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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반정부 시위 체포자 500여명…가족도 모르게 즉결심판
시사한매니져
2021. 7. 22. 10:29
반체제 뮤비 제작자도 체포돼 징역 1년…"변호할 기회도 안 줘"

지난 12일 쿠바 경찰에 체포되는 시위자 [AFP=연합뉴스]
쿠바에서 지난 11일 발생한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 이후 경찰에 체포된 이들이 5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EFE통신은 시위 이후 지금까지 현지 시민단체 등이 취합한 체포자 명단이 537명에 달한다며, 이 중 11명은 미성년자라고 보도했다.
쿠바 당국은 쿠바 전역에서 벌어진 시위 이후 반체제 활동가와 독립매체 언론인, 예술인 등을 비롯한 시위 참가자들을 무더기로 체포했다.
경찰이 지금까지 체포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시민단체들이 자체적으로 명단을 취합하고 있는데 계속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
체포된 이들 일부는 풀려났으나 여전히 행방조차 알 수 없는 이들도 있다.
일부는 가족도 모르게 곧바로 즉결심판에 넘겨져 변론 기회도 얻지 못한 채 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반체제 메시지를 담은 힙합 노래 '파트리아 이 비다'(Patria y vida·조국과 삶)의 뮤직비디오 제작에 참여했던 아녤로 트로야(25)가 이번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돼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쿠바 공산혁명 구호 '조국 아니면 죽음'(Patria o muerte)을 비튼 제목의 이 노래는 지난 2월 여러 쿠바 뮤지션들이 협업해 만든 노래로, 가사와 뮤직비디오를 통해 쿠바의 식량난과 반체제 인사 탄압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파트리아 이 비다'는 이번 시위에서 주요 구호로 등장하기도 했다.

*쿠바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미 마이애미 주민들이 '파트리아 이 비다'(조국과 삶)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있다.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