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소식
“주술에 휘둘리는 정치판 통탄” 기독교 신학자들 성명 발표
시사한매니져
2022. 1. 29. 01:23
‘사이비 주술 정치 노름에 나라가 위태롭다’ 성명
지난해 10월 티브이(TV) 토론회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손바닥에 '왕’(王)자가 새겨진 장면이 포착되면서 무속 논란이 일었다. 이후 부인 김건희씨 녹취록 속 ‘도사’ 발언, 무속인 건진법사의 선대위 활동 등이 잇따라 알려지면서 윤 후보 일가의 무속 심취 논란이 더 커졌다. 유튜브 갈무리
개신교 신학자들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 관련 주술 논란이 벌어지는 사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성명을 발표했다.
2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이정배 감신대 전 교수, 채수일 한신대 전 총장 등 신학자 28명은 지난달 30일 ‘사이비 주술 정치 노름에 나라가 위태롭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어 “오늘날 세계의 어느 문명국가에서 정치가들이 주술에 의지하여 국사를 논하고 있는가”라며 “우리의 정치판이 주술에 휘둘리고 있음은 통탄할 일”이라고 개탄했다.
이들은 “무릇 정치란 합리적 이성과 역사의식 그리고 투명한 의사소통과 합의의 문화에 의거해야 한다”며 “우리 정치가 문제였다면 이러한 기본적 태도를 상당 부분 결여했기 때문이고, 그 피해는 언제나 국민의 몫으로 고스란히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술은 오랜 세월 우리 평민의 아픔과 한을 위로하며 그 일상을 종교적 깊이에서 뜻깊게 동행해 왔던 무교(巫敎)를 말함이 아니고, 사사로운 관심에서 미래를 엿보도록 한다거나, ‘정체를 알 수 없는 바깥의 힘’에 기대어 소원의 성취를 돕는 사이비 종교 술(術)을 의미한다”며 “주술에 예속된 채로 대선에 나가서 국정을 논하고 이끌겠다고 하는 이가 있으니 그대로 묵과할 수 없는 것은 국정이 그 점술에 의해 농단당할 때 올 수 있는 끔찍한 혼란과 위험한 사태를 심히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치가들과 점집의 은밀한 거래와 관련해 “정치가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철학의 빈곤 때문이요, 점술가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그들의 권력 친화적 태도 때문”이라며 “이 공생관계는 마땅히 타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교회와 종교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을 묵과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지지와 연대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으니 그들의 신앙은 얼빠진 것이고, 그들의 신은 사실상 우상임에 틀림없다”며 “그들은 성경을 헛 읽었고, 기독교 신앙을 크게 오해했으며, 기독교 신앙을 정치적인 이데올로기로 만들어버리고, 반기독교적인 세력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들은 “교회가 부여한 지위와 영적 권위를 앞세워서 때로는 ‘구국 성회’라는 이름으로, 때로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신도들을 미혹하는 사람들을 경계한다”며 “우리에게는 우리 사회가 더욱 민주화되고, 자유와 정의, 평등과 평화가 편만하도록 힘써야 할 사회·정치적 의무가 주어져 있다”고 밝혔다. 조현 기자
기독교 예장통합- 교회협의회 이어 성결교회...천주교서도 성명
특정 대선 후보의 ‘무속 의존’ 논란이 교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 목회자와 성도로 구성된 ‘무속정치를 반대하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목회자평신도연대’는 28일 ‘우리는 그 어떤 대통령의 무속 정치도 반대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대한민국은 헌법상 종교의 자유가 보장돼 있지만, 보편적 가치에 충실한 건전한 종교사회관을 벗어난 무속과 주술, 사이비적 요소를 신봉하는 자라면 그가 어떤 정치인이든 그에게 우리와 국가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미 18대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서 액운과 무병장수, 국가의 무운을 빈다는 빌미로 ‘오방낭’을 주렁주렁 거는 무속 퍼포먼스를 봤다”며 “모 비선 실세의 황당하고도 유아기적 기획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이 사태는 시작에 불과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무속과 사이비인들이 개입된 (특정 후보의) 비선 선거캠프 운영 논란과 무정, 건진, 천공스님, 혜우 등 무속 관련자들이 공당 대통령 후보의 주변에 어른거리며 좌지우지하는 모습을 본다”며 “국정이 또다시 비선 실세들에 의해 농단될 수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정한 투표를 통해 합당한 대통령이 선출되기를 바라며 3월 9일까지 40일 동안 기도하겠다”고도 말했다.
