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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자-비감염자 N95 쓰면 2천500시간 방어…천마스크는 27분"
시사한매니져
2022. 1. 4. 07:09
WSJ "오미크론에 천 마스크는 쓰나 마나…N95 써야"
가운과 N95마스크 착의 시범 보이는 간호사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폭발적으로 퍼지고 있는 미국에서 홑겹 천 마스크는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일 코로나19 환자와 같은 공간에 있을 때 마스크 종류에 따라 감염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에 대한 미국산업위생전문가협의회(ACGIH)의 지난해 분석 결과를 보도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감염자와 비감염자가 한 공간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을 때는 감염에 필요한 만큼의 바이러스가 비감염자에게 옮겨 가는 데 1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둘 다 천 마스크를 썼다면 이 시간이 12분 정도 늘어난다. 둘 중 한 쪽만 마스크를 썼다면 그 시간이 고작 5분 느는 데 그친다.
하지만 전파자와 비감염자가 모두 N95마스크를 쓴다면 이 시간을 25시간(통과율 10% 기준)으로 늘릴 수 있다. 특히, 둘 다 마스크를 꼭 맞게 착용해 통과율을 1%로 봉쇄한 조건에서는 감염에 필요한 시간이 무려 2천500시간이 된다.
미국 직업안전위생국(NIOSH)이 인증한 N95마스크는 우리나라의 KF94 등급에 해당한다.
브리검 여성병원의 라누 딜런 의사는 "아예 안 쓰는 것보다는 뭐라도 쓰는 것이 낫긴 하겠지만 천 마스크나 수술용 마스크는 N95 마스크만큼 방어력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상황에서 천 마스크가 사실상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감염자와 한 공간에 있을 때 마스크 종류에 따른 감염에 걸리는 시간 [미국산업위생전문가협의회(ACGIH)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