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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윤석열 '검찰주의'와 김건희 '신기' 더하면 괴물정권"
시사한매니져
2022. 2. 12. 05:51
윤 '적폐청산' 발언에 "이런 망언 처음
노무현 보내며 가슴 쥐어뜯지 않았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집권 시 전 정권 적폐청산' 발언에 대해 10일 "어떤 후보도 이런 망언을 한 적이 없다"라며 "정권이 검찰을 사유화하는 걸 넘어 정치 검사들이 정권을 사유화하는 듣도 보도 못한 일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평생 검사만 해온 윤 후보와 윤 후보가 '독립운동가'라 칭한 한동훈 검사는 명백한 검찰주의자들"이라며 "자신감 넘치는 김건희씨의 '신기'가 더해지면 우리는 아직껏 만나보지 못한 괴물정권을 만나게 될 지도 모른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대로 벽에 대고 욕이라도 하고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지금껏)오직 한 사람, 윤석열 후보만이 공공연히 정치보복의 속내를 드러냈다"라며 "누구나 힘이 생기면 가장 잘하는 일로 힘 자랑을 하게 마련"이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은 그러면서 "언론들이 앞다투어 대선 결과에 따라 대한민국의 명운이 결정 난다고 법석이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문제는 우리가 치러야 할 비용"이라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노무현 대통령을 그렇게 보내고 통합의 아픔 속에서도 대한민국은 발전했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가슴을 쥐어뜯는 대가를 치러야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온갖 비리로 점철된 이명박 정부와 최순실(최서원)의 국정농단으로 얼룩진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도 대한민국은 발전했다"라며 "그러나 우리 국민은 생업을 접어두고 거리로 나서는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우리는 곽상도의 50억 클럽과 김건희(김명신)의 국정농단과 무소불위의 검찰권력이 한데 버무려진 정권을 만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은 권력자들끼리 합병하는 일"이라며 "이런 상상이 저의 어긋난 기우이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임종석 "최재형 종로 전략공천? 국민의힘, 즉시 철회해야"
"윤석열과 최재형, 임기 내던지고 정치로 직행“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민의힘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오는 3.9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전략공천한 것을 두고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임 전 실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그것이 민주주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윤석열과 최재형, 두 사람은 이 나라 민주주의의 중요한 근본을 무너뜨렸다"라며 "어느 기관보다 정치로부터 중립적이고 독립적이어야 할 검찰과 감사원의 장이, 정해진 임기를 내던지고 정치로 직행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두 사람은 후배들에게 단번에 전국적인 정치인이 되는 법을 선명히 보여줬다"면서 "야심 있는 후배들이 잘 보고 배웠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악행은 또 다른 악행을 부른다"라며 "이제 어떤 대통령도 중립적인 인사를 검찰과 감사원에 임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엄청난 정보와 수사 감사를 사유화하고 자기 정치를 위해 언제 뒤통수를 노릴지 모르니 말이다"라며 "가장 충성스런 사람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그 비용은 오롯이 국민이 치러야 한다"라며 "쌓기는 어렵고 무너지는 건 쉬운 게 민주주의"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이렇게 그냥 넘어가도 좋은지 묻고 싶다"라며 "민주주의는 다른 말로 염치다. 염치가 사라진 세상은 정말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날인 10일 임 전 실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집권시 전 정권 적폐청산' 발언을 공개 비판한 데 이어 현실 정치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종로 보궐선거에 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그 전까지 여권에선 임 전 실장의 종로 출마가 거론돼오기도 했다
윤석열 ‘한동훈 중용’ 언급에…검사들 ‘정치검찰 줄 세우기’ 비판
‘한동훈 중앙지검장’ 발언 검사들 반응 들어보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동훈 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