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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vs 코다, 18일 개막 최종전서 올해의 선수 '정면 대결'
시사한매니져
2021. 11. 16. 06:49
고진영, 최근 6개 대회 우승 세 번…코다는 하반기 첫 우승으로 반격
고진영
고진영(26)과 넬리 코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최종전에서 세계 랭킹과 각종 LPGA 투어 개인상 부문 승자를 정하는 '정면 대결'을 벌이게 됐다.
코다는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에서 끝난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로 우승했다.
17번 홀(파4) 트리플보기로 선두에 2타 차로 벌어져 패색이 짙었으나 극적으로 연장에 합류, 김세영(28)과 리디아 고(뉴질랜드), 렉시 톰프슨(미국)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고진영은 13언더파 267타를 치고 공동 6위를 차지했다.
펠리컨 챔피언십 결과로 올해 고진영과 코다의 경쟁에서는 코다가 다소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0.004점 차이로 고진영을 앞서 세계 1위를 달리는 코다는 15일 자 랭킹에서 고진영과 간격을 더 벌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상금 부문에서도 이 대회 우승 상금 26만2천500 달러를 더해 223만7천157 달러가 됐다. 2위 고진영과는 이 대회 전까지 간격이 1만8천 달러 정도였는데 이번 우승으로 23만 5천 달러 차이로 벌어졌다.
올해의 선수 부문은 이 대회 전까지 고진영이 1위였으나 이번 결과로 코다가 191점으로 1위, 고진영은 181점으로 2위가 됐다.
평균 타수는 코다가 68.85타로 1위, 고진영은 69.03타로 2위지만 둘 다 시즌 규정 라운드 수인 70라운드를 채우지 못해 시즌이 끝나면 현재 4위인 리디아 고(69.39타)가 1위가 될 것이 유력하다.
넬리 코다
이제 LPGA 투어 2021시즌에 남은 대회는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개막하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뿐이다.
이 대회 결과에 따라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 1위가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우승 상금이 150만 달러나 돼 지난해 우승자 고진영이 2연패를 달성하면 상금 1위가 될 수 있다.
또 우승자에게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 준우승자 12점을 주기 때문에 역시 고진영이 우승하면 자력으로 올해의 선수가 된다.
나란히 시즌 4승을 기록 중인 고진영이나 코다가 최종전에서 우승하면 다승 단독 1위(5승)로 시즌을 마친다.
세계 랭킹은 예상하기 쉽지 않지만 고진영이 최종전 우승을 한다면 다시 코다를 제치고 세계 1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있다.
고진영은 펠리컨 챔피언십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2년 전에 올해의 선수가 됐지만 또 하면 좋겠다"며 "최근 대회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다 역시 우승 후 인터뷰를 통해 "이제 다음 주 대회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이번 우승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진영은 9월부터 최근 6개 대회에 나와 우승 3회, 준우승 1회, 공동 6위 2회 등 모두 상위권에 들었다.
이에 맞서는 코다는 6월까지 3승에 도쿄올림픽 금메달 등 무서운 기세를 보이다가 7월 이후로는 10위 내 입상이 없었으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재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코다,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김세영은 연장 첫 패배
코다, 시즌 4승째 '고진영과 동률'…8승 미국은 '최다승 국가'
넬리 코다 [AFP=연합뉴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코다는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천36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로 1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코다는 김세영(28), 리디아 고(뉴질랜드), 렉시 톰프슨(미국)과 연장전을 치른 끝에 연장 첫 홀인 18번 홀(파4) 버디로 우승 상금 26만2천500 달러(약 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코다는 이번 우승으로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에 시즌 4승을 달성했다. 시즌 4승은 고진영(26)에 이어 올해 코다가 두 번째다.
또 이번 우승으로 올해 LPGA 투어 최다승 국가는 미국(8승)으로 정해졌다.
한국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LPGA 투어 최다승국 자리를 지켰으나 올해는 6승으로 다음 주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더라도 7승에 그친다.
코다는 17번 홀(파4) 트리플보기로 선두 톰프슨에 2타 차로 벌어져 우승 경쟁에서 탈락한 듯했다.
두 번째 샷이 홀 주위 경사면 아래에 놓였고, 세 번째 샷은 그린에 오르지 못하고 벙커로 흘러내렸다.
네 번째 샷으로 그린 위에 공을 올린 코다는 보기 퍼트가 빗나갔고, 짧은 더블보기 퍼트마저 홀을 돌고 나오는 바람에 이 홀에서만 3타를 잃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이때까지 1타 차 단독 1위였던 톰프슨이 약 1.5m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연장전이 성사됐다.
김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