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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트럼프, 3번째 기한 연장에 욕설까지…신뢰 · 압박 효과↓
시사한매니져
2026. 4. 7. 10:54
협상전략? 주식시장 감안? 시간벌기? ...강온전략 구사
이란 “위협에 굴복한다면 트럼프는 계속 위협 가할 것”

이틀, 닷새, 열흘, 다시 또 하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을 향한 ‘최후통첩’이 벌써 세 번째 연장됐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벼랑 끝 외교’가 변덕스럽게 반복되면서, 신뢰도를 낮추고 압박 효과도 떨어뜨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종의 ‘최후통첩’을 처음 내놓은 건 지난달 21일(현지시각)이다. 그는 이란에 호르무즈해협 완전 개방을 요구하며 응하지 않을 경우 “48시간 안에 이란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틀 만인 지난달 23일 공격을 5일간 유예했다. 이어 새 공격 시한을 하루 남겨둔 지난달 26일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 유예를 4월6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각 기준·한국시각으로 7일 오전 9시)까지 10일 연장한다”고 또 늦췄다. 이어 두 번째 마감 시한(6일)을 이틀 앞둔 지난 4일 “지옥문이 열릴 때까지 48시간 남았다”며 몰아붙이더니, 바로 다음날(5일) “화요일(7일) 오후 8시”로 시한을 하루 더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되는 ‘최후통첩’을 둘러싼 해석은 크게 세 갈래다. 먼저 이란 지도부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지상전 병행 위협과 함께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종전 논의가 아니면 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의 이란을 상대로 협상을 유리한 국면으로 끌고 가기 위해 위협과 기한 연장을 반복한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5일 이뤄진 ‘하루 추가 연기’의 경우 이란과의 물밑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시간을 벌기 위해 했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시한을 하루 연장한 배경에 대해 “부활절 직후 바로 시한을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시간을 더 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유예가 원유·주식 시장 등의 불안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미국 방송 NPR은 지난달 26일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의 ‘열흘 유예 연장 발표’의 경우 미국 주식시장이 최악의 하루를 기록한 직후였다고 짚었다. 공격 유예 이후 시장은 다시 반등했다. 이튿날인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이미 중동 일대로 보낸 7천여명의 병력 외에도 보병 및 기갑부대 병력 1만명을 추가로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지상전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을 상대로 ‘강온 전략’을 쓰는 셈이다.

시한 연장이 지상군 투입 등 군사적 준비를 위한 시간 벌기라고 보는 해석도 있다. 협상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실질적인 전쟁 준비를 진행되고 있을 수 있다는 우려다. 6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이란은 미군 전투기를 격추하고, 미국은 조종사를 구출하는 데 성공하면서 미국과 이란 양쪽 다 자국이 유리하다는 더욱 대담한 판단을 내리고 있어 확전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