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NADA

'대미 관세전쟁' 카니 캐나다 총리 지지율 급등… "굴복하지 말아야"

시사한매니져 2026. 9. 9. 07:37
 
 

8월 대비 11%p 오른 62%…캐나다인 73%, '대미 강경론' 지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대미 무역협상 중단 지시 후 연설하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로이터=연합]

 

미국에 맞서 관세 전쟁을 선포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지지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타격을 감수하더라도 미국의 강압적인 양보 요구에 굴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여론 역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캐나다 여론조사기관 앵거스 리드(ARI)가 8일 공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캐나다인 62%가 카니 총리의 국정 운영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난달 대비 11%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설 직후 기록한 역대 최고치 63%에 바짝 다가섰다.

당시 카니 총리는 중견국들이 '강대국의 전횡'에 맞서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해 국내외에서 호평받은 바 있다.

 

카니 총리의 지지율은 서스캐처원주(州)를 제외한 캐나다 대부분의 주에서 과반을 기록하며 초당적인 호응을 얻었다.

 

총리에 대한 지지와는 별개로, 미국과의 무역 갈등 속에서 자국의 협상력에 대해서는 불안감도 여전했다.

'캐나다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응답자는 31%에 그쳤고, '불리하다'는 응답이 34%로 더 많았다. 양국이 대등한 수준이라고 본 응답자는 22%로 집계됐다.

 

그러나 대가를 치르더라도 물러서면 안 된다는 강경 기조는 더 강해졌다.

향후 무역 협상에서 캐나다가 유연한 접근 방식을 택해야 한다는 응답은 27%에 불과했다.

73%는 '미국과의 무역 관계가 악화하더라도, 어려운 양보는 거부해야 한다'는 강경론을 택했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 발발 이후 역대 최고치이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개인적·경제적 고통을 감수하겠다는 의지도 뚜렷했다.

식료품·의류 등으로 가계 비용이 10∼20% 상승하는 시나리오에서도 응답자의 60%는 캐나다가 기존 협상 전략을 고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시점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41%가 '미국 중간선거(11월) 이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답변, 즉각적인 복귀(26%)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ARI가 지난 3∼4일 캐나다 전역의 성인 남녀 1천49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이다.                        < 김연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