‘비선정치·무속정치를 염려하는 그리스도인 모임’도 27일 출범했다. 이날 그리스도인 선언을 발표한 이들은 “국가를 파멸로 몰아가는 무속정치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선언에는 “최근 한국 정치 현장에 아합과 이세벨을 연상케 하는 해괴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제1야당 대통령 후보 부인의 소위 7시간 대화에서 드러나는 무속 지향성은 백번을 양보해도 교회가 용납할 수 없는 지경”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 26일 일반 매체 기자간담회를 연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도 “정치권과 검찰, 권력층에 만연된 무속적 신앙 의존 태도는 지지할 수 없다”면서 “무속적 신앙이라는 세계관에 따라 인사와 정책 수립, 남북관계에 대한 의사결정이 이뤄진다면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이르게 되며 주술적 공간에서 합리성의 배제된 의사결정을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교회 안에도 특정 후보를 둘러싼 무속 의존을 바라보는 온도차가 분명 존재하지만, 정치적 이념이나 지지 여부를 떠나 ‘복음의 공적 가치’ 차원에서 이 논란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교회의 정치 참여는 복음이 지니는 공적이고 보편적 가치의 토대 위에 인류 공동체와 나눌 수 있는 공감대 안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목회자평신도연대도 ‘무속 신앙에 의존하는 국가 지도자를 반대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비선 실세와 정치 권력의 야합, 무속인의 결합은 국정농단을 일으킨 박근혜 정권의 최순실을 떠오르게 한다”며 “그리스도인으로서 무속에 의존하는 비선정치를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주술권력에게 칼 쥐어주면 안돼"
사법 비정상적 작동, 수구언론 무비판적으로 거들어
‘무속대선’ 용납못해 … ‘이성과 신앙의 회복’을 촉구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현 대선정국에 관한 입장문을 발표, ‘상식과 공정과 정의’ ‘법과 원칙’에 따라야 할 검찰수사와 법원의 판결이 비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고, 편향적 보도를 일삼는 수구언론이 이들을 무비판적으로 거들고 있다며 ‘이성과 신앙의 회복’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제단은 《신학대전》을 통해 신학이론의 체계를 수립한 스콜라철학의 대표학자였던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기념일을 맞은 28일 “대통령 선거는 국가 공동체의 내일을 결정하는 중대사인데, 고도의 이성적 판단이 요구되는 이 과정이 지금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제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먼저 그 책임을 언론과 검찰, 법원에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한민국의 구성원 가운데 과연 기자들의 ‘기사’와 검찰의 ‘기소’의 공정성을 염려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다.
이어 “두 집단의 편향성은 대선 정국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며 “후보자와 가족에 대한 검증이 한창인 가운데 언론 종사자들이 자신의 양심을 걸고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불편부당한 자세로 보도하고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검찰도 마찬가지다. 사람에 따라 누구는 조사도 없이 기소하고, 누구에 대해서는 기소는커녕 조사도 하지 않고, 조사에 불응해도 그냥 놔둔다”며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일이 너무나 많다”고 지적했다.
또 “정의의 최종 수호자여야 할 법원의 판결도 귀를 의심할 정도”라며 “건강보험료 수십억 원을 떼어먹어도 무죄를 선고하는 그 입이, 입시에 반영되지도 못하는 표창장 의혹만으로도 징역 4년을 명령한다”고 들추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연루자로 의심받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경우 검찰의 기소는커녕 김씨도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고, 불법으로 요양병원을 개설해 무려 23억원의 요양급여를 타간 윤 후보 장모 최은순 씨에 대해 법원이 1심 실형을 2심에서 무죄로 뒤엎어버린 판결을 거론한 것이다.
이에 반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에 대해서는 실효도 없는 표창장 의혹으로 대법원이 징역 4년을 선고한 수상한 판결을 꼬집었다.
