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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재명 우크라 전쟁 규탄…“한반도 위기 고조되면 경제 어떻게 되겠나”
시사한매니져
2022. 2. 25. 02:36
사드 배치 언급하며 ‘윤석열 리스크’ 부각 총력전
“탄핵당한 세력이 이름만 바꿔” 정치교체론 강조
장인 고향 찾아 “사드 말고 도움되는 것 챙길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4일 충북 충주시 충주 산척치안센터 앞에서 열린 충주 산척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강원 지역 공략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경제가 나빠지는데 한반도 전쟁위기가 고조되면 경제가 어떻게 되겠냐”며 윤석열 국민의힘 를 겨냥했다. 윤 후보의 대북 선제타격론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경제 위기’와 연결지으며 ‘지도자 리스크’를 부각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 원주 문화의 거리에서 진행한 현장 유세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개시된 모양이다. 지구 반대편, 우리와 경제적 관계가 없는 나라에서 전쟁이 났는데 주가는 떨어지고 있다”며 “전쟁과 위기가 경제를 망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하지도 않은 사드를 충청, 강원, 수도권에 설치하겠다고 하면 안보 불안을 조성해 표를 얻을지는 몰라도 온 국민이 피해를 입는다”며 “북한에 선제타격한다고 겁을 줘서 한반도 군사위기가 고조되면 누가 손해냐. 한반도에 위기가 고조되면 실제로 경제가 어떻게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의 공세적 안보 정책에 ‘평화 경제론’으로 맞불을 놓으며 민생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정치 지도자가 반드시 해야 될 일이 평화를 지키는 일이다. 전쟁을 결정한 사람은 죽지 않고, 전쟁 결정에 참여하지 못한 젊은이만 죽는다”며 “안보 불안을 조성하면 보수에게 표가 온다는 과거의 미신을 (윤 후보가) 믿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 내내 윤 후보의 ‘안보관’을 집중타격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위기를 거듭 언급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가능성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며 ‘안보 위기’ 우려가 커진 틈을 파고든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충주 젊음의 거리 유세에서도 “우크라이나가 걱정되시죠. 소위 글로벌 공급망, 즉 국제 경제 질서가 훼손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발전이 위험에 처했다. 이게 바로 전쟁, 불안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통합정부론’을 거듭 강조하며 정권교체에 맞선 ‘정치교체’를 호소했다. 그는 “분열과 증오가 아닌 화해와 협력으로 정치도 흘러가야 한다”며 “41%의 지지를 받아도 100% 권력을 행사하니 다른 사람들은 전부 반대만 한다. 국민은 선택지가 두 개밖에 없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겨냥해 “탄핵이 끝났는데도 탄핵당한 정치집단이 이름만 살짝 바꿔 다시 기회를 잡는다. 이게 구태정치”라며 “제3의 선택이 가능한 그런 정치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뒤이은 충주 산척면 유세에서는 ‘충청의 사위’를 자임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산척면은 이 후보 장인의 고향이다. 이 후보는 “원래 처가에 가면 마음이 푸근하지 않냐. 사위는 백년손님이라서 대접도 잘해주고하니 기도 살고 힘도 난다”며 “제가 충청도 사위 이 서방인데, 처가댁에 사드 말고 정말 확실히 도움 되는 것을 잘 챙겨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본격적인 유세에 앞서 “제 처가 곱고 고마우니 절 한번 하겠다”며 지지자들에게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또 지역 주민을 ‘장모님’이라고 부르고 인근의 박달재를 언급하며 ‘울고 넘는 박달재’ 노래를 완창하는 등 ‘충청 사위’로서 친밀감을 강조했다. 심우삼 기자
이재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강한 유감”
민주당 긴급 안보경제 연석회의 주재
“국민 안전에 만전·기업피해 최소화” 당부
사드 배치 · 선제 타격 발언 등 안보 정쟁화
윤석열 겨냥 “스스로 위기 자처한다”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강원도 원주시 중앙로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민주당 긴급 안보경제 연석회의’를 주재하고 “우크라이나의 영토적 통일성과 주권이 존중돼야 한다”며 “관련국이 긴급히 대화에 나서 평화적 해결의 노력을 끝까지 다해주길 촉구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무엇보다 우리 교민의 안전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우리 국민 안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아울러 “기업피해, 국내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곡물 가격 상승 등 식량 안보에 미칠 영향도 철저히 대비해 달라”며 “전쟁·경제 제재에 영향받을 수출입 기업의 애로 현황을 파악하고 긴급자금지원 같은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지역분쟁 넘어 새로운 냉전 상황 초래할 수 있어서 더욱 우려스럽다”며 “신냉전 구도는 한반도 평화체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선제 타격 같이 안보를 정쟁화하는 이런 일들은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일이기도 하다”며 “글로벌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유능한 정부가 절실하다. 전쟁이 멀리 있는 게 아님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전쟁은 이기더라도 공멸”이라고 덧붙였다. 서영지 기자
이재명 “한미동맹 업그레이드…중국과는 파트너십 유지”
‘포린 어페어스’ 기고
“실용주의, 국민적 합의” 기반 정책 강조
북핵·미사일 “가장 큰 외교적 도전” 규정
‘스냅백’ 전제 ‘단계적 동시행동’ 제시
인도 · 아세안 협력 강화 방침 밝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4일 강원도 원주시 중앙로 문화의거리에서 진행된 '강원도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이재명이 열겠습니다!'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