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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집권-사리사욕 위해 전쟁까지 일으키려 한 반역자들
시사한매니져
2025. 11. 15. 11:29
다시 한 번 다짐하는 ‘이적 내란세력 완전 척결’

내란특검의 윤석열 일반이적죄 기소 이후에도 여전히 '노아의 홍수' '천재일우의 기회' '안보 위기' 같은 어휘들이 머릿속에서 맴돈다. 공개된 기소장과 증거들은 한 국가의 대통령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전쟁'이라는 극단적 수단을 치밀하게 기획하고 실행에 옮겼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설마 했던 외환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이는 한국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삶의 터전을 다시 폐허로 만들려 했던, 대한민국 헌정사상 유례없는 중대한 국가 범죄다.
내란특검의 기소 내용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그 일당은 정적을 물리적으로 제거하고 영구집권의 길을 열기 위한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고자 의도적으로 북한을 자극해 한반도에서 국지전 나아가서 전면전을 일으키려 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이를 ‘저강도 드론분쟁의 일상화’라고 기술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이 최근 전쟁은 드론전쟁 양상으로 전개된다. 드론 분쟁의 일상화라는 여인형의 기술은 북한의 도발을 유도해서 전시상태를 조성하고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노아의 홍수’ 일으키면 ‘방주’ 밖 국민들은 어쩌란 말인가
그들이 세운 시나리오는 치밀했다. 북한의 핵심 시설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군사적 보복을 유도하고, 그 보복 공격을 '도발'로 규정한 뒤, 이를 빌미로 비상계엄을 선포한다. 그렇게 되면 비상계엄은 '국가 위기'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있다.
이 전쟁 시나리오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핸드폰 메모에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2023년 10월 18일자 기록에는 "불안정한 상황에서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찾아 공략해야 한다"며 평양, 김정은 위원장 휴양소, 핵시설, 김정은 위원장 일가의 성지인 삼지연, 원산 외국인 관광지 등을 지목한 리스트가 적혀 있었다. 이는 북한 내 몇몇 평범한 장소가 아니라 북한의 도발을 유발할 가장 민감한 지점을 정밀하게 선별한 '도발 타격 리스트'였다.
더욱 섬뜩한 것은 10월 23일자 메모에 등장하는 "미니멈은 안보 위기, 맥시멈은 노아의 홍수"라는 표현이다. '노아의 홍수'는 대규모 무력 충돌, 즉 전면전을 은유하는 코드명으로 해석된다. 이들이 안보 위기라는 '최소' 시나리오와 함께 전면전이라는 '최대' 시나리오까지 각오하고 있었음을 입증하는 증거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그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위험천만한 도박을 벌이려 한 것이다.
‘끔찍한 참변’ 경고 하면서도 ‘전략적 인내’ 발휘한 북한
이 끔찍한 시나리오는 도상계획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단계적으로 집행됐다. 2024년 10월 3일부터 드론작전사령부는 북한 평양 상공과 김정은 위원장 관저 일대 등에 10여 차례에 걸쳐 드론을 침투시켰다. 한 대의 드론은 추락하기까지 했다. 이에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우리 수도의 상공에서 대한민국의 무인기가 다시 한 번 발견되는 순간 끔찍한 참변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격앙된 경고를 발표했다.

그런데 이 경고에 대해 윤석열은 박수를 치면서 좋아했으며 드론 작전사령부를 격려했다고 한다. 자신의 도발이 상대방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으며, '노아의 홍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지도자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망동이다. 이는 한 개인의 도덕적 결함을 넘어 국가 지도부가 '전쟁 광기'에 사로잡혀 있었음을 보여준다.
윤석열 일당의 기대와 달리 북한은 이후 추가적인 군사적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오히려 당국 차원의 공식 비난 성명에 그쳤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진행하던 대남 오물 풍선 작전마저 중단하는 등 극도로 절제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을 호전적이고 충동적인 인물로 단순화해 온 국내 극우세력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냉철하고 계산된 '전략적 인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