사제단은 “없는 죄도 만들고 있는 죄도 못 본 체 한다는 말이 공연한 소리가 아니다”라며 “시중에는 검찰청이 북치고, 법원이 장구 친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고 개탄했다.
사제단은 윤 후보 부부를 중심으로 한 무속인 논란과 관련, “어째서 ‘무속이 노골적인 대선’이 되고 말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한사코 이성과 신앙의 조화와 종합을 위해 분투했던 가톨릭교회의 정신으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심각성을 일깨웠다.
이어 “금번 대선은 이성적 평화 세력에게 미래를 맡길 것인가, 아니면 주술 권력에게 칼을 쥐어줄 것인가 하는 선택의 문제가 되고 말았다”며 “신앙은 이성 이상이어야지, 비이성적이어서는 안 된다. 아니 신앙인일수록 이성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생사를 독립적으로 판단내리지 못하고 보편성, 타당성, 신뢰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바깥의 힘’에 의지하여 살아온 사람이 과연 아이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각축하는 국제사회 속에서 ‘통일 코리아’를 위한 지도력을 발휘하기나 할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또 “우리가 이웃 종교에 경의를 표하면서도 주술을 미워하는 이유도 ‘이성’이라는 하느님의 선물을 부정하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주술의 지배를 거부하는 것은 신앙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고백적 행동”이라고 밝혔다.
그리고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현 정부의 노력이 다음 정부에서도 계승되고 발전되기를 바란다. 힘으로써 상대를 제압하고 그래서 얻어지는 결과가 진짜 평화라고 공언하는 주장을 들을 때마다 우리 마음은 심란해진다.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을 통해서 거둔 성과에 대해 ‘정치적 쇼에 지나지 않는다’ ‘평화는 말이 아니라 힘이 보장한다’ ‘북한을 주적으로 명시하겠다’며 호전적 태도를 과시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에 어둠이 깔린다. ‘선제타격’과 ‘킬체인’을 운운할 때마다 정전체제를 종전체제로, 나아가 평화체제로 발전시키려고 했던 그간의 공든 탑을 일거에 무너뜨리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 누가 대통령의 권한을 맡든 모쪼록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우리의 기도를 무시하지 않기 바란다.” 정문영 기자
정의구현사제단 시국에 관한 의견입니다.
"이성과 신앙의 회복을 촉구하며"
이성과 양심에 따라 공동선을 위해 헌신하시는 모든 고마운 분들에게 인사드립니다.
1. 제20대 대통령을 뽑는 이번 선거가 대한민국을 한층 새롭고 정의롭게, 국민을 더욱 행복하고 이롭게 만드는 흥겨운 기회가 되기를 빕니다. “정치는 공동선을 추구하는 한, 사랑의 탁월한 형태 가운데 하나”(교황 프란치스코)이니 정치적 소명을 받은 모든 이들, 특히 대선 후보가 되신 분들을 기꺼운 마음으로 축복합니다.
2. 대통령 선거는 국가 공동체의 내일을 결정하는 중대사입니다. 주권자요 모든 권력의 출처인 국민들은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해야 하는 바, 그 아름다운 결실은 모두가 참여하는 공개적이고 합리적 논의를 통해서만 거둘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도의 이성적 판단이 요구되는 이 과정이 지금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3. 먼저 그 책임을 언론과 검찰, 법원에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민들은 신문과 방송을 통해서 뉴스를 접하고, 시시비비를 검찰의 기소와 법원의 판결에 의지하여 판단합니다. 그래서 언론과 검찰, 법원은 유권자들의 선택에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어 있고, 어떤 집단보다 “상식, 공정과 정의” 그리고 “법과 원칙”에 따라 작동되어야 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구성원 가운데 과연 기자들의 ‘기사’와 검찰의 ‘기소’의 공정성을 염려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두 집단의 편향성은 대선 정국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후보자와 가족에 대한 검증이 한창입니다만 언론 종사자들이 자신의 양심을 걸고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불편부당한 자세로 보도하고 있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에 따라 누구는 조사도 없이 기소하고, 누구에 대해서는 기소는커녕 조사도 하지 않고, 조사에 불응해도 그냥 놔둡니다.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정의의 최종 수호자여야 할 법원의 판결도 귀를 의심할 정도입니다. 건강보험료 수십억 원을 떼어먹어도 무죄를 선고하는 그 입이 입시에 반영되지도 못하는 표창장 의혹만으로도 징역 4년을 명령합니다. 없는 죄도 만들고 있는 죄도 못 본 체 한다는 말이 공연한 소리가 아닙니다. 시중에는 검찰청이 북치고, 법원이 장구 친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습니다.
