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국제 PEN문학 클럽 세계 한글작가대회를 다녀와서
시사한매니져
2026. 10. 7. 04:49
[윤형복 칼럼]
국제 PEN문학 클럽 세계 한글작가대회를 다녀와서

윤형복 ISM대표. CKCB-TV.PD
필자는 대학생 시절 부부 유명 작가분(문학인명사전 이름 등재) 댁 자녀 3명을 가르치는 가정교사였다. 그 인연으로 당대에 중학교 국어교과서 ‘사반의 십자가’ 저자이신 김동리 박사님 (중앙대 예대 학장. 월간 한국문학 발행인. 한국예술원 원장)과 고등학교 국어교과서 작품 저자이신 문덕수시인 (홍대 문리대교수. 월간 시문학 주간) 등 당시 유명 작가분들을 뵙고 작품 창작에 대한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대학 3학년 때 김동리 박사님의 서문으로 첫 저서를 출판한 이래 지금까지 필자는 15권의 책을 집필하고 출판하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었다. 대학원 재학시절에는 대학원신문 편집국장을 하면서 글쓰고 사진 촬영하고 편집하는 일에 실습하고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기도 하였고 지금까지 100여 국가를 방문하면서 글쓰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금번에 필자는 국제 PEN문학 한국본부에서 주최하고 문화관광체육부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제12회 세계한글작가대회에 캐나다 작가의 신분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국제 PEN문학클럽은 세계 147개국의 작가들이 가입되어 있는 국제문학단체이다. 국제 PEN문학 한국본부에서 주최한 세계한글작가대회에는 불가리아, 아제르바이젠, 영국, 러시아, 푸에르토리코, 일본, 인도, 중국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 각국에서 온 청년대학생들도 참여하였다. 이들 각국 현지인들에게는 수료증까지 수여하였다. 또한 세계각국에서 등단한 동포작가들이 많이 참여하였다. 해외동포작가들 숙소는 여의도 켄싱턴호텔이었고 호텔에서 세종대, 세종대에서 호텔까지는 셔틀버스를 운영하여서 불편함 없이 대회에 참여할 수 있었다.
기조강연자 중에는 조지은 영국옥스퍼드대학교 교수가 있었다. 그 교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 브리테니카 사전 편집위원이었다. 그 교수 덕분에 한국 단어 40개가 사전에 한국말 그대로 등재되는 쾌거 소식에 참석작가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기도 하였다. 또한 알브레히 후베 독일 본대학교 교수는 독일인으로서 한글학자인데 한국말도 잘 하였다. 데이비드 맥켄 미국 하버드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소장은 미국인으로서 한글문학을 세계에 전파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어서 이분들의 강연에서 많은 박수갈채도 있었다. 김주혜 미국소설가는 톨스토이문학상 수상자인데 그는 현재 영국 BBC방송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번에 영국 BBC방송 스탭진들과 동행하여 모든 진행 일정을 촬영하여 갔다. 영국 BBC방송에서 방영할 계획이니 대단한 대회임에 틀림이 없다.
며칠간 진행되는 대회는 각 분야에서 유명인들이 강연을 하면서 AI시대 미래세대 한글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대회에서는 미래 세대 한글교육의 방향과 인공지능 시대 한글문학의 역할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김진명 소설가는 작품 『세종의 나라』를 통해 한글과 한국문학의 관계를 조명했고, 이승하 시인은 디아스포라 환경에서 한글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발표했다. ‘AI 시대, 한글문학이 나아갈 길’ 세션에서는 인공지능이 창작과 번역, 문학교육에 미칠 영향을 논의했다. 문학평론가와 대학 교수들은 기술 발전 속에서도 인간의 경험과 상상력, 언어의 고유성이 문학의 핵심으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글문학의 역사와 세계적 확산도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한글학자 김슬옹 원장은 『월인천강지곡』을 통해 한글문학의 뿌리를 살폈고, 인도네시아 부톤섬의 한국어 교사 아비딘은 한글로 표기된 찌아찌아 전설 · 설화집의 의미를 소개했다. 대회 마지막에는 국내 주요 문학단체들이 한국문학 발전을 위한 역할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참가자들은 경복궁과 서울 북촌을 둘러보는 문학기행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