대화, 고도화하여 온 중대사업의 최근 결실들이 집결돼 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된 전시회 사진을 보면 미국을 사정권에 뒀다는 평가를 받는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포-18’형과 ‘화성포-19’형 등이 진열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