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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베이도스, 55년만에 공화국으로... "더는 영국여왕 모시지 않겠다"
시사한매니져
2021. 10. 25. 05:15
1966년 독립 이후 첫 대통령 선임…영국 왕실과 관계는 유지
바베이도스 초대 대통령이 되는 산드라 메이슨 총독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AFP 연합뉴스 ]
카리브해 섬나라 바베이도스가 독립 55년 만에 영국 여왕을 대신해 국가 원수 자리에 오를 초대 대통령으로 현 여성 총독을 선임했다.
이로써 영국 식민지였던 바베이도스는 영국 여왕을 국가원수로 둔 입헌군주국 시대를 지나 공화국 출범 채비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바베이도스 의회는 전날 상·하원에서 3분의 2 동의를 얻어낸 샌드라 메이슨(72) 총독을 초대 대통령으로 선임했다.
미아 모틀리 바베이도스 총리는 메이슨 총독의 당선 직후 "바베이도스의 여정에서 중대한 순간"이라면서 초대 대통령 탄생을 반겼다.
메이슨 총독은 바베이도스 내 법, 정치, 외교 분야에서 여러 차례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입지적인 인물이다.
1978년 바베이도스 여성 최초로 판사로 임명된 그는 가정법원에서 근무하다가 1992년에는 베네수엘라 대사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어 2008년 바베이도스 여성 최초로 항소심 법원 판사로 임명됐으며, 2014년에는 바베이도스인 최초로 영연방 사무국 중재 재판소 위원이 됐다.
이후 4년 뒤 여왕의 추천을 받아 바베이도스 8대 총독으로 취임했다.
바베이도스 초대 대통령이 되는 산드라 메이슨 총독 [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