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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의장 사과 한마디 없이 안하무인” 쿠팡 연석 청문회 연다

시사한매니져 2025. 12. 23. 14:15

“끝까지 책임 물어 소비자-국민 봉 여기는 사업 불가능 명백히 가르쳐야” 

오는 30~31일 6개 상임위 주관 청문회… 국힘은 청문계획서 채택 논의 불참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연합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해 논란이 된 가운데 국회가 오는 30~31일 이틀 간 쿠팡 대상 연석 청문회를 개최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쿠팡 대상 상임위 연석 청문회 계획서를 의결했다. 청문회는 과방위 소관으로 하며 정무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기후환경에너지노동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가 함께 참여한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뿐 아니라 노동 문제, 탈세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기 위해 연석 청문회를 열게 됐다. 청문회에는 김범석 쿠팡Inc. 의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범석 의장의 출석을 촉구했다. 이정헌 의원은 “김범석 의장은 더 이상 숨지 말고 국회에 나타나길 촉구한다”고 했다. 한민수 의원은 “얄팍한 법기술로, 말기술로 피해갈 수 없다”며 “즉각 국내로 들어올 비행기표부터 구매하라. 저 따위로 회사를 운영하면서 무슨 글로벌 CEO인가.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들어와서 정보유출 사고에 대해 석고대죄하라”고 했다. 조인철 의원은 “끝까지 책임을 물어 소비자를, 국민을 봉으로 여기는 기업은 국내에서 사업할 수 없다는 것을 명백히 가르쳐주실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훈기 의원은 “올해 예상되는 쿠팡 매출액이 50조 원이고 그중 90%가 대한민국에서 나온다. 시장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다. 그런데 지분 의결권의 74%를 가진 김범석 의장이 청문회에 출석하지도 않는다”며 “대형 사고가 났는데 사과 한마디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청문회 실시계획서 의결 전체회의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참했다. 지난 22일 국회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고발 조치와 함께 국정조사로 들어가기로 한 마당에 국정조사 특위부터 구성하는 것이 정도”라며 청문회 반대 입장을 냈다.

 

이와 관련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간사)은 “어제 오후 여야 대표가 만났는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최형두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께 말씀드렸고 지도부와 논의하겠다고 했다”며 “국민을 무시하는 김범석 의장의 대국민사과뿐 아니라 책임 있는 배상에 대한 얘기를 듣기 위해 올해가 가기 전에 연석청문회가 필요하다는 건 여야 공히 인정하는 내용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 금준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