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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온타리오주, 트럼프 분노 부른 관세 반대 광고 중단키로
시사한매니져
2025. 10. 25. 11:33
포드 주수상, 마크 카니 총리와 대화하면서 결정했다고 밝혀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협상 중단의 빌미가 된 '관세 반대' TV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미국과의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수상은 24일 엑스(X·옛 트위터) 글에서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27일부터 미국 관련 광고 캠페인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드 주수상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대화하면서 이처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아시아 순방 출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나의 동료들은 그들의 미국 측 동료와 함께 구체적이고 건설적인 협상을 지속해왔다"라며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온타리오주 주관으로 만들어진 방송 광고에는 관세가 장기적으로 미국인들의 삶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주장이 담겼다.
광고에 사용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음성은 그가 1987년 4월 25일 한 연설에서 나온 것으로, 당시 그는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신념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 광고를 문제 삼아 캐나다와의 모든 무역 협상을 즉각적으로 종료한다고 전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로널드 레이건(미국 전 대통령)이 관세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모습이 담긴 광고, 즉 거짓 광고를 기만적으로 사용했다고 로널드 레이건 재단이 방금 발표했다"며 캐나다가 미국 대법원을 비롯한 법원의 결정에 개입해 영향을 주기 위해 그런 광고를 냈다고 주장했다. < 이지헌 기자 >
트럼프 "캐나다와 무역협상 중단"…관세반대 광고에 위협
'관세 악영향' 캐나다 광고에 "대법원 결정 개입시도" 주장
"레이건 발언 기만적 활용"…적대행위 규정하며 교섭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무역협상을 중단한다고 전격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캐나다와의 모든 협상을 즉각적으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를 앞세운 자신의 통상정책에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캐나다 TV 광고를 협상 종료의 이유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로널드 레이건(미국 전 대통령)이 관세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모습이 담긴 광고, 즉 거짓 광고를 기만적으로 사용했다고 로널드 레이건 재단이 방금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가 미국 대법원을 비롯한 법원의 결정에 개입해 영향을 주기 위해 그런 광고를 냈다고 주장했다.
미국 법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 자의적으로 부과한 이른바 '상호관세'가 위법이라는 취지의 판결을 한 바 있다.
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의 근거가 된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이 대통령에게 수입규제 정도의 권한을 주지만 의회를 거치지 않고 행정명령으로 관세를 부과할 권한까지 부여하지 않는다고 판정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고에 따라 연방 대법원은 상호관세의 위법성을 판단하는 이번 소송을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했고 첫 심리 기일을 올해 11월 5일로 지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관세는 미국의 국가안보,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며 "캐나다의 이런 지독한 행위에 근거해 캐나다와의 협상을 이로써 모두 끝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단순히 광고를 이유로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을 종료한다고 선언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협상 중단 선언에 대해 마크 카니 총리실 등 캐나다 정부는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