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80% 가까운 호주 국민이 트럼프 대통령을 불신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호주 싱크탱크 로위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인 지난 3월 연구소가 실시한 연례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2천13명 중 78%가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해 "신뢰한다"고 밝힌 21%를 크게 앞섰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여론조사 사상 미국 대통령에 대해 가장 낮은 신뢰도를 기록했다.
특히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강한 부정적 의견이 60%에 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우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9%로 신뢰한다는 응답(20%)보다 훨씬 많았지만,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불신 의견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이들을 포함한 세계 주요국 지도자 14명 중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신뢰한다는 답변이 66%에 달해 가장 큰 신뢰를 받았으며,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65%),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62%),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62%)도 신뢰 의견이 많았다.
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8%)에 대한 신뢰 의견은 조사 대상 지도자 중 최저 수준을 보였다.
국가별로도 미국이 세계에서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으로 신뢰한다는 의견은 31%로 역대 같은 조사 중 가장 적었던 반면, 불신한다는 응답은 68%에 달했다.
미국을 신뢰한다는 답변 비율은 2024년 대비 25%포인트, 작년 대비 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에 비해 중국을 신뢰한다는 응답 비율은 28%로 작년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그 결과 미국과 중국의 신뢰 의견 격차는 2022년 53%포인트에서 이번에 3%로 대폭 좁혀졌다.
이 또한 이 연구소 여론조사 사상 강대국 간 신뢰 의견 격차가 가장 크게 좁혀진 사례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미중을 포함한 세계 주요 8개국 중 일본을 신뢰한다는 답변이 89%에 달해 가장 많은 신뢰를 받았으며, 독일(83%), 영국(81%)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2∼5월 영국, 독일, 프랑스, 한국, 일본 등 36개국 4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23%에 그쳤다.
또한 응답자의 57%는 "미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고 답해 긍정적인 평가(37%)를 앞섰으며,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응답은 47%로 '미국을 신뢰하기 어렵다'(50%)에 못 미쳤다.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