4. 우리는 지난 2020년 12월 7일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천주교 사제, 수도자 선언>에서 촉구했던 일들을 과연 어느 후보가 실천에 옮겨 실적을 남길 것인지 판단해 보고 그에 따라 투표하겠습니다. 국민들을 위한 재난 ‘지원금’도 중요하지만 재난 상황에 걸맞은 상식과 이성의 회복이 더 시급하다고 믿으며 특히 언론, 검찰, 법원을 위해 기도합니다.
5. 이와 연관하여 아무 갈피도 잡지 못한 채 소문만 무성한 무속 논란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어째서 “무속이 노골적인 대선”이 되고 말았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유력 후보 가운데 스스로 생각해서 책임지고 결단할 일을 점쟁이에게 묻는 이가 있다고 합니다. 압수수색을 발동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사안을 두고 누군가에게 물어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게 사실이라면, 나아가 그랬던 이유마저 자기를 이롭게 하기 위함이었다면 참으로 끔찍한 일입니다. 한사코 이성과 신앙의 조화와 종합을 위해 분투했던 가톨릭교회의 정신으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신앙은 이성 이상이어야지 비이성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아니 신앙인일수록 이성적이어야 합니다.
어언 금번 대선은 이성적 평화 세력에게 미래를 맡길 것인가, 아니면 주술 권력에게 칼을 쥐어줄 것인가 하는 선택의 문제가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나름대로 오랜 세월 가난한 사람들의 병과 한을 어루만져주던 무속의 역사를 부인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인생사를 독립적으로 판단내리지 못하고 보편성, 타당성, 신뢰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바깥의 힘’에 의지하여 살아온 사람이 과연 아이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각축하는 국제사회 속에서 ‘통일 코리아’를 위한 지도력을 발휘하기나 할지 걱정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웃 종교에 경의를 표하면서도 주술을 미워하는 이유도 ‘이성’이라는 하느님의 선물을 부정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술의 지배를 거부하는 것은 신앙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고백적 행동입니다. 골방의 기도와 함께 이런 고민을 함께 나눔으로써 오늘의 어려움을 이겨낼 지혜와 용기를 널리 구하고자 이런 호소를 드리게 되었으니 이해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6. 아울러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현 정부의 노력이 다음 정부에서도 계승되고 발전되기를 바랍니다. 힘으로써 상대를 제압하고 그래서 얻어지는 결과가 진짜 평화라고 공언하는 주장을 들을 때마다 우리 마음은 심란해집니다.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을 통해서 거둔 성과에 대해 “정치적 쇼에 지나지 않는다.” “평화는 말이 아니라 힘이 보장한다.” “북한을 주적으로 명시하겠다”며 호전적 태도를 과시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에 어둠이 깔립니다. “선제타격”과 “킬체인”을 운운할 때마다 정전체제를 종전체제로, 나아가 평화체제로 발전시키려고 했던 그간의 공든 탑을 일거에 무너뜨리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합니다. 누가 대통령의 권한을 맡든 모쪼록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우리의 기도를 무시하지 않기 바랍니다.
7. 언제 어디서나 성경과 복음이 우리에게 재촉하는 바는 서럽고 배고픈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입니다. 부디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고, 너도 잘 살고 나도 잘 살되 우리 모두 올바로 잘 사는 ‘고루살이’의 꿈을 이루는 민주주의의 축제가 되기를 소망하며 다 함께 기도합시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기념일에
2022. 1.28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원로들 “민주개혁 정부 집권해야…무속 국정농단 더 이사상 없어야”
사회 각계 변형윤·신경림·함세웅 등 원로 130명 성명
2016년 12월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주말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