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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SLBM 추정 탄도미사일 발사…NSC "깊은 유감“
시사한매니져
2021. 10. 20. 01:04
고도 60㎞·사거리 590㎞…대남·주일미군 타격가능 '신형 미니SLBM' 무게
안보리 결의 위반·대화재개 노력에 '찬물'…2천t급 잠수함서 발사 가능성
국방력 강화 · 한미일 협의 날 발사해 '관심끌기' 등 다목적 포석 분석
북한 SLBM '북극성-3형' 발사 장면 [연합뉴스]
북한이 19일 함경남도 신포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SLBM 발사는 2년 만으로, 최근 공개돼 대남공격용으로 평가되는 신형 '미니 SLBM'을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이 SLBM 잠수함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되면 이는 첫 사례다.
한국과 미국 등의 대화 재개 노력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반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로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정부는 이번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지는 않으면서도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17분께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LBM으로 추정되는 미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추가 제원과 특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탄도미사일은 고도 약 60㎞, 사거리 약 590㎞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이번 미사일이 기존 고래급(2천t급) 잠수함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포는 북한이 '북극성-4·5ㅅ' SLBM 탑재가 가능한 잠수함(3천200t급)을 건조 중인 장소다. 한미 정보당국도 최근 신포 일대의 관련 동향을 사전에 포착하고 예의주시해왔다.
이번에 쏜 탄도미사일은 최근 북한의 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 국방발전전람회에서 첫 등장한 '신형 미니 SLBM' 시험발사의 일환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SLBM은 점화 후 상승 시 중심과 방향을 전환해주는 용도의 보조날개를 하단부에 달았다. 뾰족한 탄두 등이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과 유사해 이를 수중 발사용으로 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기존에 공개된 '북극성-1형', '북극성-3형' 등 북한의 SLBM 계열보다 사이즈가 작다는 점에서 대남 및 주일미군을 겨냥한 신형 무기로 평가됐다.
북한 '미니 SLBM'(사진 맨 우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