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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7월 무역흑자 82% 급감…대미 수출비중 1997년 이후 최저
시사한매니져
2026. 9. 6. 12:17
양국 무역갈등 전부터 대미 무역규모 축소 흐름

캐나다의 7월 상품 무역흑자가 전월 대비 82% 급감했다.
미국과의 통상 갈등 속에 대미 수출이 크게 줄면서 전체 수출액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캐나다 통계청은 7월 상품 수출액이 7억6천900만 캐나다달러로, 전월(42억 캐나다달러) 대비 81.7% 줄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5억7천만 캐나다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수출액은 761억4천만 캐나다달러로 전월 대비 2.3% 줄었고, 수입액은 753억7천만 캐나다달러로 2.2% 늘었다.
최대 무역 상대국인 미국과의 교역에서 감소 폭이 특히 컸다.
7월 캐나다의 대미 수출액은 6.6% 감소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산 상품 수입은 승용차와 소형 트럭 등을 중심으로 1.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의 대미 무역흑자는 59억 캐나다달러로 전월 대비 42.7% 줄었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66.3%로 낮아졌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유행 기간을 제외하면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년 전 미국의 비중은 72.6%였다.
이번 통계는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전쟁이 다시 본격화하기 직전의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국 협상 결렬 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달 22일 약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 상품에 50% 관세를 새로 부과했고, 캐나다는 오는 8일부터 같은 규모의 미국산 상품에 최고 5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미국의 추가 관세가 부과되기 전인 7월부터 캐나다의 대미 수출이 감소했다는 점에서 향후 교역 환경이 더욱 까다로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김연숙 기자 >
카니 총리 "미국 준비되면 무역합의…자동차·철강 경쟁력 조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3일 미국과의 무역 합의가 여전히 가능하지만 캐나다 자동차·철강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온타리오주 선더베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캐나다 노동자와 가정, 기업의 이익에 부합하는 합의는 미국 가정과 기업, 소비자의 이익에도 부합하는 합의"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준비됐을 때 우리는 마주 앉아 그 합의를 타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카니 총리는 캐나다의 자동차 및 금속 산업을 크게 약화할 수 있는 협정에는 서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자동차·철강·알루미늄 부문의 협정 조건은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며 캐나다산 제품과 부품이 불리하지 않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캐나다는 단연 미국 자동차의 최대 고객"이라며 "양국 자동차 시장은 통합돼 있기 때문에 협정 조건에도 이 점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와 미국의 관세 및 무역 협상은 지난달 21일 결렬됐다.
양국 협상 결렬 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달 22일 약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 상품에 50% 관세를 새로 부과했고, 캐나다는 8일부터 같은 규모의 미국산 상품에 최고 5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카니 총리 발언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카니 총리 같은 캐나다 정치인들이 나를 '적'으로 삼는 것은 그들 경제가 붕괴할 때까지는 매우 좋은 일"이라며 "그러고 나면 정치적으로는 매우 나쁜 일이 될 것이며, 캐나다 정치인에게 일어난 어떤 일보다도 나쁠 것"이라고 썼다.
협상 결렬을 둘러싼 양측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러트닉 상무장관은 최근 캐나다가 국내 정치적 이유로 협상장에서 물러났다고 비판해 왔다.
카니 총리는 이에 대해 "존중을 담아 말하자면, 미국의 임명직·비선출직 각료들이 캐나다 정치의 전문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맞받았다. < 임수정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