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픽
'베이조스 요트 지나신다' 144년 된 네덜란드 다리 철거 앞둬
시사한매니져
2022. 2. 4. 01:22
높이 40m 넘는 6천억원 짜리 초호화 선박에 특혜 논란
문화재 훼손 비판 속 로테르담시 "베이조스가 비용 부담"
로테르담 지역 명물인 코닝스하벤 다리 [로테르담 시 홈페이지 캡처]
세계 최고 부자 중 한 명인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의 호화 요트가 지나가기 위해 네덜란드 항구도시 로테르담이 144년 된 지역 명물 건축물을 부분 철거한다.
2일 AFP통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로테르담시 당국은 올 여름 중으로 예정된 베이조스 소유 요트의 통행을 위해 코닝스하벤 다리 중 교량 부분을 제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리가 통과시킬 수 있는 선박 높이의 상한선이 40m이기에 이보다 높게 건조될 베이조스의 요트가 지나갈 수 없어서다.
이는 이 요트를 건조 중인 조선회사 오션코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로테르담 인근 조선소에서 요트가 완성된 후 바다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다리가 설치된 수로를 지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로테르담시 대변인은 "이 길이 (요트가) 바다로 향할 수 있는 유일한 경로"라면서 베이조스가 이를 위한 작업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WP에 따르면 시 당국의 철거 허가가 나오지 않았다면, 오션코는 요트를 반 정도 건조한 후 코닝스하벤 다리를 통과한 후 로테르담이 아닌 다른 곳에서 최종 완성할 계획이었다.
건조 중인 제프 베이조스의 요트 Y721 [슈퍼요트팬(superyachtfan)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