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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스라엘 ‘200곳 타격’ vs 이란 ‘엿새째 보복’…코카서스까지 긴장 확산

시사한매니져 2026. 3. 7. 03:09

 

이스라엘, 레바논 마을에 병력 투입
레바논 주민 약 9만 명 피란길 올라

 

 
 
5일(현지시각) 아제르바이잔의 나흐치반 자치공화국 줄파의 한 학교 건물이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파손됐다.AP 연합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세에 맞서고 있는 이란이 5일(현지시각) 중동 지역 내 미국 시설과 이스라엘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란 전쟁의 여파는 이날 코카서스 산맥을 끼고 있는 아제르바이잔까지 번져, 분쟁이 코카서스 지역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아제르바이잔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 이슬람 공화국 영토에서 발사된 드론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 공격으로 공항 건물이 손상되고 민간이 두 명이 부상을 입었다. 샤카라바드 마을의 학교 건물 근처에도 드론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이란 쪽에서 날아온 드론 2대가 아제르바이잔 나흐치반 국제공항과 인근 학교에 떨어져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성명은 이어 “이번 공격은 국제법의 규범과 원칙을 위반하는 행위이며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이번 사건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제공하고 향후 이러한 공격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긴급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항의했다.

 

양국 외교장관 간 통화로 일단 두 나라는 사건이 악화하는 사태를 피하는 모양새다.

아제르바이잔 매체 아제르뉴스에 따르면 제이훈 바이라모프 아제르바이잔 외무장관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했다고 밝히며 “아라그치 장관이 드론 공격에 우려를 표하며 이란 당국과 군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히고, 부상한 민간인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고 전했다. 바이라모프 장관은 이번 공격과 관련한 이란의 공식 사과와 조사 결과에 대한 설명을 가능한 신속히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와 그 주변 지역에서는 온종일 공습 사이렌이 반복적으로 울려 퍼지며 수백만 명이 집과 대피소 사이를 오가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이란의 공습으로 알 다프라 공군기지 인근에서 요격된 드론의 파편이 떨어져 6명이 다쳤고, 석유 산업단지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고 아랍에미리트(UAE) 당국 과 아랍뉴스 등은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에서 피란 주민들이 6일 레바논 베이루트 해안 산책로에서 잠을 자고 있다. AP 연합
 

이란 파르스 통신은 한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은 전쟁 발발 이후 500발 이상의 탄도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 2천대 이상의 드론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공격 가운데 40%는 이스라엘을, 나머지 60%는 역내 미국 시설 등을 겨냥했다고 전했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과 미국도 이란 본토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며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IDF) 참모총장은 군 누리집에 올린 성명을 통해 이란의 주요 군시설에 대한 집중 공습을 통해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 60%, 방공망 80% 이상을 파괴해 공중전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공군은 2500차례 폭격을 단행했고 6천발 이상의 폭탄을 이란에 투하했다고도 덧붙이며 “다음 단계 작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다음 단계 작전으로 ‘이란 정권의 토대’와 ‘군사적 능력’을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민병대, 경찰 등의 거점과 주요 인사들을 타격해 정권의 기반 자체를 흔들겠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또, 헤즈볼라 무장해제를 위해 레바논 영내로 더 깊이 진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즈볼라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망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서자 이스라엘은 레바논 국경 마을 몇 곳에 병력을 투입하고 베이루트 남부 교외를 공습하고 있다. 에이피 통신 등에 따르면 6일 새벽까지 이스라엘은 이 지역에 최소 11차례 공습을 퍼부었다.

레바논 당국은 현재까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123명이 사망하고 683명이 부상했으며 약 9만명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도 5일 플로리다주 맥딜 공군기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2시간 동안 미군 폭격기가 이란 전역에서 약 200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하 깊숙이 매설된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겨냥해 수십 발의 2천파운드급 관통 폭탄을 투하하고 이란의 우주사령부에 해당하는 기관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 엔비시(NBC)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 지상군이 이란 영토에 침공하는 상황이 두렵지 않냐는 질문에 “아니다. 우리는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에 맞설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다면 그들에게는 큰 재앙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란의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내 사망자 수는 1230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 윤연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