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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토탈 · 미국 셰브론, 미얀마 천연가스 사업 철수
시사한매니져
2022. 1. 22. 05:30
군부 쿠데타 비판하며 사업 중단 성명
가스 수입은 쿠데타 군부 대표적 ‘돈줄’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의 로고. 토탈은 21일 미얀마 가스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AFP 연합뉴스
프랑스와 미국의 거대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이하 토탈)와 셰브런이 지난해 쿠데타 이후 1년 가까이 군부 정권이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토탈은 20일 성명을 발표해 “지난해 2월 1일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 인권과 법치 측면에서 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다”며 “어떤 재정적 보상 없이 미얀마 야다나 가스전 사업과 미얀마 가스 수송 사업 엠지시티(MGCT)의 운영업체이자 주주에서 모두 철수하는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토탈은 1990년대부터 미얀마 서부 해상에 있는 야다나 가스전 개발 사업 등을 진행하며, 미얀마 군부가 운영하는 국영 미얀마석유가스회사(MOGE)에 수익금을 지불해왔다. 미얀마 외화 수입 절반 정도가 천연가스 관련 수입에서 나오며, 미얀마 군부는 미얀마석유가스회사가 해상 가스전과 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으로 2021∼2022년 15억 달러(약 1조7천890억원) 가량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미국 셰브론도 이날 미얀마 인권 침해 상황을 비판하며 미얀마 내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셰브론은 토탈이 운영하는 야다나 가스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타이까지 가스관으로 전달하는 엠지시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 지분은 토탈이 31%, 셰브런이 28%, 타이 국영 석유기업 피티티이피(PTTEP) 25%, 미얀마석유가스회사가 15%씩 나눠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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