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t 뉴스
트럼프 '석기시대' 위협 직후 미 군용기 2대 격추 ‘망신’
시사한매니져
2026. 4. 4. 14:08
이란, 미 F-15와 A-10 격추, 조종사 ‘현상 수배'
미, 이란 교량 폭파 vs 이란은 아마존 타격
미, 48시간 휴전' 제안했지만 이란 거부
"시간 조금만 더 있다면...석유 차지, 큰돈"
안보리, 호르무즈 무력 개방 표결 다음 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의 미사일·드론 역량을 거의 파괴했다는 주장과는 달리, 이란군이 작전에 투입된 미군 F-15 전투기와 A-10 공격기를 격추한 걸로 확인돼 미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이란 국영 매체와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군의 F-15E 전투기가 3일 이란 중부 상공에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대공 사격을 받고 격추됐다. 탑승한 미군 2명 중 한 명은 추락 도중 비상 사출해 구조됐고, 다른 한 명은 실종됐다. 이란 당국은 국영 매체를 통해 실종자를 현상 수배했다.

미군 F-15 전투기와 A-10 공격기 격추
조종사 두 명 구조, 한 명은 '현상 수배'
또한 이날 A-10 워트호그 공격기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 게슘 섬 남단에서 격추돼 기체는 바다로 떨어졌고, 단독 탑승한 조종사는 구조된 걸로 보도됐다. 이란군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적의 첨단 항공기 한 대가 게슘 섬 남단에서 격추됐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2·28 '불법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에서 미군 군용기들이 이란군에 의해 격추된 건 처음이다. 앞서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 1대가 3월 19일 IRGC 공격으로 추정되는 대공 사격에 맞아 비상 착륙한 적이 있다.
이번 격추 사례에서 보듯 이란은 여전히 상당한 미사일·드론 발사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확인되면서 이란의 해·공군과 방공망을 사실상 무력화했다는 그동안의 미군 주장은 무색해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연설에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발사 능력이 극적으로 약화됐고 무기 공장과 로켓 발사대가 산산조각이 나 남은 게 거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미 정보당국에 따르면 이란 공격용 드론 전력의 약 50%에 해당하는 수천 대가 여전히 이란의 무기고에 남아 있고, 호르무즈 해협 등 이란의 해안 방어용 순항 미사일 상당수도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파악됐다.
트럼프는 이날 미 NBC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이 대이란 협상에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이건 전쟁이다. 우리는 전쟁 중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석기시대' 위협 후 이란 교량 폭파
이란, 요르단·바레인 미군기지·아마존 타격
1일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2~3주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해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겠다고 위협한 이후, 미군은 2일 이란 수도 테헤란과 서부 도시 카라지를 잇는 B1 고속도로 다리를 2차례 공습해 파괴했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민간인 13명이 숨지고 95명이 다쳤다. 이번에 격추된 미군 전투기와 공격기도 이 작전의 연장선에 있었던 걸로 보인다. 트럼프는 다음 주 월요일인 오는 6일까지 자신의 요구 사항에 따른 합의가 없다면 이란 내 발전소와 유정 등 에너지 인프라와 담수화 시설 등에 대한 집중 타격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민간 시설인 고속도로 교량에 대한 미군의 폭격에 이란군도 보복을 경고했다.
이란군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등의 주요 교량 8곳을 보복 공격 후보로 발표했다. 또한 핵심 전략 거점인 요르단 알아즈라크 공군기지의 첨단 미군 전투기들에 드론 공격을 가했고, IRGC도 바레인 수도 마나마 인근인 미군 기지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바레인은 미 해군 제5함대 사령부가 위치한 중동의 핵심 해군 거점이다.
그리고 IRGC는 바레인 내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를 공격해 파괴했으며 "간첩 활동과 테러에 연루된 기술 기업들에 대한 첫 번째 조치"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테슬라 등 17개 미국의 ICT와 AI 기업들을 보복 대상으로 지목했다.

미, 48시간 휴전' 제안했지만 이란 거부
이란, 파키스탄에 "미국 만날 뜻 없다"
미국이 이란에 '48시간 휴전'을 제안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란 관영 파르스 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1일 한 우방국을 통해 48시간 일시 휴전을 제안했지만, 이란은 대규모 군사 공격으로 맞받아치며 거부했다고 3일 전했다.
통신은 쿠웨이트 부비얀 섬의 미군 군수 창고 피격과 연관이 있다고 풀이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가 호르무즈 개방을 전제로 휴전 수용 의향을 이란 측에 보냈다고 전했다. 그리고 파키스탄의 중재로 미-이란 휴전 회담이 조만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걸로 기대됐지만, 이란은 미국과 만날 뜻이 없으며
미국 요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중재국에 전해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새 정권 대통령이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의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가 휴전을 요구했다는 트럼프의 발표는 거짓이고 근거 없다"고 반박했다.
미국은 핵무기 영구 포기, 고농축 우라늄 반출, 미사일 수량과 사거리 제한 등을 포함해 '항복'에 가까운 15개 항을 이란에 요구하고 있는 데 반해, 이란은
미·이스라엘의 공격 재발 방지 보장 메커니즘, 전쟁 피해 배상, 모든 경제 제재 해제, 호르무즈 해협 주권 인정 등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