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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전 의원 가석방 출소…"박근혜 사면, 통탄스럽다"
시사한매니져
2021. 12. 24. 12:51
8년 복역... 오전 10시 대전교도소에서 나와, 지지자 300여명 환호·박수
이 전 의원 "말 몇마디로 오랫동안 가두는 야만적 행태는 다시 없어야"
내란 선동죄 등으로 9년8개월의 형을 받고 대전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만기출소를 1년 반 정도 앞두고 가석방됐다. 이석기 전 의원이 24일 오전 대전교도소에서 석방된 후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내란선동죄 등으로 수감됐던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만기출소를 1년 5개월가량 앞둔 24일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께 대전교도소를 걸어 나왔다. 구치소 또는 교도소에서 벗어난 것은 2013년 9월 구속기소된 뒤 8년 3개월 만이다.
그는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 "공기의 질감이 다르다. 문 하나 오는 데 9번의 겨울을 거쳤다"며 "적지 않은 기간인데, 변함없는 사랑과 지지 덕분에 여러분을 뵙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말 몇 마디로 오랫동안 감옥에 가두는 야만적 정치적 행태는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특별사면'에 대해서는 "과연 공정과 정의란 단어가 존재하는가 그런 생각이 든다"며 "악랄한 정권에서 말 몇 마디로 (저를) 감옥에 넣은 사람이 사면되고, 그 피해자는 가석방이라는 형식으로 나와 통탄스럽다"고 성토했다.
이어 "정말 사면받아야 할 사람이 누구겠느냐"며 "역사의 흐름 속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침부터 교도소 정문 앞에서 이 전 의원을 기다리던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와 함세웅 신부를 비롯한 지지자 300여명은 '석방 환영' 피켓을 들고 환호하며 그를 반겼다.
가석방된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만기출소를 1년 반 정도 앞두고 가석방돼 24일 오전 대전교도소 앞에서 지지자 등에게 인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