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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리 "우린 미국 자회사 아냐…어떤 대가도 안 치를 것"
시사한매니져
2026. 8. 25. 06:59
"미, 올바른 태도로 나오면 협상"…트럼프 추가관세 위협에 "놀랍지 않아"
"국익 최우선 지킬 것".. 11조원 투입, 쇄빙선 건조 계획…경제 자립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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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레비의 다비 조선소에서 신형 쇄빙선 건조 계획을 발표하는 마크 카니 총리 [AP=연합뉴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 결렬 및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추가 관세 위협과 관련해 캐나다 주권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24일 재차 강조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퀘벡주 레비의 다비 조선소에서 열린 조선업 투자 행사에서 "미국과의 무역 협상 목표는 언제나 캐나다 국민에게 최선의 합의를 얻기 위한 것이었지, 결코 어떠한 대가를 치르거나 특정 시간 프레임에 맞춰 합의하는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 제시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그들이 요구한 것을 줄 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협상 테이블에서 캐나다가 미국의 자회사라거나 캐나다 산업이 미국 산업에 비해 불리해질 것이라는 (미국의) 태도, 시간이 갈수록 캐나다 산업이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태도는 우리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우리 산업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진정한 파트너십을 갖고 먼저 협상 테이블에 나온다면, 당연히 우리도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이라고 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부터 캐나다의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철강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그들이 제시한 조건들로 우리가 확인했던 바를 그대로 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갑작스럽거나 의외의 조치가 아니라 이미 지난주 결렬된 협상 과정에서 미국 측이 제시한 조건들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는 취지다.
그는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캐나다 정부는 이날 자국 경제 자립 및 인프라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카니 총리는 신형 쇄빙선 6척을 건조에 110억 캐나다달러(약 11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퀘벡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캐나다 해경의 노후한 중·대형 쇄빙선들을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6척 모두 퀘벡주 다비 조선소에서 캐나다산 철강 등 국내 자재를 활용해 건조된다.
이는 건설 단계에서만 약 5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매년 약 6억5천만 캐나다달러를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투자는 캐나다의 경제적 자립과 북극해 안보를 강화하고, 핵심 무역 경로와 해양 항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국가 조선 전략'의 일환이라고 캐나다 정부는 설명했다.
쇄빙선은 2027년 건조가 시작돼 첫 선박은 5년 뒤 인도되며, 전체 선단은 2038년까지 배치될 예정이다. < 김연숙 기자 >
캐나다, 미 중간선거 전 협상재개 가능성 낮다 판단…장기전 대비
"국내 장기 지원 패키지 마련 중"…양국 소통은 계속

캐나다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갈등이 조기에 해소되지 않고 미국 중간선거 이후까지 장기화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 카니 캐나다 내각은 최근 미국과의 무역협상 결렬 이후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 이전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관련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 캐나다 정부가 미국의 관세 조치로 타격을 입은 자국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장기적인 지원 패키지를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이 지원책은 양국 분쟁이 지속되는 동안은 물론, 필요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전반에 걸쳐 유지되도록 설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국 소통이 완전히 끊어진 것은 아니다.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 대미 무역 담당 장관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연락을 하고 있다고 캐나다 관계자가 24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에린 오툴 캐나다·미 경제 관계 자문위원은 이날 현지 방송 C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두 이번 협상이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진행될 수 있기를, 그리고 소통 채널을 계속 열어둘 수 있기를 여전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마크 와이즈먼 주미 캐나다 대사도 23일 "미국과 매일 대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관세 부과를 경고한 후 협상을 이어오던 양국은 지난 21일 밤 협상을 중단했다.
이에 미국은 22일부터 약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했고, 캐나다도 9월 8일부터 같은 규모의 보복 관세를 예고한 상태다.
여기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 1일부터 캐나다의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철강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추가로 위협하면서 양국 갈등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 김연숙 기자 >
캐나다인 4명중 3명 "나쁜 거래 중단 옳다"… 대미 무역전쟁 지지
온타리오 포드 주 수상 "레이건이 무덤서 뒤척일 판"…트럼프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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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반(反) 트럼프 시위 [AP=연합 자료사진]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캐나다 국민 대다수가 정부의 대미 무역 협상 중단과 강경 대응 기조를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여론조사기관 앙거스 리드 연구소가 23일 발표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캐나다 정부가 미국과의 나쁜 거래를 받아들이지 않고 무역 협상을 중단한 것은 올바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잘못된 결정'이라는 응답은 13%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11%였다.
정부의 협상 중단 조치는 캐나다 전 지역에서 고르게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특히 퀘벡주(85%)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85%) 등에서 지지세가 높았다.
특히 2025년 연방 총선에서 보수당에 투표했던 응답자의 53%도 현 마크 카니 자유당 정부의 결정이 옳았다고 답했다.
마크 카니 총리의 협상 태도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69%가 '국가 이익에 반하는 조건을 거부함으로써 지도자의 강인함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64%는 이번 일을 계기로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응답자의 38%는 이번 무역 갈등으로 자신의 일자리에 미칠 영향이 걱정된다고 답했으며, 이 중 13%는 '매우 걱정된다'고 했다.
향후 협상 타결에 대한 전망은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미국과 새로운 무역협상을 체결할 것으로 '확신한다'는 응답은 39%였고, 48%는 '확신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22∼23일 캐나다 성인 1천46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이다.
여기에 캐나다 내 인구가 가장 많은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 주수상은 24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단결을 강조했다.
포드 수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에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초상화를 걸어두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그(레이건)가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안다면 사진 속에서 구토하고 무덤 속에서 몸을 뒤척였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혐오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 수상은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과소평가하고 있다. 우리는 전력을 다할 것(We're all in)"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 분위기는 절정에 달해있고, 모두가 경제 전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그들은 자신들이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 김연숙 기자 >
트럼프, 보복관세 캐나다에 "내년부터 자동차 관세 50%로" 반격
자동차부품·철강 관세도 50%로 인상…"캐나다가 오랫동안 미 갈취"
"우린 캐나다 필요 없다"…무역전쟁 기름 부으면서 협상 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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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