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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국감에서 오세훈 저격…정청래 "오세훈 끝났다"
시사한매니져
2025. 10. 25. 11:55
"서울시장은커녕 정상적인 사회생활도 어려워"
명태균 국감에 나와서 "오 시장 총 7번 만났다"
반대급부 제시했냐는 질문에 "아파트 사주기로"
"김영선 오 시장 사모해서 서울시장 도와달라고"
김영선도 "오 시장과 명태균 같이 만난 적 있어"
민주당 "특검은 오세훈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
"대질신문에서 밝힐 거면 국민 앞에서도 밝혀야"
오세훈 "명태균 사건은 수사로 진실이 밝혀질 것"

명태균 씨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불법 여론조작을 요청하고 자신에게 아파트도 사준다고 했다고 직격한 가운데, 여당이 오 시장을 향해 "웬만한 변호사를 사도 커버가 불가능하다"며 "오세훈은 끝났다"고 했다. 오 시장은 "수사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했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명 씨와의 관계가 떠오르며 수세에 몰린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국감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행안위 국감에서 오 시장과 명태균 증인의 만남이었다"며 "명태균 증인은 당당했고, 오 시장은 11월 8일 특검의 오세훈-명태균 대질 신문을 이유로 대부분 질문을 회피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제가 봐도 참 딱하고 옹졸했다. 오 시장은 참 곤혹스러웠겠다. 오 시장은 아마도 (어제가) 인생 최대의 위기이자 치욕스러운 날이었을 것"이라면서, 전날 국감 하이라이트 영상을 회의장에서 재생했다.
"올드미스가 오세훈에게 보낸 문자에 연예편지"
앞서 명 씨는 전날인 23일 서울시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오 시장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명 씨에게 오 시장과 어떤 연관 관계가 있냐고 추궁하자, 명 씨는 "김영선 전 의원이 오 시장을 소개시켜주려고 하길래 내가 '얼굴이 배반형이라서 난 안 만나겠다'고 도망갔다"며 "그런데 2020년 12월 9일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을 (함께) 만났는데 김 전 의원이 계속 오 시장을 만날 것을 독려했다"고 말했다.
명 씨는 오 시장과의 만남에 대해 "총 7번 있었다"고 했고, 오 시장은 명 씨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며 스토킹에 가까운 행위였다고 했다. 또 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명 씨에게 "오 시장이 증인에게 '큰일을 해야 해서 서울에 있어야 하는데 숙소가 있느냐'고 물어서 증인이 '없다'고 하니 멘토가 돼달라고 하면서 반대급부를 제시했냐"고 묻자, 명 씨는 "아파트를 사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명 씨는 오 시장과 김 전 의원 관계에 대해서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추궁하자, "김 전 의원은 결혼을 안 했다. 올드미스"라며 "나는 오 시장하고 (김 전 의원이 문자를) 주고받은 걸 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한병도 의원의 질의엔 "김영선이 이분(오 시장)한테 계속 문자를 보내요"라며 "연애편지가 나와요 거기!"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명 씨와 관련된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으면서 "김건희 특검에서 대질신문 신청을 받아들여줬다"면서 "사실 대질신문에서 제가 밝히고 싶은 게 많다. 여기서 미리 밑천을 이용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사실관계에 대해서 물어보더라도 답변을 자제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양해바란다"고 대답을 회피했다.
정청래 "서울시장은커녕 사회생활도 어렵겠다"
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감 영상을 본 뒤, "(오 시장은) 다음 서울시장은커녕 정상적인 사회생활도 보장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잘 이겨내시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오 시장은) 명태균의 폭로에는 재판 수사 대비 운운하면서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특검은 이러한 오세훈에 대한 수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김민주 선임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 시장과 명 씨는 시종일관 서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진실공방을 펼쳤다"며 "명 씨는 오 시장을 7차례 만났다고 주장하며 만남의 장소, 시간, 동석자까지 특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집, 청국장, 장어 등 다양한 메뉴 장소와 심지어 전화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이겨야 한다는 눈물 섞인 오 시장과의 통화내용까지 구체적이었다"며 "'명태균게이트'에 연루된 김 전 의원 관련 연애편지 공방은 민망해 거론치 않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