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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화려한 데뷔’…나스닥 첫날 13% 급등 168달러 마감
시사한매니져
2026. 7. 12. 10:30
SK하이닉스 이번 나스닥 상장 통해 265억달러(약 40조원) 조달

에스케이(SK)하이닉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13% 넘게 급등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통해 나스닥에 첫선을 보였다.
170달러로 10일(현지시각) 거래를 시작한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177달러까지 치솟다가 168.49달러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이는 미국주식예탁증서 공모가(주당 149달러)보다 13% 이상 높은 수치다. 또 현재 환율 기준 원화로 환산하면 1주당 252만8천원가량으로, 국내 SK하이닉스의 10일 종가 218만보다 34만7000원 정도, 즉 16% 가까이 높은 금액이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 10주는 국내 보통주 1주에 해당한다. 단순 계산 시, SK하이닉스의 시가 총액도 1조2천억달러 규모로 커져,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선두 기업인 마이크론의 수준을 넘어선다. 이는 전세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함께,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기업에 견줘 저평가를 받아왔다는 오래된 인식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회사 에이제이(AJ)벨의 댄 코츠워스 투자 책임자는 로이터 통신에 “미국의 수요가 일부 시장의 예상보다 강했다”며 “이는 메모리 반도체 상승세가 정점을 찍은 게 아니라 숨 고르기 국면이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나스닥 상장을 통해 265억달러(약 40조원)를 조달했다. 에이피(AP)통신은 이를 두고 “미국에서 이뤄진 해외 기업의 아이피오(IPO, 기업공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나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규 설비 투자 등에 집중 투입할 전망이다.
한편 넬슨 그리그즈 나스닥 사장은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 성공을 “블록버스터”라고 평가하며, 다른 해외 기업의 미국 증시 입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10일 블룸버그 티브이(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주식예탁증서 형식의 상장에 대해 더 많이 논의하고 있지만, IPO와 ADR 모두 상당한 모멘텀이 있다”며 “올해 자금조달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4곳이 해외 기업이었다”고 밝혔다. 자국보다 미국 시장에서 더 큰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기업들이 본다는 것이다. 그리그즈 사장은 삼성전자의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임인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