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 차우, 접전 끝에 브래드포드 누르고 토론토 시장 재선 성공
올리비아 차우(Olivia Chow) 현 토론토 시장이 브래드 브래드포드(Brad Bradford) 시의원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연임에 성공했다.

26일(현지시간) 치러진 토론토 시장 선거에서 시민들은 차우 시장에게 다시 한 번 토론토를 이끌 권한을 부여했다. 이로써 막판 거센 추격전을 벌였던 브래드포드 후보의 역전극은 막을 내렸다.
■ 17%p 차이 좁히며 턱밑까지 추격한 브래드포드
당초 지난 9월만 해도 차우 시장은 브래드포드 후보를 최대 17%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비치스-이스트요크(Beaches-East York) 구의원이자 도시계획가 출신인 브래드포드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며 차우 시장의 턱밑까지 바짝 추격했다.
브래드포드 후보는 ▲1년간 재산세 동결 ▲110만 달러 이하 주택에 대한 주택취득세(LTT) 감면 ▲15분 이상 지연 시 TTC(대중교통) 무료 탑승 등의 공약으로 표심을 자극했다. 여기에 이달 초 크리스 알렉산더 후보가 사퇴하면서 그 지지율을 흡수, 막판 표심을 크게 흔들었다.
브래드포드는 "교통 체증, 오지 않는 버스, 불안한 치안으로 시가 정체되어 있다"며 "변화"를 호소했고, 경찰관 1,000명 신규 채용 및 상수도 공공기관화를 통한 수도세 25% 감면 등을 약속했다.
■ 차우, "포드 주정부와의 밀월" 비판하며 정면 대응
반면 차우 시장은 지난 임기 동안의 성과와 진정성을 강조하며 맞섰다.
특히 브래드포드의 수도세 감면 공약에 대해 "포드 온타리오 주수상 정부에 토론토의 민영화를 허용하는 위험한 구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자전거 도로 철거 이슈 등을 고리로 브래드포드 후보가 주정부의 시정 개입을 방조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차우 시장은 투표 당일 리버데일(Riverdale) 지역을 찾아 "결국 토론토는 서로를 돌보고 지원하는 곳"이라며 "재정 압박 속에서도 시민의 삶을 보호하고 미래를 대비할 유능한 리더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 "이민자 어린이에서 시장으로"… 포용적 리더십 재확인
홍콩 출신으로 13세에 토론토로 이주한 차우 시장은 2023년 존 토리 전 시장의 사임으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토론토 역사상 첫 여성이자 첫 유색인종(중국계) 시장으로 당선된 바 있다.
선거 당일 차우 시장은 "세인트제임스타운(St. James Town)의 이민자 어린이가 시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토론토라는 도시가 준 기회 덕분"이라며, "여전히 그 이민자 어린이의 마음으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 승리로 차우 시장은 대중교통 확충, 저렴한 주택 공급, 주정부와의 협상을 통한 재정 안정화 등 추진 중이던 주요 정책 사업에 더욱 힘을 얻게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